안개 가득한 새벽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본 적 있으시오?
자신이 걸어간다는 느낌이 완벽하게 느껴지는.
그 새벽의 그런 감각을 떠올리게 하다니!
희미해진 그 매력적인 감촉과 감흥을 기억하게 하다니!
괜한 투덜거림이란 발목에 스치는 젖은 풀잎들의 장난질같은 재미일 뿐.
기운이 나오.
춤추며 그네 타는 모란^^
높이높이... 바람을 휘감고, 향기를 휘감고..
다시 미끄럼타듯 내려오고...
온몸에 바람 감아 올라가고...
그네 탈 준비를 하는 모란.
오월의 모란은 하늘 높이 높이... 그네를 탄다!^^
이제 얼마 안 남았네.(때론 기다림은 즐거운거야!^^)
파도처럼 그네를 타도 시간은 가고, 안타도 시간은 간다.
난 모란처럼 바람을 마시며 그네를 탈테야!^^
꽃송이가 하도 커, 온갖 꽃들의 향기는 다 담고 있을 것만 같은,
오월의 통째로 모란 꽃송이 앞에서... ^^
호기심 천국
그러게 그러게... ^^
꽃꼬치^^ 경단처럼 똘똘 뭉쳐나기^^
음, 의미심장함.... ^^
모란꽃 피는 6월이 오면~
이 노래는 어찌된 일이요.
몇십년만에 개화기가 빨라진거요?
아님 작사가가 평양사람?
글이 그야말로 '안개가득'인것 같아요...^^
'모란꽃 피는 6월이 오면'과 상관없이 환경이 맞아 피었겠지요.^^
봄되어 꽃 핀것이 아니라 꽃피니 봄, 뭐 그런거...^^
수선화~
^^
오늘 출석부에서는 갑자기 시가 쏟아지오.
안개낀 길에서는 랭보를
수선화에서는 워즈워드를
모란에서는 김영랑을~
구름에서는 어릴 때 잘 부르던 동시를~
ㅎㅎ
오랜만에 뒤적여 봤다오.
ufo 가 찍혔군요.
날이 여름 날....
내 그럴 줄 알았지...
더디게 오는 봄이 후딱 지나가 버릴 줄 알았지...
그래도 점차로 기온이 내려간다고 하니...
기다려 보는 수 밖에...
여름은 늘 빨리 빨리 오는 구먼....
추위를 몰아만 내면 그 여세를 몰아 여름은 언제나 금방이라구...
어제 바이마로 소풍을 다녀 왔다오.
가는 길에 아름다운 하늘과 나무와 들에 마음을 빼았겼소.
지구의 어느 곳이나 매력을 뽐내는 연두..
진보의 위용!
아! 연두!!
정직 당한지 7일 째다. 분노가 사그라 들었다. 그냥 그런 회사지 뭐.
나무야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