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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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750 vote 0 2011.12.12 (14:58:51)


인간 행동의 이해
-상부구조가 있다. 포지션이 있다. 세팅되어 있다.-

 

왜 논객들은 항상 틀릴까? TV에 출연하여 대중들 앞에서 한 마디 할 기회를 가진다면 적어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똑똑하기로 몇 등 안에 들기 때문일텐데, 실제로 결과를 맞춰보면 그냥 주사위를 굴리는게 더 낫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눈 감고 찍어도 50퍼센트 맞는 법인데 그들은 심지어 백퍼센트 틀리기도 한다. 열 개를 말하면 열 개가 다 틀린다.

 

논객들이 바르게 판단할 확률은 0에 가깝다. 사회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은 그들의 판단력이 쓸모있기 때문이 아니라, 찬성편과 반대편이 밀고당기는 상호작용의 과정에서 그 내부에 고인 에너지의 최대한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그 에너지의 밑바닥을 확인하고 가야 한다. 이쪽 저쪽의 패를 전부 까보고 가야 리스크가 감소된다. 그래야 속도를 낼 수 있다.

 

◎ 논객의 판단은 개소리지만 상호작용의 밀당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

 

옳다고 해서 그냥 그쪽으로 가다간 나중에 큰 낭패를 당한다. 러시아에서 현실적으로 푸틴의 집권이 옳다고 해서, 절차 생략하고 푸틴이 하도록 놔두다간 민주주의 기틀이 흔들리게 되고 그 후유증이 백 년은 간다. 그러므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정치적 밀고당기기가 필요하다. 서로 상대방의 밑바닥을 확인하고 가야 사회가 안전해진다.

 

인간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진보하는 존재가 아니라, 밀당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진보하는 존재이다. 인간이나 자연이나 생존경쟁-적자선택에 의해 진화하는 존재가 아니라 상호작용-방향설정에 의해 진보하는 존재이다. 남녀간에도 마찬가지다. 그냥 좋아서 사랑한다고 말하면 가짜다. 상호작용을 계속하고 지속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것이 진짜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생산성이다.

 

그러므로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해 논객이 필요할 뿐 그들의 판단력은 0이다. 그들은 그저 세팅된 매트릭스 위의 존재에 불과하다. 모가지 위에 올려놓은 머리는 장식용이다.

 

왜 사람들의 판단은 항상 틀릴까? 상황을 분별하여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한다고 믿지만 천만의 말씀, 상부구조에 의해 전부 결정되어 있다. 그들은 판단하지 않는다. 단지 10계명을 들춰보고 교리를 암송할 뿐이다. 인간은 뇌를 사용하지 않는다. 똑똑할수록 더 심하다. 그러므로 어떤 분야의 전문가일수록 오판할 확률이 높다. 물론 항상 그러한 것은 아니다.

 

의사라면 아무래도 전문가가 병을 잘 고친다. 그들이 많은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나 예술은 원래 혁신과 변화가 먹힌다. 뭔가 새로운 것이 점수를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것이 나타났을 때는 그 분야 전문가들의 보수적 판단이 오판일 확률이 높다.

 

전문가들이 진보적으로 판단하면 개판오분전으로 가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판구조가 안정된다. 그래야 시스템 전체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그러므로 전문가의 오판이 필요한 거다. 그들은 오판하기 위해 오판한다. 오판함으로써 개인을 희생시키고 시스템의 안정에 기여한다. 전문가의 역할은 원래부터 외부로부터의 돌발적인 작용에 저항하여 시스템의 중심을 보존하는데 있다. 그들이 오판할수록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 인간, 혹은 지식이 이성적으로 판단한다고? 천만에! 상부구조에 의해 전부 결정되어 있다. 단지 자기 포지션을 소화할 뿐이다. 공격수는 차도록 세팅되어 있고 수비수는 막도록 세팅되어 있다. 이성? 그거 안 쓴지 오래됐다.

 

인간이 뇌를 사용하여 판단하고 결정한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그런거 없다. 포지션이 먹여살리는 거다. 전문가의 지식이 아니라, 전문가의 보수적인 포지션을 사회가 필요로 할 뿐이다. 법관이 똑똑해서 잘 판단하는게 아니라 그 포지션이 원래 그렇게 판단하도록 되어 있다.

 

필자가 예전에 한 이야기.. 헌재가 어떻게 판단할까? 헌재는 ‘헌재의 법칙’에 맞게 판단한다. 헌재의 법칙은, 헌재라는 존재감 떨어지는 희미한 존재가 실은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국민에게 어필하도록 판단하는 것이다. 헌재는 사리를 분별하여 판단하는게 아니라 그냥 국민이 ‘아 헌재가 있어야 하는군’ 하고 생각하도록 판단한다. 이 법칙을 적용해보면 판결을 예상할 수 있다. 포지션이다. 상부구조다. 정해져 있다.

 

남녀관계든 정치현실이든 문화예술이든 마찬가지다. 포지션의 생리에서 벗어나 고독하게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인간을 나는 본 적이 없다. 진보든 보수든 결정되어 있는 자기 포지션에서 벗어나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한 인간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는가? 노무현 외에 없다시피 하다.

 

뭐 이렇게 서론을 길게 깔아놓고 하려는 이야기는.. 여자들이 최홍만에게 대드는 원리와 자칼이 사자에게 대드는 원리가 같다는 이야기를 전에 했는데 오해하는 분도 있다 싶어서 내용을 추가하자면 이런 거다.

 

상부구조에 의해 전략이 정해져 있다. 전략대로 가는 거다. 여자의 전략은 무엇인가? 여자들은 남자를 경계하든가 혹은 경계하지 않든가 둘 중 하나를 사전에 선택해야 한다. 경계해서 승산이 있으면 당연히 경계를 한다. 반면 경계를 해봤자 승산이 없으면 전혀 경계를 안 한다.

 

마찬가지로 자칼은 사자를 경계하거나 혹은 경계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경계모드로 들어갔을 때는 당연히 경계하지만, 경계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면 전혀 경계하지 않는다. 그때 자칼은 무경계모드로 들어간 것이다. 그러므로 사바나에서는 얼룩말이나 사슴이 괘씸하게도 사자 발뒷꿈치를 밟고 지나가는 일이 흔히 일어나곤 한다.

 

사바나에 사자 한 마리가 출현하면 사바나 전체가 엄청난 긴장에 휩쌓여서 동물들이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가 난다. 그러나 고도의 긴장된 상태가 언제까지고 계속될 수는 없다. 모두들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이때 배부른 사자가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버리면 초식동물들은 완전히 긴장이 풀려서 심지어 사자 발뒷꿈치를 밟고 지나가게 된다. 물론 그러다가 잡혀먹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사자를 경계하다가 자기네들끼리 밟혀죽는 일도 일어난다. 어느 쪽이든 극단은 좋지 않으므로 밸런스를 추구할 수 밖에.

 

아기가 엄마를 경계하지 않는 것은 엄마를 믿어서가 아니라 대응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연에서 어미가 새끼를 죽이는 일은 흔하다. 이때 새끼는 저항하지 않는다. 저항하지 않는 전략을 이미 선택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가 최홍만을 경계하지 않는 이유는 애초에 경계하지 않는 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어떤 경우에도 경계를 한다. 그러나 여자들은 남자들을 경계하기로 하면 한이 없기 때문에, 어떤 경우 여자는 남자를 전혀 경계하지 않기로 사전에 결정해 버린다.

 

◎ 남자 - 자기보다 강하면 경계하고 약하면 경계하지 않는다.
◎ 여자 - 경계할 장소에서는 모든 남자를 경계하고, 경계하지 않을 장소에서는 모든 남자를 경계하지 않는다.

 

남자는 강자만 경계하면 되지만, 여자는 모두 경계해야 하므로 어떤 상황에서는 전혀 경계하지 않기로 결정해 버리는 것이다. 반면 여자는 대신 여자를 경계한다. 마찬가지로 남자는 남자를 경계한다. 남자는 여자를 전혀 경계하지 않다가 꽃뱀에게 걸리기도 한다. 물론 남자가 모든 여자를 경계할 때도 있다.

 

사바나의 동물들도 모두 초긴장으로 경계하는 상황과 전혀 경계하지 않는 상황이 공존한다. 사나운 맹수들도 보통 도전자들을 사정없이 공격하는데 반대로 전혀 건드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작고 사나운 개가 덩치 큰 개를 사정없이 공격해서 물어뜯어도 덩치 큰 개가 그 작은 개를 공격하지 않는다. 심지어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공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도망간다.

 

반대로 자신과 덩치가 비슷하면 사정없이 공격해서 제압해 버린다. 왜 작은 개는 봐주는가 하면 처음부터 그렇게 결정해 버렸기 때문이다. 애초에 적이 아니라고 판단해 버렸기 때문에 그 판단을 뒤집지 않는다. 룰을 뒤집으면 더 피곤해 지기 때문이다. 이때 맹수는 매우 보수적인 판단을 한다.

 

맹수는 주변에 자신의 경쟁자가 있으면 매우 난폭해져서 그 경쟁자를 모두 제거할때까지 히스테리를 부리지만 어느 시점에 경쟁자가 없다 싶으면 태도를 완전히 바꾸어서 실제로 경쟁자가 나타나도 경계하지 않기도 한다. 그러다가 경쟁자에게 밀려나곤 한다. 생태계에서도 보수주의 전략은 몰락의 지름길이다.

 

이 법칙은 부모와 자식 간에도 적용된다. 부모가 자식을 경계하지 않는 이유는 경계하려면 한이 없기 때문이다. 이웃을 경계할 때는 담장을 높이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자식을 경계하자면 한이 없으므로 포기한다. 24시간 노이로제 상태로 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건희가 노동자를 착취해도 재용이는 착취하지 않는다. 견적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종합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어진 상황 안에서 단편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며, 그 때문에 농민들이 자기들을 괴롭히는 한나라당을 찍는 가치전도 현상이 일어난다. 전체를 보고 판단한다는 건 인간 생각이고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자기 행동의 일관성을 따라간다. 한나라당이 좋기 때문에 찍는게 아니라 저번에 한나라당 찍었는데 이번에 안찍으면 그게 모순이므로 한나라당 찍는다. 한나라당이 유익한가보다 자기 행동의 일관성이 더 중요한 문제로 된다. 되도록 룰을 바꾸지 않으려는 보수성이 작동한 것이다.

 

여기서 촛점은 미리 판단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이성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믿는가? 천만에! 대부분의 인간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앞행동이 뒷행동을 결정한다. 종로에서 뺨을 맞았기 때문에 한강에서 화풀이를 한다. 현실상황과는 관계가 없다.

 

이런 것을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북한이 왜 저럴까? 전에도 그랬기 때문에 그러는 거다. 동물행동 교정 전문가 이웅종 소장에게 맡겨두면 북한도 단번에 교정해 버린다. 심지어는 이명박도 하룻만에 교정할 수 있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정확히 0이다. 이성? 웃기지 마셔. 지성? 개코나. 뇌? 그게 뭔데.

 

여자가 친한 남자와 같이 있을 때는 주변의 위험물을 경계하지 않는다. 경계하려면 그 남자부터 경계해야 하는데 그러면 피곤하기 때문이다. 반면 남자가 친한 여자와 같이 있을 때는 주변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당연한 거다.

 

나가수에서 무명가수 적우투입도 신정수 PD의 똘끼발휘의 법칙이 작동한 거다. 그의 포지션이 그렇게 하라고 명령한 것이다. 보이지 않는 손의 지령이다. 이때 뇌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성은? 휴면모드다. 지성은? 그런거 들어본적 없다. 오직 포지셔닝 원리가 작동할 뿐이며, PD의 의도는 자신이 돌아가는 판도 전체에 폭넓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무엇인가? 무조건 전체에 스트레스를 가하는 결정을 내리는 거다.

 

옥주현 투입도 가수와 팬들과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가했다. PD는 언제나 이런 결정을 내린다. 또 어느 측면에서는 당연히 그런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오히려 시청자가 요구하는 대로 하는 것이 안전한 운행이며 보수적인 결정이다.

 

연예계에서는 PD가 똘끼를 발휘하지 않으면 진보가 없다. 뿌리깊은 나무가 상대적으로 호평이던데 내가 보기에는 굉장한 똘끼를 발휘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똑똑한 사람이 똘끼를 발휘해야 결과가 좋다. 멍청이가 똘끼발휘의 법칙에 지배되면 허당이다.

 

이명박도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전체에 스트레스를 가하는 데는 성공했다. 여기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젊은 수컷 침팬지가 난동을 부리는 이유는 아는척 하는 생물학자의 주장대로 ‘뭐를 위하여’가 아니라, 자신의 유전자를 남길 이기적인 목적이 아니라 단지 집단 전체에 스트레스를 가하기 위해서다.

 

상부구조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다. 리더의 역할은 언제나 집단 전체를 팽팽하기 긴장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히틀러도 그래서 전쟁을 도발한 것이다. 김정일도 그 때문에 저러고 있는 거다. 상부구조의 개입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 증세가 심해지면 하느님의 개입을 요청하게 되는데 하느님이 나설때까지 전쟁을 벌이는 거다. 김정일은 중국과 미국이 나설때까지 도발을 하는 거다. 이명박은 오바마의 피드백이 있을때까지 사고를 치는 거다. 그들의 히스테리는 멈추어지지 않는다. 젊은 수컷 침팬지의 난동은 무리를 장악할때까지 계속된다.

 

오세훈은 왜 그랬을까? 그 위치에서 집단 전체에 스트레스를 가하는 결정은 그것 밖에 없었다. 홍준표는 왜 그랬을까? 마찬가지다.

 

박근혜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집단 전체에 스트레스를 가하는 결정을 내린다. 안철수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집단 전체에 스트레스를 가하는 결정을 내린다. 그렇다면 누가 이득을 볼까? 긍정적 스트레스를 가하는 자가 승리한다. 긍정적 스트레스란? 호기심. 흥미. 기대감. 상상력을 부추기는 것이다. 누가 긍정적인 스트레스를 줄 수 있나? 젊은 세력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다. 답은 언제나 정해져 있다. 지식인은 그다지 할 일이 없다. 매트릭스는 어김없이 지켜진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 무슨 예정조화설이냐? 결정론이냐?’ 하고 화를 내는 사람들 꼭 있는데 그 역시 그들의 매트릭스에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일 뿐 그들의 뇌를 사용하여 판단한 것은 전혀 아니다. 상부구조는 반드시 있다. 상부구조가 있다고 주눅들어 의기소침해 있을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뚫고 올라가야 한다.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야 한다.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우리가 칼로 무장하고 총을 가진 침략자와 싸워야 하는데, ‘칼로는 승산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주면 급좌절하여 ‘결정론자냐?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아는뎅’하고 시비붙을 것이 아니라, 어렵더라도 총을 구해와야 한다.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기를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

 

상부구조에 의해 전부 결정되어 있다. 그러나 겁내지 말라. 더 멋진 세계가 있다. 신세계가 열리고 있다. 아는 사람이 활동할 새로운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바둑에 정석이 있다고 화낼 이유는 없다. 정석을 마스터하면 된다. 더 재미있다.

 

 

###

 

왜 우리가 이러한 매트릭스를, 상부구조를, 보이지 않는 손을 알아야하는가 하면, 보통 우리가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장개석과 모택동의 싸움에서 장개석이 왜 졌을까? 장개석군이 부패했기 때문이다. 근데 왜 부패했지? 여기서 어긋난다. 보수 중에도 자칭 대쪽들 많다. 청렴결백이야말로 진정한 보수의 가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있다.

 

이들은 보수가 집권한 다음, 부패를 일소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 예로 장개석이 대만으로 옮겨간 다음 부패한 인물을 숙청하고 깨끗한 정치를 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박정희나 이광요가 청렴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박근혜가 집권하면 청렴한 정치를 할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

 

착각이다. 장개석이 패배한 이유는 부패했기 때문이 아니다. 원래 국민당 건설과정에 젊은 공산당이 대거 가담했다. 국공합작이 깨져서 공산당이 대거 이탈하였다. 국민당의 기초가 빠져나간 것이며 그때 이미 국민당의 붕괴는 시작되었다. 손문이 원래 일부 공산당의 지지를 받아 집권한 거다.

 

공산당이 이탈하고 남은 사람들이 대개 마적 비슷한 지역 토호들인데, 노인네들이기 때문에 청렴이 원초적으로 불가능했다. 글자도 모르는 장군이 많았다. 장개석이 부패해서 장개석군대가 부패한게 아니라, 젊은이들이 국민당에서 이탈하자 부패인물만 남은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에 젊은이가 없는 것과 같다.

 

부패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박근혜 주변에 할배들만 있다는게 문제의 본질이다. 보수도 이제부터 부패일소하고 청렴하면 된다? 이회창 백 명을 갖다놔도 안 된다. 원래 안 되게 되어 있다.

 

장개석의 패인은 상부구조 장악의 실패에 있다. 문명이 들어오는 입구를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문명이 어디서 들어오는지를 보라. 스마트폰에서 들어오고 있다. 입구를 장악하지 못하면 부패는 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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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호롱

2011.12.13 (09:07:32)

대학교 안 가고 인간 행동학 배울 수 없나요?

있으면 좀 가르쳐 주세요.

개인적으로 인간 행동에 관심이 있어서요.

암튼 칼럼 제목이 대학교 교재 같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12.13 (09:39:43)

지금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드오.
이런 모든 것들이 모두 인간행동에 미치는 것들이라는 것.
일어나는 상황들의 인과를 살펴보면...그것이 인간 행동학...^^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1.12.13 (11:41:44)

적어도 대학에서는 못배운다는 데 빅엿 한판 겁니다.

[레벨:4]Alex

2011.12.16 (07:35:54)

"집단 전체에 스트레스를 가하는 결정을 내린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1.12.16 (22:59:35)

(기록)

누구나 "상부구조를 작동시키려고" 스트레스를 가하지만

긍정적 스트레스 즉, 호기심. 흥미. 기대감. 상상력을 부추기는" 스트레스를 가하는 자가 이긴다!

두 대칭 사이에는 반드시 그걸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우두머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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