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238 vote 0 2016.06.27 (11:17:19)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지 말고 가리켜지는 달도 보지 말고 둘 사이의 관계를 봐야 합니다. 둘 사이에서 치고 나가는 방향성을 봐야 한다. 에너지가 유입되는 부분을 봐야 한다. 뻗어나가는 생장점을 찾아야 한다. [생각의 정석 119회]


    먼저 배경을 보고 다음 그것을 보고, 다시 배경과 그것 사이에서 그것의 움직임을 보고, 다시 그 움직임의 앞과 뒤를 살펴 방향성을 보고, 다시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한 점 곧 소실점을 봐야 한다. 그럴 때 완전하다.


    그림을 보더라도 곧 그림 안쪽으로 빠져들면 곤란하다. 작가의 의도를 살펴야 한다. 그 이전에 세상의 의도를 살펴야 한다. 세상의 의도와 작가의 의도가 만나는 접점을 살펴야 한다. 거기에 통제가능한 소실점이 있다.


    먼저 도로를 보고 다음 차를 보고, 다음 시동을 걸고, 다음 전방을 보고, 마지막에 핸들이라는 한 점을 제어하는 것이다. 영화를 논하든 그림을 논하든 음악을 논하든 그 핸들을 트는 것이다. 차가 똑바로 잘 간다고 해서 핸들을 놓으면 안 된다. 의도적으로 핸들을 틀어서 운전자의 통제권을 확인해야 한다.


    남녀관계라도 그렇다. 서로가 서로를 통제할 수 있는 어떤 지점이 있는가? 그것을 잃을 때 관계는 쫑나는 것이다. 대개 좋은 관계가 관계가 끊기는 원인이 되니 탄탄대로에서 운전자가 조는 것과 같다. 핸들 놓친다.


[레벨:30]솔숲길

2016.06.27 (18:38:10)

[생각의 정석 119회] 권력중독의 본질은 열등의식

http://gujoron.com/xe/691946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8327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8290
3555 공자의 최종결론 김동렬 2016-07-05 5812
3554 승리자의 길로 가야 한다 김동렬 2016-06-29 6202
3553 공자선생의 정답 김동렬 2016-06-28 5821
» 사랑 119, 사랑의 통제권 1 김동렬 2016-06-27 5238
3551 대화가 끝나는 지점 image 3 김동렬 2016-06-23 6761
3550 논어 더보기 2 김동렬 2016-06-21 6331
3549 사랑 118, 결단의 에너지 1 김동렬 2016-06-21 5937
3548 서세원과 조영남 2 김동렬 2016-06-20 6621
3547 구조론의 원점 김동렬 2016-06-17 5775
3546 구조론의 출발 3 김동렬 2016-06-16 5800
3545 사랑 117, 낚이지 말고 낚아라 1 김동렬 2016-06-16 5612
3544 이스터 섬의 진실 image 1 김동렬 2016-06-14 6561
3543 최초에는 최초가 없다 image 김동렬 2016-06-13 5611
3542 인지혁명이 시작되다 image 1 김동렬 2016-06-13 6452
3541 사랑 116, 쾌락과 고통 image 4 김동렬 2016-06-13 5523
3540 무속과 종교의 차이 image 1 김동렬 2016-06-10 6304
3539 인생의 의미는 있다 image 1 김동렬 2016-06-10 5780
3538 역사는 종교로부터 시작되었다 image 6 김동렬 2016-06-09 6569
3537 공자의 최종결론 image 1 김동렬 2016-06-08 5984
3536 한국인에게만 있는 것 image 김동렬 2016-06-08 5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