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라는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과녁을 정확히 하는 것이 매우중요한
것 같습니다. 도대체 뭘 패야 하는가?
이번 총선처럼 그 과녁이 참 쉽게 잡힌 경우는 없다고 생각해요.
딱 두놈만 패면 그냥 이기는 싸움입니다.
MB와 박근혜 둘만 패면 됩니다. 상대가 무척 강할때는
패고 싶어도 패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약점이 드러나면
정말 패기 쉽죠.
MB는 지금 거의 동네북 수준이니 그냥 신나게 두드리기만 하면 됩니다.
박근혜는 총선을 앞두고 법원에서 딱 패기 쉬운 모범답안지 건네줬습니다.
'정수장학회는 강탈한게 맞지만 시효가 지나서 처벌못한다'
놀랍게도 법원에서 '정수장학회 유족에게 돌려줄 법적 의무없다'이런
판결이 아닌 '강탈한게 맞지만 시효가 지나서 안된다'이런 답을 주었습니다.
자, 이제 그냥 드립다 패기만 하면 되죠. 먼저 문재인이 치고 나갔습니다.
그러자 박근혜가 바로 걸려들었죠.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신경안쓰면
난감할텐데 박근혜가 발끈하고 나왔습니다.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했지
않느냐' 그야말로 궤변이죠. 범죄가 맞다고 법원이 분명 판결했습니다.
그런데 시효가 지나서 안된다네요.
어지간해서는 불리한 이슈에는 꿈쩍도 안하고 모른체하는 박근혜가
제대로 걸려들 수 있는 것이죠. 우린 이미 BBK라는 확실한 MB의 약점을
알고도 미적거리다 놓쳐버렸습니다. 그런 실수를 또 되풀이해서는
안되죠. BBK보다 정수장학회는 정말 확실한 카드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문재인의 선공에 아무도 지원사격을 안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저격수들 안키웁니까? 특히 지역구 출마자중에서 인지도낮은
사람들 없나요? 인지도 키울려면 저격수 노릇해서 우선 언론에 자주
나와야지죠. 더구나 지금처럼 새누리당 인기없을때 시원스런 저격을
해야죠.
한나라당에서는 나름 이슈를 총선에 별 영향이 없는 딴데로 돌리려고
별짓을 다 합니다. FTA이슈화시키고, 강정마을 이슈화시키게 놔두고
제주도 몇석 잃고 다른데서 만화해버리면 되지요. 그리고 탈북자문제
이슈화시키고, 심지어 노정연 수사까지 터뜨립니다.
그리고 나경원 문제 커질것 같은 정보를 입수하자 먼저 선수칩니다.
공천불가설 언론에 흘리고 동아일보에서 알아서 나경원 팽시킵니디다.
그리고 서둘러 김재호판사 경찰에서 호출하고 조현호가 나서서
'우린 판검사도 사정없이 호출한다'라고 방방뜹니다. 나꼼수에서 정말
어렵게 이슈제공해줬는데 그걸 새누리당에서 재빠르게 다 주워먹으며
수습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 나경원짜르고, 전여옥 짜르고, 김무성 짜른다고 흘리고
이미 이런뒤에 민주당은 뒷북으로 임종석 사퇴했죠. 그것도 '대선후보'라고
거론되는 문재인이 서울로 뜬 뒤에나. 대선후보는 불필요한 동선을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해야지 벌써 보수언론에서 '문재인의 압력,
외압'같은 것으로 써먹지요.
우린 MB, 박근혜라는 확실히 패야 할 카드를 진작에 손에 넣었고,
그냥 사정없이 패기만 하면 이기는 구도입니다. 그걸 못하고 있으니
박원순-안철수가 먼저 '이렇게 패면 돼'라고 알려줍니다.
저쪽은 누굴 패야 될지 5년간 헤맸습니다. 정동영 패다가 유시민 패다가
손학규 패다가......그러다 갑자기 안철수 뜨자 허둥지둥 안철수 패다가....
그러는 사이 문재인은 서서히 키워졌고, 철저히 보호되었습니다.
만약 문재인마저 기실 '페이스메이커'였고, 새로운 후보가 뜬다면?
그러기는 쉽지 않겠지만 만약 그러면 저쪽은 지쳐 나가떨어집니다.
이미 문재인타이밍만으로도 승기를 거의 잡았습니다.
두 놈만 패면 되는데, 그걸 아주 진작부터 알았는데
그리고 뭘 가지고 패면 되는지 다 알려주고 손에 쥐어
줬는데. 시원스럽게 못 패고 있습니다. 나꼼수 반에 반만큼만
팰 능력이 없을까요?
정말 이겨도 한심한 총선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기기는 이길까요?
50년 집권해온 보수의 저력이 정말 만만치않은가 봅니다.
입출구 구분방법부터 지도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나꼼수가 전투에 대한 방안을 참 많이 알려준 것 같은데 그걸
학습하지 못하는군요.
그러게요.
저쪽에서 안보라는 말만 하면 알아서 쫄아줍니다. 답답합니다.
나꼼수와 민주당의 차이는
아는 것은 똑같이 아는데
나꼼수는 말하고
민주당은 말 안하는
딱 그 차이 아닌가 싶어요.
아 하나 추가.
그러다 보니, 나꼼수에 제보하면 말해 준다고 인식이 되서, 더욱 정보가 보이는 되는 것.
앞으로 나가 싸우지 않고
뒤에서 몸사리는 거지새끼들은 전원 공천탈락 시켜야 함.
동감, 전현희처럼 이미지관리만 하는 사람들 특히.
몸사리지 않고 싸워주는 진보당이 그래서 필요한건데 민주당은
진보당을 살려야 할 필요성을 전혀 인식못하는것 같습니다.
나중에 자기네가 집권하면 딴지세력이 될까봐 우려하기만 하고.
집권한다음 걱정해도 늦지 않는데.
좀전에 바빠서 제목만 흘끗 보았는데.
한명숙 "박근혜 모마일 투표 비판 무식의 극치" 막말 그런 제목이었소.
드디어 명숙 누님이 한년을 패기 시작했소.
사정없이 계속 패야죠.
맹박이 하도 이슈를 많이 만들어 내어 일일이 반응하고 대응을 해야 하는 플러스에 지쳤을까?
하나를 해결하면 다 해결이 되는데...각자 흩어져 던져준 이슈 따라만 다니는 것은 역할극에 너무 심취되어서일까?
4년세월이 참 길다.
다와서 고지가 바로 저긴데...기운이 딸리는 이유는?
민주당 사람들 이렇게 멍청한지 다시 확인하는 거...
하긴 4년내내 멍청했는데 갑자기 안멍청해지는 것도 어려운 일...
이슈 내보내는 곳의 입구만 차단하면 되는데, 왜 출구만 쫒아다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