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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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170 vote 0 2018.06.29 (11:22:57)

      
    패거리를 잘 만들어야 한다


    인맥축구 이런 말 하면 기어코 오해하는 사람 있는데 스쿼드가 중요하며 스쿼드 중심으로 사고해야 한다는 말이다. 중심에 기성용이 있는데 전방으로 킬패스를 해야할 때 후방으로 백패스를 하니 이길 수가 없다. 두리번거리고 시간 끌면서. 동료선수의 위치가 머리 속에 있어야지 눈으로 일일이 확인하면 그게 월드컵 레벨인가?


    패거리가 중요하다. 보통 패거리 때문에 망한다. 경쟁자들은 패거리에서 약한 고리를 찾아 저격 들어간다. 분리, 고립시키는 수법이다. 안철수 때리기보다 시골의사때리기가 낫다. 박근혜보다 최순실을 때려야 한다. 노무현을 죽이려면 일단 안희정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 이때 보스는 자기 패거리를 구하려 하다가 같이 죽는다.


    경쟁자의 패거리가 모습을 드러내면 색깔을 칠한다. 임종석이 빨갱이다 하고 소리 지른다. 노빠다 문빠다 하고 색깔을 입혀 혐오와 편견을 조장한다. 더러운 진중권 수법이다. 그러므로 패거리를 잘못 만들면 죽는 것이며 패거리가 없어도 안 된다. 패거리의 질이 지도자의 역량을 결정한다. 트럼프는 자기사람을 계속 자르고 있다.


    패거리 세팅이 잘못되었다. 과거 카터가 조지아 애들을 워싱턴에 잔뜩 데리고 와서 조지아 마피아 소리를 듣는다거나 하는게 망하는 공식이다. 그런데 다들 그렇게 한다. 패거리 데려온다. 조직을 장악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여기서 승부가 나는 것이다. 소통이 안되는 시골 패거리 데려와서 색깔을 들키면 망하는 거다.


    문제는 패거리가 과잉활동을 하고 지나친 권력을 행사하는데 있다. 패거리는 조직보호 본능에 따라 무조건 배타적으로 행동한다. 일부 문빠들 습성도 그렇다. 그게 집단 무의식이다. 소아병적이고 배타적인 행동으로 리더를 고립시켜 물귀신처럼 같이 죽는다. 예를 들면 이렇게 소설을 쓸 수 있다. 김두관이 남해 애들 데려왔다.


    이들은 자기네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사실을 느끼고 무차별 저격 들어간다. 모두 경쟁그룹의 음모라고 주장한다. 외부에서 보는 시선은? 재들 왜저래? 남해 애들 습성인가? 이렇게 되면 피해의식에 찌들어 소통은 막힌다. 이때 김두관의 선택은? 조직은 여기서 망한다. 애초에 질 좋은 패거리를 세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하다보면 만들어지는 거지 인위적으로 설계할 수는 없다. 노무현이 인위적으로 노사모를 만든게 아니다. 패거리는 상층부와 중간층 그리고 몸빵부대 셋이 존재해야 한다. 일단 상층부에 평등한 그룹이 있어야 하고 이들 중에 강력한 리더가 있어야 한다. 상층부 그룹은 모두 외연이 있는 즉 외교가 되는 집단이어야 한다.


    실제 외국과의 외교를 말하는게 아니라 조직 바깥의 시민단체나 정계 관계 언론계 문화계 노조들과의 연결고리 말이다. 그리고 이들 상층부 그룹은 실무에서 빠져야 한다. 외부그룹과 다리 놔주는 역할만 하고 실무는 손 떼거나 자문만 하고 모른 척해야 하는데 문정인처럼 뒤로 코치하는 척 눈에 띄게 쇼를 하면 조직이 붕괴한다.


    실무는 리더 1인이 책임져야 하고 리더는 직계를 거느려야 하는데 직계 구성원 10여 명과는 일대일 관계가 되어야 한다. 리더는 친위대 한 명 한 명과 개인적으로 통해야지 친위대 중의 한 명이 좌중의 의견을 모아 문고리를 거쳐 전달하면 망한다. 그 직계 부하들 간에는 서로 평등해야 한다. 안희정이 좌장이니 하면 망하는 거다.


    중간 친위대 그룹은 모두 내부문제에 주력해야 한다. 이들이 외교 한다며 밖으로 줄 대면 망한다. 안희정은 노무현 당선되자마자 군부인사와 줄대고 관료와 접촉하는등 미친 짓을 했다. 쳐죽일 만행이다. 설사 외부인사를 만나더라도 상층부 외교자문그룹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만나야 한다. 개인 인맥 만들면 단칼에 쳐내야 한다.


    다시 그 밑으로 직계의 직계가 있는데 이들 역시 내부적으로 평등한 그룹이어야 하고 숫자는 많을수록 좋다. 외교나 자문을 할 평등그룹이 맨 위에서 원로원 역할을 하고 그 밑에 실무일을 할 직계 친위대가 있어서 내각이나 참모진, 비서진을 꾸리며 이들 사이에 층위가 있어서 서로 건들지 말아야 한다. 비서가 외교하면 망한다.


    그 밑으로 다시 쪽수로 미는 몸빵부대가 있는 거다. 상층부 원로 외교자문 그룹과 중간층 젊은 내무 친위대그룹 그리고 외곽의 몸빵부대 세 그룹이 서로 역할을 나누되 이들 사이에 서열과 질서는 명확해야 하며 각 그룹은 내부적으로 평등해야 하고 뭐가 잘못되면 그룹 전체를 완전히 교체해야 한다. 통째 물갈이 해야 한다.


    각그룹은 질 입자 힘의 역할이다. 경쟁을 해도 그룹 내부에서 경쟁해야 한다. 말단 몸빵부대가 중간 친위대그룹을 치거나 혹은 중간 친위대가 원로그룹을 치거나 하는 하극상은 없어야 하며 그러면서도 정기적인 물갈이를 통해 쳐낼 그룹은 쳐내야 한다. 선거철에는 하극상을 일으켜 미리미리 잘라낼 것을 잘라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후보가 결정되었는데 불복하여 물고 늘어지는 반란군 새끼들은 쳐죽여야 한다. 그럼 조직의 붕괴는 어떤 형태로 일어나는가? 원로그룹 안에 또 다른 직계 친위대를 만든다. 문재인 부대 안에 별도로 김두관사단 박원순사단 이재명부대 김경수부대가 생기면 망하는 거다. 벌써 몇몇 차기 대선주자 삽질조짐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과 개별접촉해서 충성맹세 받고 자기 사단 만든다는 설이 있다. 마찬가지로 몸빵부대도 만든다. 선거철도 아닌데 정동영 정통들 만들고 김근태 김친들 만들고 이재명 손가락부대 만들고 이런짓 하는 반역자는 쳐죽여야 한다. 그런게 이미 만들어져 있다면 다음 선거까지는 나대지 말고 잠복하라고 명령해야 한다.


    원로그룹 안에 여러 개의 친위대가 별도로 있거나 친위대 안에 여러 개의 몸빵부대가 있으면 망한다. 물론 선의의 경쟁을 해야하지만 선거철도 아닌데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 '나는 문빠다 나는 오직 문재인을 위해 몸빵한다' 이렇게 선언해놓고 실제로는 다른 주자에 줄대서 수작부리는 자들 있다. 뒤로 친목질 하는 자들이 많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외부에서 그렇게 보면 그게 친목질이다. 질 입자 힘은 순서대로 가는 거지 질이 나서지 않았는데 입자와 힘이 먼저 나서면 조직붕괴다. 왜 그런가? 몸빵부대는 선거철에 상대방 조직을 흡수해서 키우는 거다. 평소에 조직을 키우는게 아니라 어느 순간 이쪽 부대가 저쪽 부대로 확 넘어가버리는 식이다. 


    예컨대 3년후 백만 문빠부대가 어느 대선주자에게 넘어갈 것인가? 만약 이재명이나 박원순이 각자 자기부대를 거느리고 있다면 문빠부대가 이재명이나 박원순쪽으로 가려고 하다가 그쪽 터줏대감 세력과 충돌해서 이낙연부대나 임종석부대로 변해버린다. 자기 세력을 만들고 색깔을 들키면 치명적인 실책이 되는 것이다.


    몸빵부대는 잠복하고 중간 장교그룹만 양성했다가 다른 그룹을 인수해서 순간적으로 소집하는게 정석이다. 순식간에 세를 불린다. 문빠부대는 색깔이 없는 그룹에 붙는다. 노사모 따라하다가 망한다. 보스는 친위대그룹과 일대일이 되어야 하는데 보통은 좌장이 생긴다. 보스 밑에 중간보스가 있는 거다. 보통 그걸로 망한다.


    박정희 밑에 김종필이 중간보스다. 세력이 역전되어 김종필 집 대문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박정희 집은 파리 날린다. 김종필을 팽하는 것은 당연지사. 또다른 김종필 등장이오. 패턴이 반복되어 망한다. 세자 후보를 키우되 세자를 임명하지 말아야 한다. 세자가 임명되는 순간 왕의 권력은 0에 근접한다. 후보군 관리가 중요하다.


    세자 후보들이 각자 자기세력 거느리고 암투를 벌여 망한다. 정동영과 김근태가 삽질경쟁을 주도했음은 물론이다. 박근혜는 세자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어서 망했다. 김무성? 홍준표? 오세훈? 깜도 안 된다. 이런 문제에 정답은 없는 것이며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지 인위적으로 조직을 키우면 백퍼센트 내분과 하극상으로 망한다.


    기회는 외부에서 환경변화로 갑자기 오는 것이며 찬스에 잘 대응해야지 미리 조직을 만들어 장악하려고 하는 순간 의도를 들켜 국민과 적대관계가 되는 거다. 자기 패거리와 친목질할 때 국민과는 등을 돌리게 된다. 평등한 패거리를 만들되 드러내지 않았다가 순간적으로 소집해야 한다. 세가 불어나는 과정을 연출해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18.06.29 (11:27:18)

"대부분 기회는 외부에서 환경변화로 갑작스럽게 오는 것이며 그 찬스에 잘 대응해야지 미리미리 조직을 만들어 장악하려고 하는 순간 의도를 들켜 국민과 적대관계가 되는 것이다. 자기 패거리와 친목질할 때 국민과는 등을 돌리게 된다. 평등한 패거리를 만들되 드러내지 않았다가 순간적으로 소집해야 한다. 세가 불어나는 과정을 연출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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