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어주셔서 감사. 도무지 이런걸 알려주는 사람이 없음. 알려주기만 해도 간단하게 넘어가는 문제인데.
부산 비엔날레 작품의 주제로 볼 수 있는 '인생은 피곤하다'거나 '쓸데없는 지식이 인간을 당나귀로 만든다'거나 '인생은 부질없는 여행'이라거나 이런 말들은 세상에 있는 것임. 있는 것을 그리면 그림이 아님. 창작은 무에서 유를 얻는 거.
대충해도 진짜인게 있고 열심히 해도 가짜인게 있음. 그냥 점 하나 찍어도 예술이 될 수 있지만 그 점이 인생의 어떤 심연을 나타냈다거나 하면서 설명 들어가면 이미 똥이 되어 버림.
덕분에 인생이 전환되는 느낌입니다.
그 누구도 진짜가 뭔지 기준을 말해주지 않으니, 엄한 다리나 긁는 심정으로 현대 미술관에 가도 뭘 기준으로 봐야할지 몰라서 그냥 좋은건가? 하고 대충 넘겨 보고 말았는데 이렇게 기준을 명확하게 해주시니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분명해졌네요. 진작에 좀 알려주시지.
이 기사를 보니 두 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첫째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문제입니다.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 그것이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을 제시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할 수 없다면 대학이라고 할 수 없지요.
그런데 모 대학은 그런 개념 조차도 없는 듯 합니다.
두 번째로 페미니즘에 대한 문제입니다.
서구의 페미니즘 운동에는 여러 갈래가 있는데, 그 중에서는
여성의 성적 욕구를 억압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야한 옷을 입거나 하는 등의 퍼포먼스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풍토에서는 이러한 시도는 몹시 낯선듯 합니다.
이러한 시도가 낯선 것은 여성을 남성에 비해서 약자로 규정하는 데
너무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균적인 근력이야 남성이 우월한 것이 사실이지만
소수의 여성들이 자신의 성적 매력을 카리스마화 하여
남성들 위에 군림한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이를 전략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여성운동 하는 이들은 이러한 패기가 눈꼽만치도 없고
무조건 여성을 약자로 규정하고 여성의 보호를 확대에만 치중하는데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여대 기숙사에서 '외박시 부모님께 통고'라는 사안으로도 논란이 되었죠.
벌써 갔다 오셨나요?
봉화는 안좋소.
첫째 출입금지구역이라고 써붙여놨고
둘째 상태가 괜찮은 빈 집은 사람이 가끔 드나드는듯 한데 잠가놓았소.
셋째 벌레가 넘 많음.
넷째 완전 정글이 되어 바람이 전혀 안 통함.
다섯째 나머지 집들은 폐가 수준을 넘어 기둥만 있소.
다른 곳은 알아보는게 좋겠소.
좋은 곳은 많은데 도보여행 목적이나 코스가 문제이죠.
* 덕적도 .. 인천에서 배 타고 4시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함.
* 영월동강동굴탐사.. 평범함
* 민둥산 억새밭 .. 억새가 시즌인지 몰것소.
* 정선 가리왕산 수동계곡.. 요즘 화제가 된 곳.
또 추천할 곳 있으면 리플 주셉
그렇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대안은 좀 생각해봐야 겠소..
아래 연구소 소식란에 올렸소
덕적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한시간 걸립니다. 다만 왕복 배삯이 오만원이고요
방아머리에서는 만원인데 한시간 40분 걸립니다. 방아머리까지 대중교통이 없고요
덕적도는 두개의 섬인데 진리와 소야도 입니다. 최근 몇년간 외부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서 미리 예매도 해야 하고요
섬치고 커서 물은 수급이 됩니다. 펜션도 하루 9만정도 이고요, 일부 지역엔 텐트도 칠수 있습니다.
섬이다 보니 먹을것을 충분히 준비해 가야 비용이 좀 아껴 집니다. 막상 사먹을래도 음식점도 있는게 아니구요
가면 썰물때 조개 잡이 소라 잡이 되고요 낚시도 여기저기 많이 됩니다.
등산객들이 일박이일로 많이 가는데요 높진 않아도 하루 꼬박코스 정도 됩니다.
일례로 독일이 과거 식민지로 삼았던 탄자니아,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저지른 학살, 인권탄압 등에 독일 정부는 지금까지 사과나 보상을 안 하고 있다. 결국 독일도 제2차 세계대전때 유럽의 전쟁 피해국들이나 유대인에 대한 학살과 전쟁, 침략 등은 사죄하고 있지만, 힘 없는 제1차 세계대전 이전 아프리카 국가들의 식민지 침략이나 학살과 인권 탄압등에 대해선 사죄와 보상하지 않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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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어떡하면 대인배가 되는지 궁금하군요.
1차대전 이전 아프리카 식민지라....
그나마 독일은 양반이지 않소?
영국이나 프랑스에 비하면.
영프는 찌질하기가 발가락같아서 논할 가치도 없습니다. 이미 한물간 퇴물인데 뭘 논하겠습니까.
다만 독일이 현재 유럽에서 유일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대상일뿐입니다.
유럽이라는 생명체가 앞으로 먹고 살려면 의사결정을 해야합니다.
역설적으로 1, 2차대전 동안 독일이 늘 의사결정을 했어요.
악역을 자처했다는거죠. 물론 의사결정이라고 하기엔 좀 찝찝하긴 하지만.
선악, 죽음을 배제하고 건조하게 보자면 유럽에서 유일하게 의사결정이 가능한 쪽은 독일입니다.
그런데 독일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면 그게 아니거든요.
자기 하나 잘살자는 소인배 생각, 즉 유럽의 한부분이 망가지는걸 가만 냅두고 있어요.
그건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망하게 냅두는거죠.
근데 도와주려니 걔네들 하는짓이 가관이거든요.
강자와 약자가 있다면 강자가 손을 내밀어야죠. 지금 누가 강자인가요?
독일이잖아요. 유로통합하고 독일이 많이 챙겨갔죠. 형태가 드러나지 않을뿐.
그럼 챙겨간 사람이 배풀어야죠. 정확하게 말하면 사실 독일을 위해 그리스를 도와줘야죠.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영국 경제가 박살나는데,
문제는 영국만 망가지는게 아닙니다. 전세계랑 연쇄반응해서 망가지는게 문제죠.
경제란게 균형인데, 밸런스가 무너지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전세계가 움직여야 하거든요.
공황이 나타났던건 그 증거고요.
IMF가 왜 있는지 생각해 보면, 간단합니다. 한 국가가무너지면 다른 국가 들도 무너지는걸 경험해서 만든겁니다.
독일이 대인배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위치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먼저 의사결정하여 즉 그리스 등을 도와 다함께 잘사는 것입니다. 당장 몇년은 손해보더라도 10년 이상을 내다보면 독일이 이득인 게임이죠. 유럽이라는 시장을 살릴 수 있으니깐요. 그게 대인배고요.
유럽각국이 정치적으로 독립된 상태에서 화폐만 통합한 것이 잘못된 의사결정이 아니었을까요?
미국 러시아 중국에 대항하려고 경제연합을 이룬 것이긴 하지만.
그럼 정치적 통합이라는게 무엇인가요?
유로 통합 대통령을 뽑기는 거시기하잖아요. 그런 논의도 있었던것 같긴 하지만.
대통령을 뽑을 수는 없지만 패권국의 지위는 생겨날 수가 있습니다.
미국이 전세계의 패권국 행세를 하듯이,
독일도 유럽내의 패권국 행세를 하면서 전체 질서를 조율하며 비 EU국과의 대결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겠죠.
경제적 통합은 EU안에서 더 활발한 거래를 하자고 관세통합으로 시작한 것이며, 이는 중세의 한자동맹과 같은 역할인데, 현대에 이르러 규모가 좀 커진 것뿐이라고 봅니다.
시작은 작은것으로 하니 작은 경제는 구실이고, 결국은 큰 정치적 연대가 핵심이죠.
독립해봤자 손주들만 이익보는데 할배들이야 반대하는게 맞죠.
이런 경우도 한국의 야당과 마찬가지로 지지율 올랐다는 뉴스가 지지율 하락 원인.
박그네 지지율 떨어졌다는 뉴스가 박그네 지지율 올라가는 원인.
박그네 정치는 싫지만 사람들이 박그네를 싫어하는건 더 싫다는 거죠.
쫄았네. 쫄았어.
외부는 변한게 없고, 내부에서 밸런스를 모르고 뻘짓을 했다면 백전 필패.
소리지를 때와 숨죽일 때 관객이 주목할 때와 외면하게 해야항 땨의 밸런스를 아는게 핵심.
정치인들은 밀당연애부터 배워야.
흔히 이야기하는 올림픽의 저주(올림픽 개최 10년 후 나라가 위기에 빠진다는 이야기)
혹은 마천루의 저주(마천루 완공 직후 또는 직전에 기업이 휘청거림)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주가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것이 이번 거래와는 관계가 없소.
오히려 예정된 저주를 조금 늦추어줄 수 있을지도.
이스터섬이 거석상 때문에 망한게 아니고
인구증가로 인한 대기근으로 망할 위기가 오면
하다못해 거석상이라도 세워봐야 하는 거.
하여간 원순씨는 앉아서 2조 벌었소.
세금에 기부채납에
지장 덕장 맹장 다 필요없고 운장이 최고.
가끔 보면 이런걸 만들어놓고 남녀 간의 꼬인 사랑을 표현했다는둥 인간의 번뇌를 나타냈다는둥
하며 똥설명을 하는 자가 있는데 미친 짓이죠. 중요한건 이런건 텍스트로 나타낼 수 없다는 거.
텍스트로 설명이 가능하면 이미 작품이 죽은 거. 설굴암 본존불을 설명하겠다는 자는 입을
찢어줘야 함. 언어가 끊어지는 지점에서 예술은 시작되는 거.
이런걸 인간의 탄생과 죽음의 영원한 순환을 나타냈다며 개구라 치는 넘 있음.
미술 관련 블로그나 신문기사에는 꼭 그런 똥설명이 붙음. 역시 패죽여야 함.
언어로 설명이 가능하면 이미 예술은 죽은 거.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했듯이
작가를 막다른 지점으로 몰아붙여야 비로소 독자와의 게임이 시작되는 거.
주인공이 빨간약과 파란약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면 이미 파탄이 난 거. 어쩔 수
없이 빨간약을 선택하게끔 되어 있는 거. 사실상 네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
네오가 파란약을 선택하면 만화 끝나는 거. 예술은 빨간약을 선택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 기사에 소개된 부산 비엔날레의 작품은 전부 파란 약임.
그 각도, 그 형태, 그 색깔이 아니면 안 되는 필연성을 드러내야 한다는 거.
선택의 여지를 계속 제거해 나가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