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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거침없이
read 2359 vote 0 2014.04.27 (19:50:39)

페친 글 중 이런 글을 봤습니다. 보고 좀 많이 불편했는데... 이 글 어떤신지요?
 
-------시작-----------------------------
몇몇 사석에서 이런 사고 후에 우리가 그럼 바뀔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일단 기대수준을 낮추어 놓는 것이 나중에 더 만족도가 클 수 있다는 스캇펙 교수의 정신의학적 충고를 받아들임이다. 또, 이런 사고가 났을때 해법으로 제시하는 것이 사고 재발방지의 해법이 아니라 자기 가치관에 비추어 각자의 해법을 주장을 하고 있고, 그 주장은 선거를 통해 사회에 자리잡게 되는데 당장 가까운 6.4 지방선거도 늘상 1등을 해와 '뭔 짓을 해도 1등'인 지지기반이 강한 당과, 집권의 의지가 부족한 '2등이라 행복해요'인 당과의 구조에서 달라질 것이 크게 없기 때문이다. 이번 큰 사고가 났을때 지금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이 있는가? 그저 자숙의 기간이라는 이유로... 조용하지만 선거의 영향을 계산함이다. 그 와중에도 늘 하던대로 국회에서는 여러 일이 일어나는 것만을 보아도 그렇다. 달라지지 않고 조용할 뿐이다.
그럼 우리는 희망이 없는가? 아니다. 직접선거이기에 우리가 만든 구조를 우리가 풀 수 있는 것이다. 그럼 무엇을 우리는 해야할까. 보수 안에도 합리적 보수가 있고, 진보 안에도 합리적 진보가 있다. 수구꼴통보수가 있는 반면 종북좌파진보도 실제 섞여있다. 수구꼴통보수가 싫다고해서 합리적 보수를 내치거나 종북좌파가 꼴보기 싫다가 합리적 진보를 내친 결과가 지금이다.
SNS에는 감상적인 말들이 넘쳐난다. 흔한 말중 하나가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라는 말이다. 아이들의 교육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수구꼴통과 종북좌파는 이 사회를 흔드는 '틀린 사람'들이 분명하다. 그러나 내가 보수적 성향이라고 해서 합리적 진보의 말은 틀린게 아니라 해법이 다른거다. 마찬가지로 내가 진보적 성향이라고 해서 합리적 보수의 말은 틀린게 아니라 접근 방식이 다른 것이다. 이것을 인정해야한다.
이런 슬픈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정치권과 관료에 유능하고 합리적인 전문가들이 많이 유입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는 사람을 뽑을때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을 틀린거다라고 착각하지 말자. 즉 당을 보지 말고 철저하게 사람을 보자는 말이다. 이런 방법이 지역에 따라서는 단기적으로 손해를 본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뭔 손해? 어떤 손해도 이렇게 어이없이 세상을 떠나는 생명들보다 손해인 것은 없다.

안변할거야 라는 내 생각이 크게 틀리기를....
 
------------------끝--------------------------------------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4.27 (20:32:16)

보통 사람의 수준에서 하는 보통 헛소리입니다.

사실 보통은 다들 이렇게 되도 않은 헛소리를 하지요.


이 양반은 자기 입으로 합리적인 전문가들이 유입되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이 사람의 헛소리는 전형적인 비전문가에 아마추어들이 늘상 하는 헛소리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존재가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체임을 모릅니다.

생명체의 커 나가는 방향성을 모릅니다.


에너지의 입구와 출구를 분별할 줄 모릅니다. 

우리는 의사결정을 해야 하며 


그것은 왼쪽과 오른쪽의 중간에 서는 것이 아니고

부단히 왼쪽을 키우고 오른쪽을 밀어내는 것입니다. 


왼쪽의 잘못은 새로와져야 하는데 새롭지 않아서 잘못이고 

오른쪽의 잘못은 꺼져야 하는데 꺼지지 않아서 잘못입니다.


둘 다 잘못이라도 완전히 다른 형태의 것입니다. 

입의 역할과 항문의 역할은 다릅니다.


입이 잘못 먹은 것과 

항문이 잘못 배설한 것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진보의 역할은 새로운 진보를 들여오는 것이며

보수의 역할은 낡은 보수를 밀어내는 것입니다. 


스케이트 선수는 중심잡고 똑 바로 서 있으면 나아가지 못하고

51 대 49로 왼쪽으로 기울었을 때만 전진할 수 있습니다. 


왼쪽으로 너무 기울면 자빠지고 

가운데 똑바로 서면 전진하지 못합니다. 


위태롭게 왼쪽으로 기울었다가 

다시 약간 세웠다가를 반복해야 전진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나무처럼 중심잡고 서 있는 정적인 존재가 아니라

스케이트 선수처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동적 존재로 파악해야 합니다. 


곧 죽어도 민주주의는 정당정치를 발전시켜야 하며 

당의 검증시스템에서 경쟁을 거치지 않고는 절대 사람을 볼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의사결정이 가능한 형태로 세팅되어야 합니다.

당 보다는 사람이라는 주장은 


사람을 키우지 못하고 남의 사람 빼먹는 보수꼴통들의 주장이지요.

보수는 진보에서 사람을 빼오기 때문에 보수인물은 전부 변절자이며


변절자만 모여있기 때문에 당 보다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그 말은 의리없는 배신자지만 그래도 능력은 있다 이런 말입니다.


시스템에 의해 제어되지 않은 인물은 전부 허수아비입니다. 

정당이 인물 하나 키우는데 기본 30년 걸립니다.


의사결정을 하는 브릿지에 들 사람은 

관우 장비 유비처럼 그룹으로 존재해야 합니다.


운동권처럼 세력 안에서 큰 사람이 진짜이며 그 바깥에서 겉도는 인물은 쓰레기입니다.

구조론으로 말하면 쿠릴타이를 열 수 있는 5~7인의 그룹이 있어야 하며


그 그룹이 없는 인물은 모두 쓰레기이며 아무런 의사결정을 못합니다.

왜냐? 포지션을 맞추지 못하고 팀플레이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박원순과 안철수를 모아놓으면 둘 다 인물인데

둘을 떼놓으면 그 순간 둘 다 쓰레기가 되는 이치입니다. 


인물은 언제라도 팀 단위로 존재합니다.

관우 장비 조운 제갈량 없는 유비는 천하에 쓸모없는 놈이라는 거지요. 


마찬가지로 제갈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옆에서 관우 장비 조운 유비가 받쳐주지 않으면 능력발휘 못합니다. 


항우의 능력치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며

유방, 소하, 장량, 한신, 진평의 팀플레이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모든 의사결정은 팀 안에서만 작동하며

팀을 가진 인물만 인물이고 팀이 없는 인물은 그냥 똥입니다. 


팀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방향제시를 해야 하며

스케이트를 타듯이 왼쪽으로 살짝 기울다가 복원하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pinkwalking

2014.04.27 (21:06:03)

우사인 볼트도 골반이 틀어져서 다리 길이도 조금 다릅니다.

그 차이가 발을 뒤로 밀 때 반동-좌우가 정확히 대칭인 선수보다 미세하지만 더 큰-을 만들어내고

조금이지만 더 나아가게 해 줍니다.

[레벨:5]거침없이

2014.04.28 (15:09:23)

보아하니 그 양반 정계 진출하고 싶은 모양인 것 같더군요. 그 양반 회사에 들어갈 뻔 했었는데 잘 안 들어갔다 싶어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5]pinkwalking

2014.04.27 (20:41:42)

이렇게 보니 스캇펙이 아주 저급한 수준처럼 보이는군요.

조삼모사도 아니고 스캇펙이 그런 의미로 말한 게 아닌데 참.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 |/_담 |/_

2014.04.27 (21:07:14)

얼굴로 짓는 표정이나, 목으로 나오는 소리나, 손으로 쓴 글이나 사람 몸을 거친다고 해서 다 사람의 것일 꺼라는 기대를 접게 만드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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