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통합당은 이명박 이중대인가?
유시민 나가주니 박상천 들어오시고.’

까놓고 진실을 이야기 하자. 유시민이 왜 통합당을 떠났을까? 노선이 달라서? 이념이 달라서? 어떤 진보가 좋은 진보인지에 대한 의견이 달라서? 천만에! 그렇지 않다. 지금이 한가하게 노선타령, 이념타령 할 때인가? 아니다.

유시민이 철부지라서 이념타령, 노선타령 하고있는거 아니다. 이게 다 추미애 때문이다. 추미애가 3보일배를 안했다면 우리당이 180석을 얻었을 것이고, 여세를 몰아 보안법 철폐했을 것이고 지금 잘나갔을 것이다.

추미애가 발목잡는 바람에, 다죽었던 민주당이 독초같이 살아남아서 초를 치는 바람에, 4대개혁입법 물건너 갔고 그 시점에 우리당 망한 거다. 올 4월 총선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물먹이면 통합당은 최대 40석이다.

이해찬, 유시민이 나가자 박상천이 통합당과 야합하잔다. 이것이 본질이다. 유시민이 왼쪽으로 비켜주니 그 공백 노리고 박상천이 오른쪽으로 밀고들어오는 거다. 오마이뉴스의 비겁자들이여. 왜 이러한 진실을 말하지 않는가?

유시민이 떠났기 때문에 손학규도 한숨을 돌렸다. 유창선류, 김당류 지역주의자들은 지금 속으로 만세를 부르고 있다. 유시민에게 감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유시민 까는 거다.

왜 그들은 유시민을 까는가? 호남표 의식해서다. 유시민을 집요하게 갈궈서 쫓아낸 자기네들 업적을 홍보하기다. 이제 통합당에 유시민 없으니 민주당에 대해서는 미련을 버리고 통합당 밀어달라는 애걸이다.

그 점을 알리기 위해 유창선들이 떠드는 거다. 그래도 유권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니 손학규는 오늘도 대통령을 씹는 거다. 이제 통합당에 친노세력이라곤 없으니 호남표야 모여라 이거다. 그렇게라도 애걸해서 표를 얻겠다는 거다.

까놓고 진실을 말하자. 유시민, 이해찬이 나온 것은 노선이 달라서가 아니고, 이념이 달라서가 아니고, 지금 통합당이 가는 길이 좋은 진보가 아니어서가 아니다. 거기서 역할이 없어서 나온 거다. 있어봤자 짐이 되기 때문에 나온 거다.

통합당은 과거 민한당 된다. 그렇게 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나온 거다. 민한당이 왜 어용정당 되었는가? 양김씨가 없어서 어용화 된거다. 독하게 싸워야 하는데 싸울만한 선수가 없어서 저절로 어용정당 된것이다.

어차피 우리가 집권하려면 포용해야 한다. 노선이 달라도 포용해야 한다. 민노당에서 손학규까지 포용해야 한다. 김근태도 포용하고 정동영도 포용해야 한다. 문제는 싸움을 회피하는 손학규 밑에서 할 일이 없다는 거다.

이제는 야당할 때다. 야당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야당은 곧 죽어도 선명성이다. 야당은 국민들에게 아부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여당과 독하게 싸워서 어필하는 거다.

이제 이념, 노선이 중요하지 않다. 오직 전투가 필요할 뿐이다. 싸움은 도처에서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호남에서는 싸울 수 없다. 그곳에 싸움상대인 여당이 없기 때문이다. 호남에 한나라당이 없기 때문이다.

싸우려면 싸울 수 있는 곳에 교두보를 설치하고 싸워야 한다. 서울에서는 싸울 수 없다. 빌어먹을 민주당 때문이다. 유시민은 수도권에 나와서 안 되는 거다. 유시민의 수도권출마는 불필요하게 민주당을 자극한다. 결국 통합당과 민주당으로 표가 갈려서 한나라당을 돕는 결과가 된다.

유시민이 싸울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대구다. 승산은 없어도 거기서 싸워야 한다. 그래야 통합당에 피해를 주지 않고 백프로의 전투력을 동원할 수 있는 거다. 왜? 대구에는 발목잡을 민주당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좋은 정당이 필요하지 않고 좋은 노선이 필요하지 않다. 멋진 이념이 필요하지 않다. 단지 싸울 수 있는 전장이 필요할 뿐이다. 전사는 언제라도 싸우고자 한다. 그런데 싸울 전장이 없다면 나와서 새로 전단을 열어가야 한다.

우리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넓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정당은 엄격한 강령을 가진 고집불통들의 모임이 아니어야 한다. 단 싸우지 않고 입으로만 떠드는 비겁자들은 배척해야 한다.

이 나라의 정치지형은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 그래도 김대중, 노무현 때문에 이만큼 굴러왔다. 김대중, 노무현 퇴장하자 복원력이 작용하여 본래로 되돌아간다. 지역따라 3당야합의 그 시절로 완벽하게 복원되었다.

유시민이 나온 것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경상도에도 진보가 있는데 우리가 그 수백만 표들을 전혀 동원하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자원이 조금도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아까워 죽겠다. 빌어먹을 소선거구제 때문이다.

답은 나와있다. 중선거구제로 바꾸거나 아니면 곧죽어도 경상도를 쪼개는 거다. 그 외에 어떤 길도 존재하지 않는다. 중선거구제로 바꾸는데 한나라당이 동의할 리는 없다. 지금은 한나라당이 소선거구제의 혜택을 보고 있으니까.

그러므로 한나라당을 분열시켜야 한다. 두 가지다. 하나는 한나라당이 분열되면 개헌을 시도하거나 선거구제를 개편하는 방안이고, 둘은 죽기살기로 경상도에 엉겨보는 방안이다. 둘 다 성공의 확률은 낮지만 길이 이 길 뿐이므로 한번 노려봐야 한다.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하늘이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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