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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40 vote 0 2024.03.06 (12:46:25)

    인간이 비참한 존재인 이유는 자기편 약점을 보고 흥분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당을 약화시켜 지배한다. 애초에 정의당이 약하기 때문에 좋아라 하고 입당한 자들이다. 갖고 놀기 만만해 보였다. 당을 약화시키고, 진보진영을 약화시키고, 대한민국을 약화시킨다.


    당을 강화시키려면 네티즌 부대 몰아와야 하는데 그러다가 주도권 뺏길라. 유시민과 노빠들이 만만해 보여서 잡아먹으려 했고, 유시민 역시 정의당이 만만해 보여서 그들을 잡아먹으려고 들어간 것이다. 김영삼 역시 호랑이를 만만히 봤다가 잡아먹힌 멍청이다.


    노무현이 만만하다고 찍은 자들이 서둘러 배신했다. 이상민, 김영주 일당은 민주당이 만만해서 들어왔다가 한동훈이 만만해서 갈아탄다. 국민이 만만해서 정치를 한다. 왜 모든 것이 한사코 나빠지는 것일까? 수렁에 빠진 것이다. 비탈길에 미끄러지는 것이다.


    에너지의 법칙이다. 에너지의 선택은 둘뿐이다. 앞으로 가지 않으면 뒤로 간다. 에너지의 방향은 확산 아니면 수렴이다. 넓은 곳에서는 앞으로 가고 좁은 곳에서는 뒤로 간다. 대한민국은 바닥이 좁다. 뒤로 가는 넘이 이긴다. 예컨대 IT산업 초창기라고 치자.


    벤처붐이 일었다. 일제히 앞으로 달려가는 타이밍이다. 먼저 가서 말뚝 박는 넘이 신대륙을 차지한다. 문제는 그런 좋은 시절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거다. 임계에 도달하고 남은 땅이 없다. 그때부터 혁신과 도전보다 경쟁자를 죽이는 자가 먹는 제로섬 게임이다.


    미국에서는 순식간에 철도회사가 포화상태가 되어버렸다. 난리가 났다.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남의 선로에 기관차를 멈춰세운다. 자본주의 경쟁이 아니라 테러와 전쟁 수준으로 치달았다. 철강왕 카네기도 악명이 높다. 노동자 죽이기 학살극을 예사로 벌였다.


    록펠러도 악명이 높다. 오로지 경쟁자 죽이기다. 문제는 바닥이 좁을수록 제로섬 게임이 빨리 일어난다는 점이다. 한국은 바닥이 좁다. 모든 한국인들은 경쟁자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있다. 의사들이 증원을 반대하는 이유다. 노이로제 걸렸다.


    영화시장 개방 반대하고, 일본문화 개방 반대하고, 의약분업 반대하고, 국민연금 반대하고, 의료보험 반대하고, 검찰개혁 반대하고, 언론개혁 반대하고 좋은 것은 다 반대다. 이 나라는 바닥이 좁아 경쟁자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강박관념에 빠진 거다.


    노무현 시절에 열린우리당은 열려 있었다. 문재인 이후 민주당은 닫혀 있었다. 인맥과 학벌과 외모가 판을 치는 정치다. 경쟁자를 죽이는 정치가 만연해졌다. 윤석열이 조국과 이재명을 죽여서 대통령이 되었다. 한동훈이 대한민국을 다 죽인다고 선언하고 있다.


    망할 나라는 망하는게 맞다. 인공지능이 부족한 인구를 대체하고, 자동번역이 외노자를 정착시켜 한국이 두바이처럼 되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은 망하지만 인류 단위로 보면 유쾌한 문명실험이 될 수 있다. 인간은 원래 자기를 죽여서 집단을 이롭게 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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