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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아란도
read 3506 vote 0 2014.09.29 (17: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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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내리는 압구정 로데오거리...

이 비가 내리고 나면 정말 가을이겠다는...

압구정역인줄 알고 좀 헤메다...

가본지 오래되니...

압구정로데오역이 생긴줄도 몰랐다는....


로데오역에서 로데오 거리쪽에 국민은행건물 6층 극동 갤러리에서

<동피랑을 담다 - 김재신 화가 기획 초대전>이 전시되고 있는데, 꼭대기층이라서 시원하고 비까지 오니 운치가 있었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한참을 앉아서 감상해도 좋을 것이었다.


동피랑은 통영의 벽화마을이다. 벼랑의 산 꼭대기에 옹기종기 모여서 형성된 마을.... 이 동피랑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 동피랑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시점보다는 바다에서 동피랑을 바라보고, 하늘에서 동피랑을 내려다 보는 전체적 조망을 갖는 시선이라고 여겨졌다.

보통 바다에서 육지나 섬을 바라보기는 어렵다.

특히 우리가 사는 곳일 경우는 더 그렇다.

언젠가 TV에서 강원도 해안가 풍광을 바다에서 바라보며 촬영한 것을 보았는데... 첨엔 도대체 저기가 어디야...정말 멋지다...라 생각했는데, 동해안이었다.

동피랑전을 보면서 이탈리아 해안가 느낌이 난다고 생각했다.

동피랑을 바다에서 하늘에서 멀리 바라보니 선들만 드러난다.

그리고 그 선들은 이내 면이 된다.

안의 것은 보이지 않고 일출이나 일몰시에 윤곽의 실루엣만 드러나듯이.... 

바다는 늘 움직이고 있다. 

김재신 작가는 빛과 바닷물 표면의 움직임을 정말 세밀하게 관찰한거 같다.

일출과 일몰...그리고 달빛에 반사되는 바다의 물결은 부드럽고도 뾰족뾰족하다. 서로 서로 물결이 움직이며 가만히 있지를 않기 때문이다. 그런 움직임이 만들어 내는 선과 면들에 빛이 산란하면 아주 다채로운 색상들이 펼쳐진다. 김재신 화가는 조탁기법(회화에 판화를 접목)으로 그 바닷물에 반사되어 영롱하게 오색광채를 띠는 빛을 자신의 그림에 가두는데 성공했다. 바다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그림... 고흐가 점묘법으로 빛을 자신의 그림에 가두는데 성공했다면, 김재신화가는 조탁기법으로 빛을 자신의 그림에 가둘 수 있었다.

가두어진 빛들은 그대로 바다가 되고 산이 되고 마을이 되고 섬이 된다. 노랑 고양이 한마리가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보아줄 이가 있다면.... 그 자체로 완성이다.


시선을 멀리두니 극도로 간결해진다. 어쩐지 여기서 인상주의적 선화도가 느껴지기도 한다. 모든 것을 배제 시키고 실루엣과 빛만 담았다. 평면적 느낌을 조탁으로 입체화 시켰다. 갤러리 입구에 걸린 그림은... (만휴 입구에 달 사진 하나 걸어놨는데...어쩐지 느낌이 비슷하여 완전 갖고 싶었으나...ㅋㅋ...사진으로 달랜다.)


한적하게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재신 작가는 오프닝때만 올라 오시고 다시 통영에서 작업 하신다고 하신다. 멋진 그림...멋지게 감상하시라~~~~ 사진으론 그 느낌이 담기지가 않는것 같다...


* 김재신 화가 기획초대전 : 2014.9.25 ~ 10.4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39-3 극동빌딩(국민은행 1층) 6층(강남구 압구정로 320)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4.09.29 (17:48:08)

사진 첨부가 안되네요...
담에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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