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햏은 송파 병에 살고 있소. 송파 병에 후단협 정균환이 지역구를 옮겨 나오고 해서 일찌감치 모바일 경선 선거인단을 신청하였었소.
근데, 송파 병에 나온 나머지 후보들 면면을 알 수가 있어야지. 본행은 송파병에 살지만 이쪽 민주당 지구당과는 일체 교류가 없소. 오히려 송파갑과 친하지.
어제 드디어 모바일 경선 안내가 왔소. 어제 3번 오늘 2번 전화가 오는데 답변을 하라는 것이오. 어제 전화 3통이 왔는데 다 끊어 버렸소. 바쁘기도 했고 막상 투표하려고 하니 정보가 있어야지.
정균환 말고 2명이 더 있는데 한 명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일 한 사람인 모양이고, 한 명은 변호사인데 지난 번 송파구청장 후보로 나왔다가 국참당과 표가 찢어지는 바람에 낙선한 양반이라고 알고 있소. (망할 선관위는 자료 조회도 안되서 지금 확인을 못해 보았는데 그렇게 들었소. 송파가 갑,을은 이른 바 강남 3구 한나라당 동네지만, 병은 또 민주당이 강한 동네라서 예전에 구청장은 차지하곤 했었소)
언뜻 경력으로 보면 전자에 투표하면 되겠는데 누르려는 순간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소. 둘중 누가 더 나으냐가 문제가 아니라 둘중 누가 더 현재 강하냐가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았소. 송파병은 현재 정균환이 조직을 장악하였다고 하오. 알다시피 결선 투표도 없이 단판 승부요. 어떻게든 정균환을 꺽을 가능성이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 주는 것이 중요하지 다른 것은 중요치 않소. 그런데, 정보가 있어야지.
그래서, 점심 때 송파갑 지구당에 찾아가 이야기를 들었소. 아무래도 구청장 한 번 나온 후보가 더 세다고 했소. 이미 오전에 전화 한번 그냥 보냈고 기회는 오후에 단 한번. 화장실 갈 때도 전화 꼭 챙길 생각으로 반드시 투표 전화를 놓치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소.
아 그런데. 조금 전에 거래처랑 통화를 하고 있는데 통화중 전화 문자가 부르르 떨며 울리는 것이었소. 바로 그 모바일 투표 전화였소. 통화중이라 봐 주고 다시 전화해줄까? 내 아는 바로는 아니오. 이미 5번의 투표 전화 다 놓치고 본햏은 기권 처리가 될 것 같소.
지금 이 동네는 정균환이 유력하다 하오. 정균환은 후단협질에다 나중에 탄핵까지 참여하여 원래 지역구인 전북 고창,부안에서 응징당하고 연거푸 낙선하여 내쫓긴 사람이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서울로 지역구를 옮겨 후보가 되고, 후보가 되면 배지도 유력해질 수가 있단 말이오.
이런 와중에 소중한 내 한표도 날아가 지금 기분이 많이 더럽소. 이번 선거에 지역구 후보 투표는 기권하고 정당 투표나 하고 와야 할지 모르겠소.
천만에요. 정균환은 제가 안 찍어 줘도 이곳 송파병에 민주당으로 나오면 당선 거의 확실이에요.
그만큼 송파병이 민주당으로서는 텃밭이죠. 서울에서 8명만 살아 남은 사상 최대로 혹독했던 지난 총선에도 별 매력도 없는 후보가 나와 살아 남은 곳이 송파병입니다. 88년 이후로 민주당이 낙선한 적이 없어요.
이곳은 사실상 비례대표 배지 하나 주는 것과 마찬가지인 동네인데, 무슨 이유인지 이곳 터줏대감인 김성순 의원이 이번에 안나오고 사실상 정균환에게 조직을 넘긴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지역을 좋은 사람 국회로 진출 시키는 기회로 삼지 못한 민주당의 무능에 분통이 터집니다.
다른 곳에서는 국회의원 시켜도 충분한 인재 두셋이 붙게 하여 날려 버리지를 않나.
그렇군요. 송파병이 민주당의 강세지역이었군요. 그런지역이면
아주 좋은 사람을 공천했어야지 참 씁쓸하군요.
2002년 대선 경선 때 사용했던 호주식 순위별 전자 투표 그거 아주 좋은 제도인데 왜 안쓰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즉 투표자가 모든 후보자의 순위를 매겨 입력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낮은 순위의 후보자부터 탈락하면서 나중에는 둘로 좁혀져서 자동으로 결선투표가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했으면 지금 부당하게 경선 후보에도 탈락했다고 난리 치는 사태도 없었을 것이고, 송파 병 같은 경우 반 정균환 표가 단일화되어 해볼만 했을텐데.
기술적 방법론으로 볼 때 왜 발전은 안하고 더 퇴보를 하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택시 아저씨...
사람은 민주당 찍고, 당은 새누리당 찍는다....고...
왜?
사람은 민주당 찍고 당은 새누리당을 찍느냐고 하니...?
다 그넘이 그넘이고 도둑넘들이니까...
전두환 박정희가 독재는 했어도 잘했다...라고...
일은 밑에서 다 하는데 시의원이나 정치인들 왜 돈을 그리 많이 받아 가냐고...
정치란게 좀 그런거 같더라구요. 밑에서 일을 다 해주면 위에서는 결정하고...
(하지만 위에서 결정하고 밑에서 그것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라는 것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신 듯.
아니...국민이 결정하고 대리인이 집행하고 다시 국민이 적용하고 적용 받는 다는 것에 대해서...
자신이 결정한 것을 혹은 국민이 결정한 것이다라는 것을 망각하시는 듯...그래서 선거철이 되면 투표를 분풀이 혹은 견제용으로만 하시는 듯. 그래서 시원하게 밀어주지 못하는 듯. 그러나 그런 집단적 견제 심리가 나름 균형을 잡았는지도 모르나...이런 식의 투표는 뭔가 불안하다는 심리를 반영한 듯 하기도... 그냥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고,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 생각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이지?
양쪽에 한쪽 다리를 담구고 간보고 왔다리 갔다리 그 경계지점에서 헤매고 있음.
왜?
다른 곳을 볼 생각이 없는 것일까?
택시 아저씨가 나를 간 보았나...?
어디 찍을 거예요? 묻는다.
사람은 야당 단일후보 찍고, 당은 통합진보당 찍으려구요.
지금은 독재시대가 아니니 앞을 보고 투표를 해야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혼란스러운 시기이지만 자유롭게 뻗어가야지요.
아 뭐..통합진보당 찍어달라면 찍어줄께요.
아~ 그 당... 못 찍을 것도 없어요.
찍어 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물어보시니 얘기한 것이다. 그래도 찍어주면 나라의 앞날을 위해서 좋다고 생각해요...라고...
내릴때가 되었는데도 계속 말을 하신다.
아마 장거리를 갔다면 더 얘기를 계속 하셨을 듯...
이 글을 보면 인지도와 단일화가 왜 중요한지 알겠군요. 일단 욕을 먹더라도 인지도가
있으면 일단 어느정도 고정표를 얻을 것이고, 그놈이 나쁜 놈인걸 알아도 후보가
난립이니 표가 분산될거고(어느 놈이 어느놈인지 알 턱이 있나....
그럼 결국 인지도 있는 놈이 25% 정도만 얻어도 될 수 있는 것이니.
표로 당선되는 정치인은 무조건 인지도 올리는게 상책같네요.
근데 정균환은 본선경쟁력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