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180석 우리는 이미 이겨 있다. 박원순 때도 나경원의 인신공격에 넘어가서 패닉에 빠진 사람 더러 있었지 않나? 강용석 원맨쇼에 홀린 사람들 제법 많았지 않나? 의연해야 한다. 정신차려야 한다. 선거가 장난인가? 전투를 앞둔 대장은 어떤 일이 벌어져도 눈도 꿈쩍 않는 법이다. 돌발상황 일어나도 계획대로 가는 거다. 이정희는 뚝심을 보여야 한다. 흠결 있는 후보는 찍어도 가벼운 후보는 찍지 않는다. 지금 국민은 진보당이 가벼운지 묵직한지 간 보고 있다. 무거우면 살고 가벼우면 날아간다. 이정희에게 흠이 있다면 그만큼 유권자는 채권을 가진다. 이미 이정희는 유권자에게 준게 있다. 정치인은 잘못을 저질러서 짤리는게 아니라 잘한게 없어서 짤린다. 잘하면 된다. 잘 할 사람은 아껴야 한다. 김희철류 굴러다니는 휴지와 전국선거를 지휘할 이정희를 비교한다면 곤란하다. 이정희는 많은 것을 했다. 잘했고 잘 할 사람이다. 김희철은 휴지다. 똥묻은 휴지는 버리고, 똥묻은 보석은 닦는다. 흔들리지 말자. 이 정도에 흔들린대서야 다가오는 파도를 어찌 넘을까? ### 부산일대 분위기 보고 왔는데, 민주당이 부산 5석, 경남 5석으로 도합 10석은 무난하고 플러스 알파로 진보당에서 몇 석 더 기대해도 좋다. 소선거구제는 51 대 49로 승부가 갈린다. 1표를 이겨도 이긴다. 새누리떼가 열심히 해봤자 1표차로 다 떨어진다. 철통같은 51 대 49의 벽을 넘지 못한다. 역대 총선을 보면 항상 판세에서 뒤지는 쪽이 나경원처럼 펌프질해서 거품 만들었지만 결과는 허당이었다. 총선 직전에 북풍이든 정상회담이든 큰 거 터뜨려서 재미본 당 없다. 초원복집 사건이 터져도 판세는 요지부동이다. 판은 퍼즐 맞추기다. 우리가 퍼즐을 잘 맞추었기 때문에 승리는 보장되어 있다. 새누리들은 나경원처럼 촐싹대며 오버페이스 했다. 이쪽을 들쑤셔 놓았지만 나올거 다나왔다. 우리의 약점은 들추어졌다. 민주당이 터지면 진보당이 보완하고, 진보당이 터지면 민주당이 메운다. 포메이션에서 이겨 있기 때문에 걱정할 거 없다. 단일화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해냈다. 이제는 흔들리지만 않으면 이긴다. 이제는 쫄지만 않으면 이긴다. 이제는 가볍지만 않으면 이긴다. 승리공식은 3가지다. 1) 지자체에서 이길 것.. 총선공약은 지자체장 공약과 연계된다. 2) 다음 카드를 가질 것.. 한명숙 뒤에 문재인 있고 문재인 뒤에 안철수 있다. 3) 하나의 방향으로 갈 것.. 정권심판 하나에 올인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카드가 있느냐다. 노태우는 당선후 김영삼과 일전을 벌여야 했고, 김영삼은 김종필과의 일전이 남아있었다. 이회창은? 없었다. 김대중 대통령 역시 김종필과의 일전이 남아있었고, 노무현 대통령은 정몽준과 일전을 벌여야 했고 정동영은 없었다. 이명박은 박근혜와의 일전이 남아있었다. 민주당은 총선후 진보당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 그러므로 이기게 되어 있다. 박근혜는? 없다. 뒤가 없다. 뒤가 없는 당이 이긴 일은 역사에 없다. 정치의 본질은 유권자에게 임무를 주는 것이다. 임무를 주는 방법은 다음 카드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 카드가 있는 쪽은 항상 이긴다. 이것이 가장 본질적이고 나머지는 볼거 없다. 바둑을 두더라도 그렇다. 눈앞의 싸움에서 몇 집 손해보더라도 빈 공간에 포석을 하는 사람이 이긴다. 그것이 단일화다. 저쪽이 싸움해서 자잘한거 몇 개를 먹어도 우리는 다른 쪽을 넉가래로 쓸어담는다. 정치의 절대적인 거짓말은 이회창이 김대업 때문에 졌다거나, 나경원이 나꼼수 때문에 졌다거나 하는 거다. 절대 그렇게 안 된다. 이미 이겨있는 것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전선을 통일하는 효과 뿐이다. 새누리당이 지는 이유는 딱 하나 불임 때문이다. 다음 카드가 없다. 유권자가 정치인에게 표를 주는 것은 돈을 빌려주는 것과 같다. 자식 없는 집안에 돈 안 꿔준다. 박근혜는 낳음이 없으므로 유권자에게 표를 빌리지 못한다. 반면 이쪽은 어떤가? 한명숙 자궁에 문재인 있고, 문재인 자궁에 안철수 있다. 끝없이 다음 카드가 나온다. 계속 돈을 꿀 수 있다. 아들이 갚아준다니까요. 한명숙한테 빌려준 돈은 문재인에게 받아가면 되고, 문재인에게 빌려준 돈은 안철수가 대신 갚아주면 되고, 민주당에 빌려준 돈은 진보당에서 받아가면 되고. 뭐가 걱정인가? 자손대대로 이어지는 족보가 있는데. 구조적으로 이겨 있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나경원이 다 따라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10프로는 까졌다. 왜? 초조한 쪽이 열심히 여론조사에 응답했기 때문이다. 총선의 판은 3달 전에 이미 세팅되어 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여론조사의 들쭉날쭉은 전부 거짓이다. 의도있는 응답이다. 민주당 지지율 올라간건 진보당이 방해할까 걱정되어서고, 민주당 지지율이 내려간건 민주당이 오만해질까 걱정해서다. 이런건 가짜다. 3달 전에 판이 굳어진 이후 실질적인 변화는 눈꼽만치도 없다. 단일화만 하면 우리가 이기게 되어 있고 해냈다. 지금 여러 트러블은 예상된 부작용에 불과하다. 단일화는 부작용을 감수할 이상의 가치가 있다. 대선승리를 예약하기 때문이고, 대선승리라는 다음 카드의 비전이 총선승리라는 앞카드를 밀어올리기 때문이다. 뒷물이 앞물을 밀어올린다. 우리는 윤리나 도덕으로 이기는게 아니다. 총으로 칼을 이긴다. 신무기로 이기고, 연장으로 이기고, 도구로 이긴다. 저쪽은 맨손의 야만인이고 우리는 총을 가진 문명인이다. 우리의 무기는 시스템이다. 우리는 한 장씩 퍼즐을 맞춰가는 것이다. 포메이션을 맞추는 것이다. 포지션 조합을 맞추는 것이다. 조합이 거의 맞았다. 이기게 되어 있고 이겨 있고 집행만 하면 된다. 곡식은 다 자랐고 수확만 하면 된다.
### 박근혜가 손수조를 공천하는 이유는 지록위마의 고사와 같다. 당을 장악하려면 뻘짓을 해야 한다. 전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생쇼를 하는 거다. 이때 생쇼는 황당할수록 좋다. 주목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새로운 권력의 탄생을 알리게 되는 거다. 모두가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하면 그 순간에 새로운 권력이 탄생하는 것이다. 박근혜는 성공했다. 말도 안 되는 생쇼를 했는데 아무도 대들지 못했다. 박근혜가 손수조를 공천한 목적은 이미 달성되었다. 그런데 진다. 나경원 생쇼와 같다. 흥행은 성공 승부는 패배. 이런거 흔히 있다. 흥행하면 할수록 승부는 진다. 읍참마속과 같다. 마속은 젊어서 노장들을 통제하지 못했다. 숲에 포진하면 병력이 흩어질까 불안해서 산꼭대기에 모아놓았다. 졌다. 부대는 장악했는데 싸움에는 졌다. 보통 애송이가 패배하는 공식이다. 새로운 권력이 기득권을 제압할수록 권력장악은 되는데 전쟁에는 진다. 왜? 기존의 베테랑들이 새로운 권력에 ‘쑤그리’ 하느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새누리떼를 장악했지만 자기들 수족을 잘라놓았다. 간판만 예쁘게 달고 야전에서 뛰어줄 베테랑을 죽였다. 공천 참 잘했는데 지는 공천이다. 욕은 먹더라도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 흠잡을데 없는 무난한 공천을 하면 지고, 파이터도 끼워넣고, 공격수도 끼워넣고, 수비수도 끼워넣고, 골고루 포지션을 갖추어서 팀의 구색을 맞추면 이긴다.
무엇보다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냥 비슷비슷하게 예쁜 사람 100명 모아놓는 공천을 하면 지고 못난 넘, 희한한 넘, 괴상한 넘, 착한 넘, 독한 넘, 삐딱한 넘 골고루 다 모아놓는 공천이 이기는 공천이다.
http://gujoron.com ∑ |
(아직 다 읽진 않았지만)김동렬 총서 시리즈도 다 구매해서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동렬님 글을 읽으면서 그간 아니라고 느낀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그래도 이해가 안 가는 적은 없었습니다.
그 방향만은 항상 옳게 간다는 믿음이 흔들린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이정희에 대한 입장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네요.
내가 멍청한가?
그냥 내가 바보였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답이 없네요.
오늘은 김동렬 총서 시리즈 책을 산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촐싹대지 마시오.
님이 스트레스 받았다는 증거일 뿐이오.
우선 고(5)차원 방정식 같았소.
이의견 들으면 맞는 것 같고, 저의견도 맞는 것 같고...
그런데 답이 이 칼럼에 다 나와버렸다 생각이 드오.
목표는 야권연대의 씨앗이 제대로 발아하게하고
화창한 꽃을 피우게 하는 거!
이걸 걸고 넘어지는 넘은 마카 하수에 판때기 말아먹기로 작정인넘일 뿐...
제발 촐삭대지 마시구랴!
제발!
뭐가 뭔지 모를 때는, 열심히 구경이나 하시고.
그럴리는 없겠지만 저는 혹시나 이정희가 덜컥 '사퇴선언'해 버리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역시 이정희는 하수가 아니었습니다.
위 승리공식중 3번째 것 제발 정치권에서 명심했으면 하네요. 자꾸 지엽적인 카드꺼내서
정권심판 묻히지 말고.
김희철 하는 짓, 어쩌면 나경원과 그리 닮았을까요?
이번 선거 치루면서 정치권에 왠 하수가 저리 많은가 정말 톡톡히 느끼고 있습니다.
왜 온갖 나쁜짓 수십년 해온 꼴통보수가 저리 오래 집권했는가 의아했는데
그게 결국 야권의 하수짓에 덕본 것 같습니다.
어제, 달맞이넷에 가서 이정희 사퇴하라는 의견에 맞서 약간 배틀좀 하고 왔는데.
대문에 걸린 슬로건과 사진이 안철수, 문재인, 이정희 인데, 이정희를 버리자는 주장이 더 많은 것을 보고,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소.
또 받은 느낌이 오히려 정견이 이정희랑 비슷한 사람들이 더 이정희를 버리자고 하는 것 같았소. 본햏은 한미FTA에 관해서 이정희의 철폐 주장에 찬성하지 않소. (물론 그 내용의 진정성은 인정하오) 그런데, 이정희를 버리자는 주장들을 하는 사람들이 '경기 동부' 운운하는 것을 보니 구 민노당 계열로서 오히려 경제관은 이정희와 가까운 사람들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어소. (본햏은 '경기 동부'라는 용어를 이제야 알았소) 정견이 더 먼 본햏이 이정희를 옹호하고 가까운 그들이 더 이정희를 공격하는 광경을 보니 뭔가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소.
'사람 사는 세상'과 '사람 잡는 세상'과의 싸움이오.
민노당 내 일부 종파집단은 이명박과 동일한 '사람 잡는 세상'에 속하오.
지금 생각해 보면 애초 폭로도 문자를 받은 통합 진보당 내 배신자가 고자질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오.
동렬님의 글도 많이 도움되었구요 ㅎㅎ
정말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해야겠습니다.
그렇다. 쫄지 않으면 이긴다. 끝~
이정희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긴 했으나... 동렬님 말씀대로 보석에 묻은 오물일 뿐이요. 보석에 오물이 묻었다고 해서 보석을 버리는 사람은 바보... 오물이 휴지에 묻었으면 당연히 버려야 하고.....
딱 답 나왔네.
적어도 이정희는 자기를 도구화 할 수 있는 사람이라 봅니다. 개인의 입장 같으면야 깨끗하게 사퇴할 수도 있겠으나 이시점에서 본인이 사퇴할 경우 전체 선거구도가 엉크러질 수 있다는 걸 아마도 알 듯... 그럼 곽노현처럼 버텨야지..
그래도 그전보다 우리가 조금 나아진게 있다면 그 사람잡는 진보들의 입놀림에 쉽사리 놀아나지는 않는다는것....
한명숙에 대해서는 많이 실망....
방금 집에 돌아와 댓글을 확인했습니다.
본문 글에는 어느새 특정 부분이 악의적으로 지워진 이행자의 문자 내용 캡춰 짤이 추가됐군요.
뭐 저도 더이상 촐싹대지 않을 생각입니다.
여기까지만 하죠.
뭐가 악의적이라는 건지
그걸 지우는게 맞지 공개해서 세상이 다 알게 하는게 맞습니까?
최초 폭로자에게 소송 들어오면 어쩌라고?
은혜마을 집사들에게 피해가 가면 어쩌라고?
그게 상식입니까?
님이야말로 악의적입니다.
은혜마을 집사들을 공개한 김희철측도 미친 넘입니다.
어느 집이든 가족 중에 20대도 있고 30대도 있고 40대도 있고 대신 전화받은 셈 칠 수 있습니다.
은혜마을 집사들 나이가 몇 살이든 애초에 상관없는 것입니다.
보수들이 찌라시와 방송가지고 언론플레이 하는 것이 너무 속보이고 싫기도 한데, 진보매체들도 덩달아 이정희 껀 때문에 출렁거리네요. 역사의 발전이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 무엇이 되고 싶어 안달 난 인간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데 내가 어떤 도구로 쓰임새가 되는가를 고민하는 인간에게서 기인했다고 생각합니다. 김희철 같은 부류들은 '내가 무엇이어야 하고, 내가 무엇이 되고 싶어 안달 난'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그렇긴 하겠지만 말이죠. 이정희는 정치입문부터 4년이란 기간동안 항상 예측가능하게 행동해왔으며, 앞으로도 충분히 예측가능한 연장선에서의 행동반경을 가질 정치적 인물입니다. 저는 유시민을 보면서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심으로 시대정신을 읽고 자기도구화의 선봉에 서는 모습을 보면서 애잔한 마음이 듭니다. 이정희 유시민 모두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죠. 이정희 의원은 정말 아껴야할 보배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계셨어도
희철이 같은 개새끼가 이렇게 개판쳤을까요?
문재인이 대선후보로 뛰어다녔어도 희철이 같은 개새끼가 이렇게 난동을 부렸을까요?
문재인.. 희철씨 거기 한 자리 알지? 희철.. 예 쑤그리 하고 있슴다.
명박이네 수법으로 검찰에서 전화가 왔어도 희철이 같은 개새끼가 이렇게 난동을 부렸을까요?
검찰.. 희철씨 전화받았어요? 희철.. 저 지금 외국 출장 중인데요?
이정희가 나온다는데 민주당이 거기에 경선을 한다고 덤비는게 말이 됩니까?
이게 연대의 정신이에요?
후보를 내서 경선을 하겠다는 그 자체가 연대를 깨고 깽판을 친 겁니다.
때려죽여야 합니다.
대장이 전투를 앞두고 돌격장을 죽이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이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에요.
절대로 이기는 길로 가야 합니다.
농부는 굶어죽어도 내년 봄에 뿌릴 종자씨 한 말은 베고 죽는다 했습니다.
전사는 마지막 숨넘어가는 순간까지 상대를 찌를 송곳 하나는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헛소리 하는 선비 새끼들은 떼로 묻어도 되고 장수는 절대 건드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미 이겨 있다하여 결론만 보고 갈 수는 없겠지요.
무엇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살면서 수백번 들은 것 같습니다...
변혁기인 것 같은데, 아니면 말구요, 붐이 일어나지 않는 분위기는 무엇인가요.
연대가 과정이지요.
연대를 깨는 새끼는 모두 쥐새끼입니다.
아... 연대를 깨는 것이었군요.
혹은 나꼼수를 비롯 총선 몇 개월 전에 이미 붐이 일었을 수도 있겠군요 .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마지막으로 한 번만 적고 가겠습니다.
이행자의 문자와 관련해서는 더 말할 것도 없는지라
대신에 좀 다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2007년 대선이 끝나고 국개론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당시에는 저도 국개론의 열렬 지지자였습니다.
낙심한 마음에 이민을 생각하고 외국에 다녀왔었습니다.
아직 한국에 살고 있지만 올 여름이라도 다시 나갈 준비는 돼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여기 맨날 봐도 구조론이 뭔지는 아직도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동렬님의 글을 통해서 답이 없는 문제를 많이 풀 수 있었습니다.
답이 없는 문제가 적어질수록 자유는 그만큼 커집니다.
그러니까 동렬님의 글을 통해서 저는 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졌죠.
중국인이 문제를 일으키면 짱개새키들 하면서 욕하는 사람들,
예쁜 여자가 나와 만나주지 않으면 예쁜 여자는 싸가지가 없다고 비난하는 사람들,
축구 경기에서 심판 오심 때문에 졌다고 심판을 욕하는 사람들.
그런 찌질한 사람들과 저는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그들에 대한 답을 모두 얻었다고 자부할 정도가 됐네요
2002년 대선때 동렬님이 쓰셨던 글 기억하십니까.
제게는 정말 감명 깊은 글이었습니다.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잡음에 대해
노무현이니까 잘 될걸로 믿는다고 하셨었죠.
(물론 노무현의 당선을 누구보다 열망하고 그래야 된다고 믿지만)
만약에 이걸로 문제가 되어서 노무현이 잘 안 되면
그건 또한 노무현의 무능이기 때문에 아쉬울 것도 없다고
대범하게 쓰셨었죠.
정몽준이 뒤늦게 지지 철회 한다고 생쇼를 하긴 했지만
노무현 후보의 당선에 오히려 도움이 됐습니다.
그게 노무현의 유능이죠.
항상 말씀하신게 그거 아닙니까?
대중은 정치인에게 진실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방향을 이끌어주길 원하다는 거다.
아닌가요?
지금 야권 연대를 하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일어나고
관악을의 경우는 이정희가 거기로 들어간다고 정한 순간부터
논란은 시작됐습니다.
그 불씨가 이정희 의원 보좌관이 발송한
여론조사 조작지시 문자가 공개되면서 크게 타올랐습니다.
2002년 정몽준은 그래도 경선 직후에는 수용하고
함께 손잡고 사진 찍었었는데
문자가 공개되기 전에도
김희철은 뭔가 문제가 있었음을 알고 그랬는지
경선 결과 나오고 곧장 불복을 선언하고 나섰죠.
진중권식으로
도덕적인 문제를 제기하려는게 아닙니다.
진보는 청렴결백해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얘기가 아니에요.
그 문제에 대해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떤 문제가 됐든
조용하게 제압을 하면
사람들은 이정희를 향해 박수를 쳐주겠죠.
그런데 이 문제로
다른 지역구에서 통진당 후보에게 패배한
민주당 후보들까지 경선불복을 선언하는 조짐이
여러 곳에서 나타납니다.
이거야말로 이정희와 통진당의 무능 아닌가요?
이명박이 BBK든 뭐든 거짓말을 하든 어쨌든
정동영이 옆에서 떠들든 말든
무시하고 난 경제를 살린다 하니까
사람들이 뽑아준겁니다.
사람들이 이명박 비리 모르고 뽑아주는거 아니라고.
동렬님도 말씀하지 않으셨었나요?
강호동이 (무혐의로 드러난)탈세 의혹과
땅투기 문제로 시끄러울 때
곧바로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여론은 오히려 강호동에 대해 호의적으로 변했습니다.
거기서 더 버텼다면 이런 변화가 있었을까요?
탈세 문제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을겁니다.
그때도 동렬님도 강호동의 은퇴 결단을 옳다고 하지 않으셨었나요?
구구절절 적었는데요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은 이렇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왜곡된 시각으로 보고 계신가 하는 겁니다.
노무현이 유능을 보여주지 않으면 노무현을 내쳐도 아쉽지 않다고
외치던 그때의 김동렬은 어디갔냐는 겁니다.
동렬님이 그간의 쌓아온 것들을
무시할만큼
이정희가 그렇게 대단한 인물인지 저는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멘붕이라고 하나요?
저는 이 칼럼글 보고 멘붕이 왔습니다.
고승덕이 MB 감싸려고 TV에서 진땀빼는 모습처럼
유시민 노회찬이 이정희 감싸려고 멘붕된 보는데
저는 동렬님 보고 멘붕이 왔습니다.
제가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사실이지요.
멘붕이니까요.
흥분하고 스트레스 받은 멘붕 상태에서 갑작스레 적어서 두서가 없었습니다.
2002 대선때 우연히 들어간 서프라이즈 사이트에서부터 동렬님 글의 팬이 되었었는데요..
위에 책 구입한게 아까워 진다는 얘기는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밖에 적을 수 없었던 것도 다시 한 번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래도 동렬님의 글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크나큰 행운이었습니다.
동렬님이 제가 사고하고 살아가는데 있어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평생이 가도 잊을 수는 없을 겁니다.
경선불복현상이 이정희와 통합진보당의 무능이라니 ...진심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시면 그렇게 생각하시오.ㅎㅎ
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모바일 여론조사 같은건 사실상 일정부분 한계가 있는거 서로 다 알고 있는겁니다.
서로 인정하고 시작한 부분이라는 말입니다.
이정희 보좌관만의 일이라고 생각하시는지?그냥 만연해 있는 문제입니다.
통합진보당측이 똑같은 잣대로 이런것을 지적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암묵적으로 야권연대 하지말자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는거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냥 넘어간겁니다.
김희철이 느닷없이 걸고 나오자 경선에 진 민주당측 놈들이 다들 지랄하고 자빠진거죠.
그냥 스트레스 받아서 멘붕된거라는거 인정하시고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선거는 이정희와 유시민의 작품입니다.
이정희가 총대 매고 유시민이 뒤에서 밀어서 어렵게 성사된 선거입니다.
이번 선거 저작권은 노무현, 이정희, 유시민에게 있고
다른 사람들은 입이 없습니다.
입이 없는데 왜 말이 나옵니까?
닥쳐야지.
애초에 권리가 없는 거고 전부 혜택입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연예인들 중에 가끔 혜택을 권리로 착각해서 헛소리하는 자들 있지요.
그렇소. 우리는 진중해야 하오.
그 무거움이 벨라스트처럼 우리가 폭풍우를 뚫고 나아갈 수 있게 하오.
앞으로도 온갖 잡음과 스트레스 거리가 끊이지 않겠지만, 그렇게 진도 나가는 것이오.
우리에겐 다음 패가 있고, 저들에겐 없소. 우리에겐 새로운 세상을 기획하고 낡은 세상을 철거하고 설계하고 시공할 임무가 있지만 저들에겐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