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후보의 과거 발언을 빌미로 사퇴를 운운하고,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신뢰한다'는 트윗을 하자,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말로 될까?
왜 말로 할까?
주먹이나, 몽둥이나, 칼이나, 총으로 하지 않고 왜 말로 할까? 정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일을 하자면 힘으로 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빠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로 풀어야 하는 일이 꽤 많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잊는다. 힘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것을 말이다.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난 후에, 그래도 혹시 모르니 꼼수란 꼼수는 다 동원해서 할 수 있는만큼 다 하려다가 된 통 당한 후에라야 말을 걸어 온다. 힘을 할 수 있는 만큼 다 했기 때문이다. 상대가 힘만으로는 안 될만큼 무장했기 때문이다. 힘에 교착이 있어야 말이 나설 자리가 생기는 것이다.
하수는 힘만 세다.
강호동이 있던, 1박2일에 한 장면이다. 복불복 게임을 하는데, 종목은 원을 그리고 선 밖으로 밀어 내는 것이다. 최후에 남은 1인이 승자. 게임이 시작되었다. 제일 먼저 원밖으로 밀려난 1인은 누굴까? 강호동이다. 나머지 멤버들이 힘을 모아 절대강자를 먼저 제거했기 때문이다. 물론 강호동은 선 밖에서 훌륭하게 1박2일을 진행했다.
강호동은 예능 고수다. 예능 고수로써 힘만 쎈 하수의 결말을 전국민 앞에 시현하며 큰 웃음을 주었다. 새누리당과 조중동은 민주정부 10년 집권 후 권력을 잡게 되자, 강호동이 웃기려고 잠시 한 짓을 진지하게 5년 동안 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조중동은 대한민국을 말아먹은 절대강자다. 그러나 너무 심했다. 민주주의를 말아먹은 정도를 넘어선다. 공화국이라 부르기도 부끄럽도록 나라 꼴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이명박을 바지사장 삼아 대한민국을 탈탈 털어 먹었다. 국민들이 모를까? 아니다. 이런 건 말로 안해도 안다. 대한민국에 밥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은 다 안다. 다만, 우리편의 힘이 궁금할 뿐이다. 선 밖으로 밀어내는 데 힘을 모아 줄지가 궁금할 뿐이다.
고수는 힘도 세다.
힘으로 할 껀 힘으로 하는 것이 순서다. 김용민 후보가 왜 지금 민주당의 후보가 되었을까? 도덕적인 언어구사 능력 때문인가? 민주당 지도부가 김용민의 과거가 국회의원 후보자에 걸맞는 격조를 갖추었다고 확신 했기 때문일까? 아니다. 김용민에겐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국을 때로는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용민은 팟캐스트하라. 이정희, 유시민, 노회찬... 아무리 바빠도 팟캐스트하라. 힘으로 압도해야 한다. 돌을 들판에서 던져서는 토끼 한 마리 잡기 힘들다. 그러나 벼랑에서 굴리면 대군도 섬멸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과 그의 군대는 절대 왜군의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았다. 반드시 이기는 자리에서 싸웠고, 싸우면 이겼다. 힘으로 압도할 수 있다. 사정권 밖에서 공격할 수 있다면, 그 공격으로 적을 패퇘시킬 수 있다면,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이 된다.
팟캐스트로 가보자 "1위 나꼼수, 2위 파업채널M, 3위 리셋KBS, 4위 이털남, 5위 나꼽살"이다. 여기가 울돌목이다. 여기에서 가장 빠르고 강한 선수들이 적들을 유인해야 한다. 여기에 쇠줄을 걸고, 여기로 모든 전력이 모이게 해야 한다. 여기에 새누리호 조중동호 다 몰아 넣고 수장시켜야 한다. 아니 올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팟캐스트 모르는 인종들과는 대화를 접어야 한다.
당당해도 된다. 과거의 잘못이나, 현재의 부족함에 대해서도 댓가를 치룰 길은 여러가지가 있다. 김용민 등은 전국민을 괴롭히는 쥐들과의 전쟁에 소집되었음을 명심하라. 고지를 선점하고 대오를 지키며 전투에 임해야 할 것이다.
대의도 대세도 우리에게 있다.
새누리당이나 조중동에 눈길도 두지 마라. 귓등도 주지 마라. 끝났다. 국회에서 정부에서 공공권력에서 가장 먼저 짐을 싸서 내 보내야 할 1번을 받은 자들이다. 입법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한 세력을 국회에서 쫓아 내는 것이 이번 4.11총선의 대의다. 이 대의를 실천할 힘이 있음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반MB 세력의 숙제다.
우리에겐 민주정부 10년의 저력이 있다. 고용노동부 장진수 전 주무관이 양심고백에 나서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민주정부 10년간은 공기가 달랐다. 그 공기가 전혀 다른 공직자들을 만든 것이다. 반칙에 물들지 않은 젊은 공무원들이 10년 간의 민주공간에서 양식과 양심이 있는 중년으로 성장한 것이다. 40대의 민주세력 지지는 바람이 아니다. 순진하지 않다. 반칙을 모르지 않는다. 알지만 물들지 않으려는 세대다. 그 세대에서 반이상이 권력교체를 희망하고 있다. 이건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다. 대세다. 알만큼 알고 겪을만큼 겪고 선택하는 것이다.
이런 건 최종선택이다. 죽을 때까지 간다.
참, 격투기 선수가 경기 중 상대를 패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은 허물이 아니다. 19금 걸어 놓고 19금 놀이 하는 것은 허물이 아니다. 19금 콘텐츠를 19금 떼고 퍼날르면 그거야 말로 죄지 싶다.
힘없는 종이호랑이 조중동문이 나꼼수 타격을 해보지만 헛발질.. 여기서까지 밀리면 이제 날개없는 추락이라는 절박함이 느껴진다. 열심히 짖어봐라, 선거 막바지에 네거티브로는 뒤엎을 수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