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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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592 vote 0 2012.04.17 (01:48:33)

 

반역에 대하여

 

(이곳은 좀 아는 사람들이 모여 표현의 자유를 누리며 어른들 이야기 하는 곳이니까 밥통들은 빠져주셔.. 이런 사족 꼭 써야 하남? 하여간 어려운 이야기 하고자 함. 이런건 머리에 힘 주고 읽어야 이해가 됨.)

 

반역이다. ‘반ban’은 어원으로 보면 ‘부른다’는 뜻이다. 불렀는데 안왔다는 뜻이다. 그래서 도망자의 이름이 ‘불렸다’는 뜻이다. 전쟁하러 가자고 불렀는데 따라가지 않은게 반역이다.

 

파생어로는 banish(불러도 안오면 추방된다는 뜻.), bandit(불렀는데 안오고 개기면 산적이 된다는 뜻.), abandon(나라에 불려가며 다 포기하고 간다는 뜻), banner(부르는 깃발) 등이 있다.

 

한자어 반(反)도 어원이 같다고 본다. 역은 실제로 발음해보면 알겠지만 거꾸로 뒤집힌 거다. 발음이 오바이트다.

 

구조의 시소는 팽팽하게 대치하다가 한 순간에 어느 한 쪽으로 확 기운다. 3개월 전에 결정되어 있었다. 3개월 전에 무슨 일이 있었나? 안철수 나오고 서울시장 이기고 한창 기세 올렸다.

 

그때 우리는 져 있었다. 이후 우리쪽의 모든 호재는 악재로 둔갑했고 저쪽의 모든 악재는 호재로 둔갑했다. 악재는 확실히 저쪽이 더 많았다.

 

어떤 벽이 있는데 힘껏 밀어서 넘어가면 100보를 전진하고, 못넘기면 되려 100보를 후퇴해야 한다. 우리는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못넘겼던 거다. 우리의 모든 승리가 저쪽에 에너지를 보태준 셈이 되었다.

 

승부를 결정한 것은 ‘반역’이다. 저쪽 관점에서 보면 나꼼수가 주도한다는 사실 자체가 일종의 반역이다. 집안에 어른이 없고 애가 어른 노릇을 하고 있는 판이니 신뢰가 가지를 않는다.

 

원래 저쪽의 쪽수가 많은데 지자체와 서울시장 보선을 연거푸 이긴 것도 어느 면에서 반역이다. 원래 노무현 바람으로 이기려 했는데 FTA, 구럼비 하면서 노무현을 정면으로 쳐버린 것도 반역이다.

 

FTA, 구럼비 때문에 민주당은 스텝이 꼬셔어 노무현 마케팅을 전혀 안했다. 옷은 노란 옷을 입고 노무현의 ‘노’자도 꺼내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노무현이 결정한 FTA를 반역하는 마당에 그럴 염치가 없다.

 

지율스님이 단식을 하면 일시적으로 여론이 50 대 50이 된다. 그런데 그 50을 넘기지는 않는다. 50에 딱 걸린다. FTA도 마찬가지다. 50을 넘기지는 못한다. 그런데 못넘기면 역효과 난다.

 

상대를 찌르려고 칼을 뽑았는데 찌르지 못하면 자기가 찔린다. 야당이 FTA 꺼낸건 자기가 찔린 거. 아니면 명박이 왜 선거때 딱 맞추어 그걸 터뜨렸겠냐고.

 

무엇인가? 그 50은 지지하는 50이 아니고 ‘무슨 말인지 들어나 보자’는 50이다. 국민이 지율을 지지하는게 아니라, ‘지율의 체면을 세워주는 선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서 잘 조율하라’는 격려성 50이었다.

 

국민은 지율을 지지한게 아니라 지율을 가지려 한 것이다. 지율과 정부입장 중에서 지율을 선택하는게 아니라 둘 다 얻으려 한 것이다. 지율이 정부를 이겨버리면 게임의 룰이 바뀐다. 그건 전혀 다른 얘기가 된다.

 

국민의 나꼼수 지지는 나꼼수를 가지려 한 거지 나꼼수와 박근혜 중에서 박근혜를 버리고 나꼼수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가지려 하는 격려성 지지는 절대 50을 못 넘긴다. 50에 딱걸린다.

 

여론이 50 대 50이 되는건 국민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둘 다 가지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여론은 진정성없는 가짜이므로 한 순간에 거품이 꺼지고 만다.

 

우리가 지자체와 서울시장을 연거푸 이겼지만 그 승리는 50을 넘긴 승리가 아니었다. 2퍼센트 부족한 승리였다. 망치고 있는 MB를 혼내줄 겸, 우리쪽 의견도 들어줄 겸 겸사겸사 격려성으로 내준 50퍼센트였다.

 

 (우리는 한나라당의 분발을 촉구하기 위한 국민의 제스처를 지지로 착각했다. 우리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한나라를 벌주기 위해 우리쪽에 투표했다. 다 졌는데 김문수, 오세훈이 특별히 살아남은 것이 그렇다. 희망은 놔두고 껍데기만 우리쪽에 내준거.)

 

◎ 우리의 착각 - 지자체, 서울시장 보선을 이겼다. 국민이 좌향좌했다.
◎ 민심의 본질 – 그쪽 의견도 한 번 들어나 보자. 격려해주자.

 

필자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패인분석이 아니고 반역이다. 정치는 떡을 나눠먹는 거다. 떡은 재벌과 강남과 교장과 교회와 관료와 조중동이 쥐고 있다. 떡과 별로 상관없는 지식인과 20대가 떡을 먹으려 한다.

 

그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반란군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중심세력인 지식인, 나꼼수, 20대는 떡과 상관없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아무 관련없는 제 3자가 끼어들어 ‘떡 내놔라’ 하고 있는 것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만약 물이 아래에서 위로 거꾸로 흐르려고 한다면 그것이 반역이다. 거역이다. 항명이다. 그리고 선거는 그 거역을, 항명을, 반역을 응징하는 것으로 항상 결론이 난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패인은 FTA다. 거역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결정된 것을 뒤엎는 것은 절대 용납이 안 된다. 탄핵 때 그들이 패한 것도 그들이 국민을 거역했기 때문이다. 이미 결정된 대통령 선거결과를 엎으려 했다.

 

모든 선거는 거역, 반역, 항명을 응징하는 형태로 귀결된다. 이정희 사퇴하라는 명령이 위에서 내려오는건 괜찮지만, 밑에서 올라가는 것은 거역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동작그만’을 주문한 것이다.

 

김용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직 김용민의 자발적 의사에 의해서, 혹은 문재인, 이해찬, 한명숙의 명령에 의해서만 김용민은 사퇴할 수 있다. 밑에서 떠들어서 엎으면 항명이다. 거역이다. 더 나쁜 결과가 된다.

 

선거판을 짠게 나꼼수팀이므로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들을 장수로 삼아 한 번 밀어보는 것이 맞다. 적어도 서울에서 20대의 높은 투표참여를 끌어낸 성과는 인정해야 한다. 이건 두고두고 약 된다.

 

거역은 위아래가 바뀌는 것이다.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가? 어른이 위고 젊은이는 아래다. 아니다. 지식이 위고 무식이 아래다. 서울이 위고 지방은 아래다. 아니다. 지방이 위고 서울은 아래다.

 

임금이 위고 국민은 아래다. 아니다. 국민이 위고 임금은 머슴에 불과하다. 개인은 위고 집단은 아래다. 아니다. 집단이 위고 개인은 아래다. 이걸 이야기하려면 존재론과 인식론을 이야기해야 한다.

 

존재론과 인식론의 차이에 대해서는 구조론을 배운 사람은 다 알것이므로.

 

민주주의는 데모크라시다. ‘데모’는 지방민이 서울로 상경한 것을 의미한다. 민주주의는 지방민에 의한 지배다. 이 단어에는 본질적으로 거역의 의미가 들어있다. 민주주의는 통째로 반역이다.

 

역사는 통째로 반역이다. 역사는 젊은 것이 늙은 것을 밀어내고, 새것이 낡은 것을 밀어내고, 변방이 중앙을 침범하는 것이다. 언제나 그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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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샀는데 상자의 위줄에는 굵은 것을 담고 밑에는 작은 것을 담았더라. 반역이다. 대표팀을 편성하기 위해 각 구단의 에이스를 보내달랬더니 각 구단에서 가장 못하는 선수를 보내왔다. 반역이다.

 

우리는 대한민국팀의 선수를 선발하려 했는데 그들(경상도넘들)은 각 지역의 족장을 선발하려고 했다. 그들이 반역한 것이다. 누가 그랬나? 그들은 데모크라시에 반역했다.

 

데모크라시는 지방민의 지배다. 지방이 꼭 시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조각조각 나눠진 부분을 의미하는 것이다. 덩치가 작은 부분이 모여서 데모크라시를 구성하는 것이며 덩치가 큰 중앙의 버티기는 반역이다.

 

덩치 큰 집단이 경상도다. 덩치 작은 집단은 경상도를 제외한 다수다. 경상도를 제외한 다수가 지배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물론 경상도 역시 TK와 PK로 나누어서, 혹은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서, 혹은 젊은세대와 기성세대로 나누어서 그 데모크라시에 참여할 수 있다.

 

그 덩치 유지하면서 그대로 데모크라시에 참여할 수 없다. 반역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우리의 승리는 대한민국 전체를 하나의 몸통으로 보고, 20대가 눈과 귀가 되고, 지식인이 두뇌가 되고 각 지역은 손발이 되는 그림이다. 이 그림에 합의해야 우리가 주가 되고 저쪽이 종이 되는 것이며, 이 그림을 수용하지 않고 머리 따로, 몸 따로, 팔따로, 다리 따로 가면 우리가 반역이 된다.

 

◎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최고의 두뇌 한 명씩을 중앙에 파견하여 대한민국의 두뇌를 건설하는 것이 정치다. 아니면 반역이다.

 

◎ 대한민국에서 가장 덩치가 큰 경상도와 덩치가 큰 재벌과 돈이 많은 강남이 지배하는 것이 정치다. 아니면 반역이다.

 

큰게 위고 작은게 아래다. 구조론으로도 질이 크고 양이 작다. 질이 위고 양이 아래다. 그런데 민주주의는 아래에 의한 지배다. 그러므로 민주주의는 반역이다. 그렇다면 왜 반역하는가?

 

구조론의 질은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부분이 모여서 전체를 이룬 거다. 각 부분에서 하나식 파견하여 더 큰 전체를 구성하는 거다. 덩치 큰 중심 위에 더 큰 전체를 건설하는 것이다. 큰거 위에 더 큰게 있다. 그것은 작은 것이 모여서 이루어졌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호가 나아가기 위해서는 각 분야, 각 부분, 각 지역, 각 세대에서 한 명씩 최고를 파견하여 중앙을 건설해야 하는데 이러한 명령을 거역하는게 반역이며 반역하면 응징되어야 한다는 거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러한 그림을 잘 설명하지 못한 거다. 민주당과 야권연대는 나꼼수부터 구민주당까지, 왼쪽의 노회찬부터 오른쪽의 김진표까지 다양한 세력이 모여있는데 그들이 모여서 과연 팀을 짰는가?

 

그냥 모이기만 했을 뿐 모여서 대표팀을 꾸리지 못한게 아닌가 이거다. 그렇다면 답은 나왔다. 우리가 계속 손발을 맞춰가며 팀플레이를 해서 ‘팀이 꾸려졌다’는 점을 과시하는 거 뿐이다.

 

◎ 우리의 입장 – 나꼼수부터 김진표까지 망라하여 구색맞게 팀을 꾸렸다.
◎ 저들의 입장 – 팀 좋아하네. 나꼼수가 대장되어 꼬리가 머리를 끌고가네.

 

꼬리가 머리를 끌고간다면 반역이다. 그들은 우리가 반역했다고 믿는다. 과연 누가 반역했을까? 역사가 결정한다. 역사는 무엇을 결정할까? 우리들의 팀플레이를 결정한다. 계속 손을 맞춰서 우리편에 있는 머리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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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이긴게 아니다. 우리가 졌을 뿐이다. 왜? 우리의 임무가 더 크고 깊어졌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승리는 원래 없다. 왜? 그것은 거역이기 때문이다. 반역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거꾸로 되돌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겼으면 축제를 벌였을 것이다. 시청광장에서 삼겹살을 구웠을거다. 그들이 이겨서 대구에서 축제가 벌어졌나? 아니다. 조용하다. 그들에게 승리는 없다. 왜? 할배들이 멀 어째?

 

춤은 젊은이들의 것이다. 노래는 젊은이의 것이다. 축제는 젊은이의 것이다. 승리는 젊은이의 것이다. 영광은 젊은이의 것이다. 역사는 젊은이가 늙은이를 이기는 것이며, 젊은이가 이기거나 그 승리가 유보되거나 뿐이다.

 

늙은이가 춤추고 노래하는 세상은 없다. 그들에게 축제는 없다. 승리는 없다. 어떤 경우에도 그들에게는 패배일 뿐이다. 인간될 기회를 잃은 거다.

 

그들이 이겼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과 대화하자고 말을 건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인간과 짐승의 대화는 없다. 침묵만이 있을 뿐이다. 물은 언제나 위에서 아래로만 흐른다. 반역은 있을 수 없다.

 

지금 경상도는 대한민국의 큰 짐이요 골칫거리다. 장애다. 우환이다. 병통이다.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미션이다. 우리들의 미션 클리어는 계속된다.

 

정리하면

 

1) 정치 혹은 선거는 일체의 반역을 징벌하고 처분하는 것임.

2) 민주주의는 상부구조 건설이고 이는 본래 그 진행과정에서 반역의 성격이 있음.

3) 상부구조 건설에 실패하면 그냥 반역에 그치고 마는 것임.

4) 상부구조의 건설에 성공했는데 따라오지 않으면 반역임.

5) 상부구조의 완성도를 올리는 작업 외에 답이 없음.

 

큰게 있고 작은게 있다. 큰게 갑이고 작은게 을이다. 큰게 작은것을 끌고가는게 정답이다. 만약 작은게 큰 것을 끌고가려 한다면 반역이다. 그런데 큰 것 위에 더 큰 것이 있다. 그것은 잘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

 

그것은 상부구조다. 상부구조는 작은 것이 모여서 만든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그러나 만약 민주주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팀플레이가 보이지 않으면, 우리가 공동체의 두뇌를 건설했다는 점이 가시적으로 입증되지 않으면 우리가 반역이 되고. 반대로 우리가 완성도를 높여서 그것을 입증하면, 우리의 주도권 행사에 거역하는 그들이 반역자가 된다.

 

역사의 반복되는 진보와 보수의 실랑이는 진보가 완성도를 증명하는가, 보수가 그 진보의 불완전성을 지적해내는가의 실랑이다. 우리가 이번에 진 것은 우리의 헛점이 찔린 것이며 완성도가 낮다는 점이 들통난 거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해답 역시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우리가 완성도를 높이면 된다. 그들은 우리의 허를 찌를 뿐 스스로 답을 낼 수는 없다. 그들은 상부구조를 건설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진리에의 욕망이 없는 할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허술했지만 새 집을 지었고, 그들은 리모델링 했지만 눈가림이다. 역사는 결국 우리의 손을 들게 되어 있다. 새 집을 짓는 자가 그 집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P.S.

이런 이야기 하면 ‘문장 길게 만들기 협회’에서 나온 아저씨가 또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 어쩌고 하며 ‘모든 ~는 아니다’ 초식을 구사하는데 나는 15년 전에 이미 '앞으로 나의 모든 글은 모쪼록 일반화의 오류를 피해서 읽어라’ 초식을 구사해놨기 때문에 해당사항 없음.

 

 

추가

존재론과 인식론을 알아야 위 내용이 완전히 이해될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어떤 정보의 보고와 취합과 판단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고 그 결정된 내용의 집행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 즉 인식은 하극상이다. 실행은 반대로 하극상이 용납되지 않는다.

 

회의는 하극상이어야 회의가 된다. 회의석상에서 결정된일을 집행할 때는 반대가 된다. 가족 중에는 가장이 가장 위지만 회의석상에서는 가족이 가장 위가 된다. 즉 가장 위에 가족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결정된 일을 집행할 때는 가장이 위가 되고 가족은 사라져 버린다. 인식에 있어서는 어린이도 어른보다 위에 있다. 집에 불이 났는데 어린이가 목격했다면 어린이에게 진위를 물어야 한다. 그 상황에서는 어린이가 갑이다.

 

 구조론은 질에서 양으로만 가고 하극상은 없다. 아래에서 위로는 가지 않는다. 그러나 국가 위에 외국이 있고 가족 위에 공동체가 있으므로 하극상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것은 구조론의 질을 세팅하는 절차다. 즉 개인에서 국가로 하극상하여 올라가는게 아니라 인류에서 국가로 내려오는 것이다. 국가가 개인보다 높다고 할때는 국가가 질이지만 개인이 국가보다 높다고 할 때는 인류가 질이고 국가는 인류의 한 구성품이다.

 

이런 점을 이해하려면 국가나 가족이나 부부가 어떤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어떤 사건, 상황이 주어졌을 때 그 즉시 상황이 세팅된다는 점에 유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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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2.04.17 (05:19:09)

췌언 같습니다만 '추가'글에서 '하극상'이란 단어를 접한 소감을 적습니다.

 

, 첫단락의 "즉 인식은 하극상이다."

1) 인식은 "하부(아래)에서 상부(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2) 인식은 아래에서 부당하게 상부를 치고 올라가는(극복하는) 것이다.

중에서 1)이 맞다면 하극상이란 어휘를 그대로 이 말로 대체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즉 글앞에 쓰신대로 " 아래에서 위로감(가는)" 으로 하던지, 아니면 '하부에서 상부로 올라감(가는)'으로 하던지 아님 제3의 언어로 하던지...

왜냐하면 '하극상' 뜻이 본래 부정적인 뜻(* 사전적의미)이어서, 문장상에서 의미의 연결에 부자연스러움이 있지 않나 싶기 때문입니다.

* 하극상: " 계급이나 신분이 낮은 사람이 부당한 방법으로 윗사람을 꺾어 누르거나 없앰, 부당한 방법으로 윗사람을 꺾어 누르거나 없애다" 

 셋째 단락의 "구조론은 질에서 양으로만 가고 하극상은 없다" 에서는 상관 없다 보입니다만,

그 나머지 문장의 '하극상' 단어는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 이해가 부족하거나 틀렸다면 바로 잡아주시고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4.17 (08:52:06)

좋은 지적입니다만

문장길게만들기협회에서 오신 분은 환영 안 하구요.

사전이 틀린 겁니다.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언어가 잘못된 거에요.

우주 안에 모순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모순이라는 단어도 없어야 합니다.

존재하지 않는데 왜 이름이 있어?

창이 방패를 이기면서 동시에 방패가 창을 이기는게 어딨어?

그러므로 엄밀하게 따지면 모든 모순이라는 단어에는 반드시 적을 붙여야 합니다.

모순은 없어도 모순적은 있죠.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하극상은 우주 안에 없습니다.

사전에는 신분이 낮은 사람이라고 되어 있는데 하극상이 사람에게만 일어납니까?

자연에는 없습니까?

사장 컴퓨터가 고장나면 젊은 부하직원에게 고쳐달라고 하는데

부하직원이 "제가 야동보지 말랬잖아요. 야동보니까 바이러스를 먹지"하고 입바른 말을 하면

사장이 겉으로는 "그래그래 안볼께" 하면서 속으로는 "이넘 짤라야겠어" 하잖습니까?

이게 하극상이죠.

근데 엄밀히 말하면 컴 고치는 상황에서는 부하직원이 갑이에요.

그 순간은 잠시지만 신분이 더 높습니다.

컴 고치고 난 다음 월급받을 때는 을이지만.

이등병이 정승화를 체포하러 와도 그 상황에서는 총을 들이댄 넘이 갑이에요.

하극상이 아니에요.

이등병은 무장해제된 민간인을 잡은 거니까.

말이 그렇다는 거지만.

이런거 일일이 따지면 피곤하니까 

바운더리를 넓게 잡고 그 안의 자질구레한 모순은 내부에서 용해되게 하며

그렇게 바운더리를 키운 상황에서의 에러를 하극상이라는 표현을 쓰는 거죠.

바운더리를 키우는 이유는 문장을 짧게 하기 위하여 편의적으로 언어의 오류를 감수하는 것임.

구조론에는 부정적인 의미 같은게 없습니다.

그건 언어가 잘못된 거에요.

구조는 중립입니다.

제가 자본주의를 이야기할 때는 착취라는 단어를 즐겨 쓰게 되는데

또 위조지폐 이런 말을 쓰게 되는데

문장길게만들기협회에서 나온 분이 시시콜콜 따지면

피곤해지죠.

근데 착취 맞습니다.

착취가 나쁜게 아니에요.

농부가 농사를 지어도 황소는 착취를 당하는 거고.

기계가 착취를 당해도 누군가는 착취되는 거에요.

착취는 부정적인 표현이니까.. 하면 대화가 안 되는 거죠.

건조하게 감정빼고 느낌 빼고 어감 빼고 구조를 보시라고 말씀드릴 밖에.

단순히 아래에서 위로 가는게 아니라 

부당하게 윗사람을 꺾어 누릅니다.

그러니까 하극상이죠.

제가 무개념 경상도 할배를 욕하는 것도 분명 부당하게 하극상을 하는 거죠.

근데 하극상 좀 당해야 합니다.

인식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거니까.

무개념 할배가 위험한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려고 하면 소리를 빽 질러야 합니다.

'영감쟁이 미쳤나' 하고 혼을 내야 합니다.

그래야 정신차리지.

인식에서는 절대적으로 하극상해야 합니다.


깨닫는다고 할때 깨자를 쓰는 것은

깨지기 때문.

그게 하극상이죠.

뇌가 깨지는 하극상이 일어나야 뭔가를 알게 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4.17 (09:25:43)

명가명 비상명

인간의 언어가 틀렸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수학자들이 왜 기호를 쓰겠어요?

언어가 헷갈리게 하니까 기호를 쓰는 거지요.

언어는 불완전한 결함투성이 도구입니다.

그거 다 감안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파이라는건 잘못된 거에요.

3.1415.. 이건 끝도없는 거구요.

원둘레/지름이 맞지요.

근데 엄밀히 따지면 콤파스는 센터가 기준이니까 반지름이 맞지요.

지름으로 갔다가 다시 둘로 나누는건 비합리적입니다.

그러므로 6.2830...으로 가야 합니다.

2파이 대 반지름으로 가야 합니다.

거기에 대해 이미 수학자들이 만들어놓은 명칭이 있겠지만

임시로 초코파이라 치고

제가 앞으로 수학에서 파이를 지워버리고 초코파이로 통일하자고 하면

에이 귀찮게..걍 하던대로 하자고 하겠지요.

그래서 수학이 개판이 되지요.

이걸 바로잡을건가 걍 하던대로 할건가?

바로잡는게 구조론입니다.

걍 하던대로 하자고 하니까 문장이 길어지고 뇌가 꼬이고 사리분간이 안 되는 겁니다.

마이너스는 있어도 플러스는 없어요.

원인과 결과는 두 사건이 아니고 한 세트에요.

이거 바로잡아야 합니다.

한쪽 기준에 맞춰야 해요.

이중기준의 오류를 벗어나야 합니다.

근데 사람들이 에이 귀찮아 하고 안하지요.

그래서 구조론이 나온거고.

 

수학자는 나눗셈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분수로 곱하지요.

한쪽 기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중 기준은 상부구조를 불러야 하므로 너무나 피곤한 거에요.

그러므로 뺄셈도 없애야 합니다.

덧셈 혹은 방향지정 후 덧셈이 맞습니다.

방향은 순방향과 역방향 둘 밖에 없죠.

왜 KTX에 역방향 좌석이 있나 이거에요.

하여간 엄밀히 말하면 곱셈은 없고 덧셈은 없습니다.

분수로 곱한다고 했는데 분수가 바로 나눔수에요.

애초에 나누기로 출발하는 거죠.

그러므로 문장길게만들기협회에서 감독나와서 엄밀히 따지면

덧셈은 우주 안에 없는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뇌가 꼬여서

독자들이 화를 내기 때문에 대충 그 정도 해두는 거지요.

옛날에  채집경제 하던 시절에는

어느 밭에서 가져오든 누구도 상관 안했어요.

그때는 덧셈만으로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디서 뭘 가져오든 출처를 물어요.

그러므로 죄다 뺄셈인 거에요.

지금은 어디서 뭘 가져오든 다 내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마이너스입니다.

 

옛날

- 여보 오다가 산토끼 한 마리를 주웠어.

-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지금

- 여보 오다가 백화점에서 가방 하나를 건졌어.

- 족됐군 족됐군 족됐어.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2.04.17 (10:19:05)

사람이 뭔가를 알면 반드시 진보적 생각을 하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받아들인 입장에서는 혹은 받는 입장에서는 자신이 잘 모르겠을 때는 유예를 하거나 시간을 벌려고 한다고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반동보수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즉 자신이 알 때까지 혹은 자신외에 다른 사람들이 알아먹을 때까지...분위기가 완전히 무르익을 때까지....
그래서 어떠한 진보적 경향이 나타나면 반드시 잠깐 뒤로 후진하는 반동이 나타난다고 보입니다.

이럴때 기존과는 다른 것은 급진적적으로 비춰진다고 생각됩니다. 즉 상대가 가만 있는데 내가 앞으로 가면 상대는 가만 있어도 뒤로 쳐지는 결과가 생기지요.
이럴 때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인지, 앞을 가는 사람을 따라 갈 것인지 머뭇 거리게 됩니다. 생각할 시간 혹은 왜 앞으로 갔는지, 가야 하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거지요.

그래서 세상은 머뭇거려도 결국 앞서가는 사람을 따라 갈 수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지금 진보와 보수적 반동에 놓인 사람들의 입장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갈 사람들은 계속 가면서 따라오도록 기다려 주면 됩니다. 바로 갈것 하늘보고 바람도 느끼며 따라 붙도록 여유를 갖고 기다리면서 재정비할 시간도 벌면서 ...그렇게 같이가면 된다고도 생각되구요. 길을 아는자들은 이미 선발대이고...앞에 뭐가 있는지 후딱 확인도 하고 오고...


나꼼수....아마도 전국구 이기를 바랬는데 한 지역에 몰입하는거 같았을까요.
크게 쓸 것은 크게 써 주기를 바랬는데 한 지역에 머문다 생각했을까요.?
나꼼수가 전국적 이슈 생산을 해야 하는 이유일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4.17 (10:24:15)

뭔가를 아는 사람이 사실은 잘못 아는게 문제지요.

진보의 진짜 문제는 무식입니다.

 

진보가 입으로만 아는척 하는 거지 실상 제대로 아는게 없어요.

진보가 잘못 알고 엉뚱한 길로 가니까 보수가 안 따라오는 겁니다.

 

그러나 중요한건 그 길이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고

우리가 그러한 상호작용을 거쳐서

 

시행착오와 오류시정의 절차를 거쳐서 조금씩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며

그러한 기승전결의 전개과정을 우리가 즐겨야 한다는 겁니다.

 

기승전결 중에는 반드시 전이 있으며 전은 '이 산이 아닌게벼'입니다.

팀케미스트리를 만들려면 반드시 그러한 방향전환 절차가 있어야 합니다.

 

모든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한번씩 주장 완장을 차봐야 하는 거에요.

 

- 진보 : 돌아가면서 한번씩 주장을 해보고 가장 잘 하는 사람에게 주장을 시키자.

- 보수 : 쟤는 방금 들어온 애인데 왜 주장을 하냐? 이딴 식으로 할거야? 나 안해.

 

방향이 틀리니까 못가겠다고 버티면 피곤한 거에요.

방향이 틀려도 일단은 맞춰주고 그 길로 가보고,

 

 '이 산이 아닌게벼' 하며 되돌아가는 정도의 패기는 있어야 합니다.

나꼼수는 우리팀의 감독도 아니고 주장도 아니고 골잡이에 불과하며 한 명의 선수입니다.

 

그러나 밥통들은 나꼼수가 감독이자 구단주라고 착각하는 거에요.

나꼼수가 대빵을 먹으니 그 밑에서 더러워서 못하겠다 이건데

 

나꼼수는 대빵을 한 적이 없어요.

영감쟁이들의 의도적인 오해지요.

 

사실은 삐졌다는거임.

 

 

결론.. 진보는 무식하고 시행착오를 하며 잘못된 길을 안내하지만

그 과정에서 팀케미스트리가 강화되고 팀플레이가 살아나고 공동체가 성숙해지는 것이므로

그래도 그 길로 가야 하는 것이며 그러한 시행착오와 오류시정을 수반하는

기승전결 전개과정을 즐기는 정도의 여유와 패기가 있어야 함.

상부구조 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절차임.

 

노인네는 그런 시행착오에 뿔따구를 내며 꼬장을 부리는데

진보가 잘못된 길을 안내한다고 골을 내지만

진짜 이유는 삐쳐서 그러함.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2.04.17 (10:37:07)

어떻게 달래야 할까요? 그렇다고 그럼 대빵해...할 수도 없고...^^;

흠...대빵 큰빵을 주면 되겠네요. 흠 배는 언제 부르려나...? 이건 웃자고 한 얘기지만...암튼 큰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4.17 (10:57:52)

빵을 주면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왜 행정수도이전, 혁신도시,

FTA, 대양해군, 동북아중심국가 이런걸 했겠어요?

노란옷 입고 다니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해놓은 것을 다 엎은게 우리의 패인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2.04.17 (11:16:23)

fta,대양해양 국가....이것만 보면 빵을 주고 달래려다 오히러 우리편 끼리 싸울 수 있다고 보이나,
현재 상황에서는 우리끼리 싸울 명분도 없어져 버려서...
일단 공은 저기로 넘어갔고...
행정도시 이전, 혁신도시, 동북아중심국가, 무상복지...등으로 승부해야 할듯 하네요.
또한 이것을 아우를 수 있는 확실한 것, 진보만이 내놓을 수 있는 것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보이네요.
사대강 사업 등등에 대한 것은 더 이상 공약이 될 수 없고 문제 해결에 가까우므로 이명박이 심판 받으면 될 것이므로, 별개로 진행이 되어야 하므로...정권을 가져오고나서 결정해도 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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