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027 vote 0 2023.08.29 (16:36:53)

    기본단위가 있다.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이 된다. 원자가 모여서 물질을 이루고, 대칭이 모여서 생각을 이루고, 단어가 모여서 문장을 이룬다. 이렇게 이해하기 쉽다. 틀렸다. 큰 것이 쪼개져서 작은 것이 된다. 방향이 반대다.


    세상은 완전성의 복제다. 물질의 집합이 아니라 사건의 복제다. 단어가 모여서 의미를 획득하는게 아니라 의미가 쪼개져서 단어가 된다. 우주의 기본방향은 마이너스다. 근원에서의 변화는 언제나 쪼개질 뿐 합쳐지지 않는다.


    우리가 아는 기본단위는 인간이 자연에 다가서는 방식일 뿐 존재 그 자체와 상관없다. 존재는 사건이며 사건의 기본단위는 메커니즘이다. 대칭이 모여서 메커니즘을 이루는게 아니라 반대로 메커니즘이 쪼개져서 대칭된다.


    의사결정의 단위가 존재단위다. 그것은 액션이며 궁극적으로는 방향전환이다. 우주 안에 방향전환이 있을 뿐이다. 그것은 정靜이 아니라 동動이다. 원자가 모여서 물질이 되는게 아니라 메커니즘의 운동이 갇힌 것이 원자다.


    광원과 광자와 피사체와 스크린과 영상이 정렬한다. 빛의 움직임이 그림자 움직임을 복제한다. 물레방아는 불레와 방아를 연결한다. 물레의 운동이 방아의 운동으로 복제된다. 이들은 일직선으로 정렬하여 한 방향으로 간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4275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3949
6609 중국 축구 수수께끼 풀렸다 1 김동렬 2023-11-23 1955
6608 구조문제 김동렬 2023-01-13 1958
6607 차령산맥은 없다 image 김동렬 2023-12-15 1958
6606 왼손잡이 문제 김동렬 2022-05-22 1959
6605 물리적 실재 김동렬 2022-11-27 1963
6604 발생이 먼저다 김동렬 2023-01-30 1967
6603 본질지향에서 도구지향으로 김동렬 2022-04-23 1968
6602 자발적 변화 김동렬 2023-01-25 1968
6601 진화론의 완성도 김동렬 2022-12-08 1975
6600 국힘의 컨닝실패 2 김동렬 2023-11-05 1977
6599 과학의 시련 김동렬 2023-01-29 1979
6598 입력과 출력 김동렬 2024-01-20 1979
6597 전두환 11월에 죽다 1 김동렬 2023-11-23 1981
6596 구조론은 김동렬 2023-08-30 1984
6595 힘과 짐 김동렬 2023-08-16 1985
6594 딜레마 1 김동렬 2023-01-20 1991
6593 생각을 하자 image 1 김동렬 2022-11-26 1994
6592 인간의 비극 김동렬 2023-11-12 2005
6591 허세의 종말 3 김동렬 2023-11-21 2006
6590 나폴레옹은 누구인가? 김동렬 2023-12-17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