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고 인물이고 다 쓸데없는 소리다. 대개 입자적 사고에 매달려 있다. 밑바닥 에너지의 출렁임을 봐야 한다. 입자는 1이 1을 결정하지만 에너지는 1이 2를 결정한다. 우르르 몰려간다. 선거의 본질은 유권자의 권력행동이다. 쉽게 말하면 유권자의 갑질이다. 힐러리가 진 이유는 민주당 기득권이 밀실에서 짜고 쳤다고 믿어졌기 때문이다. 최초의 여자 대통령이 영부인 출신? 이것은 양두구육. 사실상 클린턴 제 3기. 르윈스키 스캔들이 여자 대통령 이미지를 망쳐놓은 것이다. 여자대통령 컨셉 자체는 무조건 먹힌다. 미국인들이 여자 대통령 싫어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르윈스키가 망쳤을 뿐. 포드 대통령이 한 말이 있다. 여자가 대통령 되는 방법은 부통령으로 나와서 대통령이 죽으면 대통령 자리를 승계하는 것이며 한 번만 여자가 되면 계속 여자대통령이 된다. 왜 여자가 대통령 되기 쉬울까? 내각제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되자 김기춘이 집권했다. 박근혜 간판 걸고 김기춘이 해먹은 것이다. 여자가 대통령이면 남편이 있기 때문에 제왕적 대통령 권한이 내각제처럼 나눠진다. 계속 여자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개인전은 여자가 불리한데 팀 대항전은 여자가 유리하다. 원 플러스 원이다. 한 표를 던졌는데 두 명이 당선되고. 여자 대통령에 대한 에너지는 있는데 안 해봐서 못 했다. 해보면 재미 들려 계속한다. 한국은 박근혜가 망쳐서 여성은 안 된다는 편견을 굳혀버렸다.
클린턴은 시골 촌놈이다. 아칸소 주지사 출신이라 워싱턴 기득권과 인맥이 없다. 오바마는 흑인 엘리트다. 백인 엘리트와 인맥이 없다. 바이든은 백인에다 인맥왕이다. 재수 없어. 해리스는? 흑인이라 백인 엘리트 남자와 인맥이 약하다. 대통령감으로는 딱이네. 유권자는 갑질하려고 인맥 없는 아웃사이더를 선호한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다 여의도 인맥과 거리가 있는 외부인이다. 이낙연은 인맥에 치여 죽었다. 박근혜 사면은 본질이 아니고 삼부토건 인맥의 강남정서가 문제다. 개딸 아니면 강남이다. 개딸비판은 강남인맥 커밍아웃. 둘 중에 하나. 개딸정서 대 강남정서. 그 외에 제 3의 길은 없다. 김두관 왈 나는 남해 출신이지만 강남물이 이빠이 들었걸랑요. 이지럴. 정서가 본질이다. 흥해도 정서로 흥하고 망해도 정서로 망한다. 해리스의 카드를 검토하자. 1. 우향우. 바이든 정책 수정한다고 암시만 하면 된다. 나는 젊으니까 겁대가리가 없어서 바이든과 다르게 간다고 추상적인 암시만 하면 된다.
5. TV토론은 상성이 중요한데 구조론에서 늘 말하듯이 수비와 수비가 붙으면 수비 더 잘하는 팀이 이겨. 공격 대 공격이 붙으면 공격 더 잘하는 쪽이 이겨. 남자와 여자가 붙으면 미스매치. 사우스포와 오서독스처럼 무승부. 가짜뉴스와 막말로 몰아쳐서 상대를 주눅 들게 하는 트럼프 장기 소멸. TV토론은 체력전이다. 무조건 준비 많이 하는 쪽이 이긴다. 심지어 박근혜 같은 빡대가리도 TV토론은 안 밀린다. 진중권도 변희재한테 깨지는게 토론. 미국 대선은 언제나 좌파가 TV토론에 걸었다가 망했지. 우리나라도 민주당이 TV토론으로 재미본 적이 없다. TV토론은 지식이 있는 좌파에 유리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오히려 불리하다. 우파가 토론에 져도 그게 투표에 반영 안 된다. 안철수나 이회창은 표정관리를 못해서 진 거다. 자신감 부족. 우파의 본질은 뻔대와 넉살인데 안철수와 이회창은 본질에서 우파가 아냐. 우파에 영입된 가짜다. 우파는 깡패인데 이회창, 안철수가 깡패냐? 이미지에 신경 쓰는 사람은 진짜 우파가 아니다. 대쪽? 대쪽이면 좌파지. 석학? 석학이면 좌파지. 무슨 우파가 대쪽이고 석학이냐? 이건 좌우 양쪽을 겸하여 양쪽에서 표를 받겠다는 꼼수였다.
유권자는 TV토론이 좌파에 유리한 불공정 게임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TV토론에 이겼다는 것은 엘리트 지식인 집단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이야기. 토론은 당황하거나 말을 더듬거나 이런 것만 안 하면 된다. 이정희가 박근혜 몰아치고 사퇴한게 최악이다. 트루먼이 예상을 깨고 대선 이긴 것과 같은 그림이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이런 부분을 생각해 본 사람과 생각한 적 없이 그냥 트럼프가 10년 전에 되었으니 이번에도 되겠지 하고 찍는 사람은 하늘과 땅차이다. 보통사람은 과거가 반복된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되면 리틀 노무현 타령. 마크롱 되면 한국의 마크롱 타령. 이명박 되면 이명박 흉내, 불도저 받고 물도저 행세. 박근혜 공주 되면 안철수 왕자 행세. 이게 단세포다. 근데 보통 그렇게 간다. 알아야 한다. 유권자는 언제나 정치권 전체에 뒤통수를 친다는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