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들 때문에 논객노릇도 못해먹겠다
1단계 ≫ “유인촌 장관님 이것은 정치의 정도가 아닙니다.” 2단계 ≫ “유인촌씨, 한 입으로 두 말 하기인가?” 3단계 ≫ “완전 코메디야 코메디!” 4단계 ≫ “미쳤군 미쳤어.” 5단계 ≫ “귀신이냐!”
칼럼을 쓰더라도 그렇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야 하는데, 이건 처음부터 코메디도 아니고.. 아주 미친 짓에 또라이짓만 줄창 해대니.. 그것도 한 두 넘도 아니고 단체로 시리즈로..
이게 개그콘서트도 아니고 봉숭아학당도 아니고.. 막장도 아니고 초장부터 지랄옆차기 쇼를 줄줄이 해대니.. 어찌 대응할 수가 없다. 어이가 없는 정도가 아니다. 기가 막히고 황당한 정도가 아니다.
‘미쳤구나’ 단계 다음에.. 그야말로 최후에.. ‘귀신’ 단계로 가는 법인데 이건 뭐.. 한 술 더 떠서. 스스로.. 제 입으로.. 지가 먼저.. ‘귀신이다! 귀신’ 하고 나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거 원! .. 돌겠네!
강적이다.
칼럼은 상대방의 주장을 하나하나 격파하는데 묘미가 있다. 머리싸움이 있는 것이다. 온갖 논리와 수사를 동원하여.. 밀고 당기며.. 조이고 풀어주며, 뒤통수치고 엿먹여주며.. 거기서 짜릿한 손맛이 나와주는 거다.
그런데 아뿔사! 깡패를 만났다. 글쟁이가 깡패를 대적할 수는 없다. 뻔뻔한 것도 유분수지.. 이건 도무지 부끄러움을 모르니.. 얼굴에 철판을 까는 차원이 아니라.. 인간이 원래 맹해서 그런듯 하니.. 풍자하고 야유하기가 머쓱하다.
그렇다. 비판, 풍자, 야유, 비난, 독설로 단계적으로 공격의 수위를 높여가야 하는 것이다. 깡패에게는 안 통한다. 제 입으로 귀신운운 하는 자를 그 어떤 화려한 수사와 논리로 공격해준들 허무할 뿐이다.
참여단계≫비판단계≫냉소단계≫허무단계≫무관심단계가 있다. 처음엔 참여하다가 안 되면 등돌리고 비판하고, 비판이 안 먹히면 냉소하고, 냉소도 시들해지면 허무하고.. 결국 무관심해진다.
이걸 노렸나? (골방환상곡을 참조) http://comicmall.naver.com/webtoon.nhn?m=detail&contentId=15441&no=328&page=1
도대체 컴퓨터 비번을 몰라서 10일간이나 국정을 마비시켰다고 제 입으로 떠드는 자들에게 무슨 말을 해준들.. 북한이 쳐들어와도 휴가갔는데 휴대폰이 고장나서 열흘간 보고를 못받았다고 주장할 자들이 아닌가?
당분간 칼럼 폐업이다.
강금실 지역구로 안 나오면 이번 선거 볼 것 없다. 수도권에서 어찌 해보려면 반드시 지역구로 나와야 한다. 그래야 바람이 일어난다. 전국구로 타 후보 지원유세 백번 해주는 것 보다 지역구로 한 번 나와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노무현 세력이 빠진 선거다. 그 공백의 크기를 보여주는 거다. 유권자들도 뭔가 허전할 거다. 나는 유권자를 믿는다. 역사를 믿고 민주주의를 믿는다. 조바심 내지 말고 4년 후를 대비하자. 진정성을 증명하는데 그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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