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저조 낙담하지 말자. 필자가 사흘전에 전망하기로는 51퍼센트가 자연스런 투표율이고, 56퍼센트가 현실적인 목표치라고 썼다.( http://gujoron.com/xe/253023 하단 리플에 있음.) 그런데 이외수부터 안철수까지 너도나도 투표율 70퍼센트 되면 삭발을 하겠다니 춤을 추겠다니 하는 약속을 듣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너무 동떨어진 숫자다. 투표율은 원래 떨어지게 되어 있다. 표는 원래 돈 주고 사는 건데, 이번에는 돈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년 이맘때쯤엔 식당마다 아줌마들 계모임으로 자리가 없다는 뉴스가 신문에 나오곤 했다. 관광버스가 몇십대씩 줄지어 이동한다는 뉴스도 단골로 나왔다. 선거철에는 인쇄업자들이 특수를 누리고, 알바들이 수입을 땡기고, 심지어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돌곤 했다. 이번에는 SNS 위주로 조용하게 치러지는 선거다. 조직동원이 불가능해졌다는 말이다. 노인위주 단체 무료관광, 국밥집 인사, 통반장 뒷돈 찔러주기가 선거전의 공식이 아니었다는 말인가? 조직은 돈이다. 박근혜가 이번에 무슨 돈으로 선거를 치를까? 필자가 현장을 안 돌아다녀봐서 모르지만 언론보도를 지켜본 바로는 이번에 돈이 돌아다닌 흔적이 없다. 흥청망청 분위기는 아니었다. 조직이 돌지 않으면 절대로 투표율 60퍼센트가 되지 않는다. 60퍼센트 이상의 투표율은 백퍼센트 돈으로 표를 산 것이다. 이번에는 한나라당 없는 선거다. 노인들이 예년만큼은 투표장에 안 가고 있다. 아침에 투표소 갔더니 젊은분이 많았고 꼬부랑할배는 보이지 않았다. 돈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노인들은 원래 당보고 찍는게 아니기(물론 당보고 찍는 꼴통들이 절대다수지만 최소 1/3은 아는 친척한테 전화받고 문중사람 찍어줌.) 때문에 당선가능성이 없으면 투표장 안 간다. 17대 때는 탄핵풍에 역풍까지 다들 눈이 뒤집히는 바람에 노인들도 투표장 갔다. 전 국민이 다 투표장 찾은 거다. 그래서 나온 숫자가 60퍼센트다. 18대 때는 한나라당이 이기니까 노인네들이 신나서 투표장 간 것이 46퍼센트다. 이번에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없었다. 일단 돈을 안 줬다. 당명도 바꿨다. 누가 소매 잡아 끌지 않으면 안 가는게 상식이다. 국밥집도 썰렁하다. 그 흔한 고무신도 없고, 막걸리도 없고, 길바닥에 뿌려지는 전단지도 없다. 노인네는 아침에 거동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56퍼센트만 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저조한 투표율에 낙담하지 말자. 돈 없으면 새누리도 꼼짝 못한다는 사실이 이번 선거로 증명될 것이다. ◎ 야권전체 170석 이상이면 우리 진영의 승리로 봄. ◎ 180석이면 완승 - 무소속 흡수, 범여권 이탈자와 연대하여 탄핵가능. ◎ 160석이면 여소야대 신승 ◎ 150석 이하면 사실상의 패배. ### 인간과 비인간이 가려진다. 그리고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해 6월 그 거리를 질주하였던 사람과 그냥 잠이나 잔 사람의 차이가 이렇게 결정된다. 자부심과 열등감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총선 이긴 당이 대선 이긴다. 선거연대가 집권연대로 발전한다. 한국이 박정희의 그늘에서 완벽하게 벗어난다. 연합정치가 새로운 정치형태로 자리잡는다. 세계가 우리의 성공을 부러워하게 된다. 정치는 좋은 사람 뽑는게 아니고 최고의 팀을 꾸리는 거다. 우리는 멋진 팀을 만들어야 한다. 팀에 가담하려면 일단 말이 통해야 한다. 소통이 되어야 한다. 노예와 주인 사이에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노예는 걸러 새누리로 보내고 주인은 조직하여 최고의 팀을 건설하자.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도출하자. 이번 선거는 여러 가지 새로운 기록이 만들어진다. 돈을 쓰지 않고 나올수 있는 최선의 그림 말이다. 새로움 앞에서 즐거워지자. 설레임을 가져도 좋다. 단지 새롭다는 이유만으로 서태지가 처음 나왔을 때 쓸데없는 지적질 하다가 바보된 애들처럼 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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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페
토마스
두시 현재 18대 총선보다 무려 4%이상 투표율이 높다고 합니다.
오후에 몰표가 쏟아지길 기대합니다.
난너부리
"세계가 우리의 성공을 부러워하게 된다." 짜릿짜릿합니다!!
이상우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한 동렬님의 혜안에 감탄하게 되네요.
우군에 가까운 사람들 위주로 계속해서 투표독려 고고씽!
이제는
박정희 체제의 음습함을 완전히 벗어 던지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 말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주인들의 최고의 팀 설렙니다. 아들과 같이 투표한 오늘이 한반도 역사의 새 전기가 되길!
토마스
사상구, 세종시 투표율 엄청 높다고 합니다.
이해찬과 문재인의 완승 확실합니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평소와 달리 특별히 투표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상구 주민들이 모처럼 '대선주자출마'에 관심과 투표율이 상승한 것일테고
세종시 역시 이해찬의 긴급 투입으로 관심이 급상승한 것일테니
이 효과가 다른 지역으로 일파만파 퍼졌으면 합니다.
오후 4시현재 투표율이 벌써 지난 총선의 최종투표율과 비슷하더군요.
나머지 2시간은 모두 '플러스 알파'임.
아란도
현재는 젊은 층 투표 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음.... 낙담하지 말자^^
5억 횡재를 노리는 선파라치들이 학원에서 대량 양산된 것도 한 몫하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