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114 vote 0 2024.05.14 (13:18:52)

    학자들이 김대문의 기록을 민간어원설이라고 비난하면서 스스로 민간어원설을 만들어내고 있다. 말이 그럴듯하면 민간어원설이다. 언어는 절대 그럴듯한 논리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언어는 진화하는 것이며 기존에 있는 말을 슬쩍 틀어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금金의 옛 발음은 '김'이다. 이사금의 금今도 같다. 중국어와 비교하면 알 수 있다. 중국어에 ‘금’ 발음이 있나? ‘으’ 발음을 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 마립간의 옛 발음은 ‘말이김’이다. 금으로 바뀐 것은 신라 왕실이 자기네 성씨와 구분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문은 마립간의 마립이 임금과 신하의 지위를 구분하는 말뚝이라고 했다. 말뚝과 굴뚝의 ‘뚝’은 우뚝한 것이고 마립은 ‘말’이다. 매금은 ‘말김’이다. 전하는 마루아래, 폐하는 섬돌아래, 각하는 전각아래다. 말금은 원래 '맛김'이다. 리을 받침도 한자에는 없다.


    붓다가 불타 되고, 볫남이 월남 되고, 잇一(일본어 참고)이 일로 변한다. 갈, 길, 물, 말 등의 한자를 구글번역으로 보면 다 받침이 없다. 리을 받침은 장음을 표기하는 방식이다. 마립간 말은 마루다. 헷갈리면 안 되는게 옛날에는 온돌방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방바닥이 마루보다 높아서 착각한다. 온돌은 고려 이후 보급된 북방문화다. 임금은 높은 마루에 앉고 신하들은 바닥에 앉는다. 안악 3호분 벽화에 묘사되어 있다. 용마루, 지붕마루, 고갯마루의 옛발음은 용맛, 지붕맛, 고갯맛으로 발음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맏이’와 의미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맏아들을 맛아들이고 맛김은 맏왕이다. 김은 님의 옛날 발음이니 마립간 곧 매금은 맛님이다. 님은 주인이라는 뜻이다. 현대어로 풀면 맏주인(님)이 된다. 맏주인 아래는 냉수리비에 등장하는 차칠왕이다.


    1. 임금은 잇김, 이사김이고 의미는 잇주인(님)이다.

    2. 매금은 맛김, 마이김이고, 의미는 맏주인(님)이다.

    3. 김은 님의 옛말이며 의미는 주인님이라는 뜻이다.


    마마, 마누라 등의 마는 고려시대에 몽골의 지배를 받으며 원나라 말이 들어온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신라인은 흉노의 일파가 들어온 것이며 몽골도 흉노의 일파다. 궁중용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칸이라는 호칭을 공유하면서 마마를 공유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거다.


    상감도 같다. 영감, 대감도 마찬가지로 우리말을 적당한 한자로 옮긴 것이다. 상감을 현대어로 풀면 윗주인(님)이다. 마루의 말은 만난다는 뜻이 있다. 고갯마루는 산과 하늘이 만나는 지점, 고개 너머와 마주치는 접점이다. 지붕마루는 집이 하늘과 만나고 있다.


    맛은 높다는 의미가 있지만 높은 부분은 외부와 구분하는 경계선이다. 맛왕은 외국과 갈라지는 국경을 지키는 왕이며 잇왕은 내부의 부족장 왕이다. 이는 뾰족한 것이며 우두머리다. 맛왕과 잇왕으로 구분하여 외국을 상대하는 왕과 내부 부족장을 구분한 것이다.


    김대문의 어원이 맞다. 단 해석에 있어서는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05.14 (13:29:38)

f1a3b79d-0845-4c92-911e-ddd29023b90a.jpg


루각은 높이 올린 것이다.


l_2019080701000811800061851.jpg


전각은 바닥에 벽돌을 깔았다. 임금이 앉는 용상 주변에 마루가 만들어져 있다.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05.14 (13:32:33)

안악3호분_3-1.jpg


임금은 마루에 앉아 있다. 

첨부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신라 마립간은 무엇인가? 2 김동렬 2024-05-14 4114
6827 전쟁과 인간 김동렬 2024-05-13 3105
6826 전략적 사유 김동렬 2024-05-12 2700
6825 소크라테스 김동렬 2024-05-11 2707
6824 방시혁 민희진 윤석열 이준석 김동렬 2024-05-10 4054
6823 프레임을 극복하라 김동렬 2024-05-10 2767
6822 일본과 독일의 성공 이유 김동렬 2024-05-09 3802
6821 직관론 김동렬 2024-05-08 2962
6820 이성과 감성 김동렬 2024-05-07 2766
6819 신임을 잃었으면 물러나야 한다 1 김동렬 2024-05-06 3954
6818 마동석의 성공 방정식 김동렬 2024-05-05 4121
6817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김동렬 2024-05-04 2730
6816 순진한 한국인들 김동렬 2024-05-03 3771
6815 인류의 차원 도약 김동렬 2024-05-03 4168
6814 인간은 언제 죽는가? 1 김동렬 2024-05-02 3507
6813 근본문제 김동렬 2024-05-01 2730
6812 헤어질 결심 - 한국 지식인의 저급함 김동렬 2024-05-01 3887
6811 문화혁명의 진실 김동렬 2024-04-30 3969
6810 진리의 문 김동렬 2024-04-29 2713
6809 박찬욱과 헤어지기 김동렬 2024-04-29 3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