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아무님께서 이 영상 가져 오셨었지요?^^
그때 이 장면을 보면서 웃음과 함께 생각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미루다보니...
그런데 오늘 이 영상을 다시 볼 줄이야. 하여간 솔숲길님도 차암...^^
9년전 에피소드 (글 제목을 말해야지', '그냥 들어봣!'^^)
그 날은 저녁 메뉴로 도토리묵 반찬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냥 간편하게 초장 찍어 먹자
싶어 미리 초장을 만들어 상위에 올려 놓고 도토리묵을 도마 위에서 넙적납작 썰다가 잠깐
다른 볼 일을 보고 왔는데 도토리 한 토막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바빠서 그냥 도마 밑에만
잠시 내려 보다가 그러려니 생각을 하고 도토리묵을 접시에 담아 상 위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아까전부터 아들녀석(3)이 상 뒤에 바싹 서 있는채 어디로 갈 줄 모르고 위로
아래로, 마치 가벼히 널뛰기 하듯, 계속 그 유연한 이상한 행동만을, 보이고 있지 뭐예요.
그 도토리 묵 위에 한 발을 올린채(묵사발은 만들지 않고 묵 원형 그대로 살려둔 채)
여전히 위 아래로 널뛰듯, 그렇게 탄력 아닌, 탄력을 받고 있었는데요,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묵의 그 시원한 감촉(탄력)을 원껏 느끼며 얼굴 가득, 말할 수 없는 희열을 가득 안고 있는,
녀석을 보니 기막혀 말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나는 조용히 "발들어!" 그 묵을 집어 씽크대에 '휘익' 집어 던지고 그냥 조용히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 역시 그 희열이 함께 느껴지는듯 밥맛이 꿀맛이었습니다.
초간장 도토리묵, 그 잊을 수 없는 사건!^^
/'...어디로 갈 줄 모르고 위로 아래로, 마치 가벼히 널뛰기 하듯, 계속 그 유연한 이상한
행동만을...'/ 이 대목이 바로 이 영상의 '태권 탄력'과 같은, 그야말로 묵 널뛰기 '탄력'이지요...^^
묵은 옛날거. 정말 묵은거 맞네...^^
ㅎㅎ
묵은 막걸리로
2889 =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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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5개 <-- 컨닝 안했음! 다만 유치원생 눈높이로!
밥먹고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