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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22 vote 0 2025.04.17 (22:33:22)

    모든 움직이는 것은 대칭이다. 움직임이는 것은 무게중심을 이동시켜 외력의 작용에 반작용하므로 대칭이 만들어진다. 오른팔을 움직이면 왼팔이 받쳐주고 앞발을 움직이면 뒷발이 받쳐준다. 대칭의 축을 이동시켜 지렛대를 만들면 힘이 작용하여 외력의 작용을 방어하고 자신을 유지한다.


    움직이면 충돌하고 충돌하면 깨진다. 반작용해야 자신이 유지된다. 반작용하려면 무게중심을 이동시켜 힘의 진행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려면 하나의 깔때기와 두 개의 지렛대로 이루어진 구조가 필요하다. 깔때기와 지렛대의 구조를 만들면 대칭과 축이 발생하여 힘의 방향을 바꾼다.


    창조론과 진화론, 자본론과 국부론, 천동설과 지동설, 귀납법과 연역법이 짝지어져 있다. 세상에 대칭이 아닌게 없다. 밤낮이 있는 것은 지구가 돌기 때문이고 남녀가 있는 것은 번식하기 때문이다. 움직이면 대칭된다. 그런데 원자론은 짝이 없다. 이상하다. 구조론이 등판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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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는 깨지는 구조다. 깨지지 않는 것이 있다. 살은 베어져도 뼈는 버틴다. 벽은 무너져도 기둥은 버틴다. 건물을 짓는다면 깨지지 않고 버티는 것으로 지어야 한다. 아치구조가 그러하다. 건물이 무너져도 아치는 남는다. 석굴암의 돔 지붕은 천년 동안 무너지지 않았다.


    원자atom는 깨지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원자도 깨진다. 잘 깨지지 않는 것은 대칭과 축의 구조다. 균형이 맞으면 쉽게 깨지지 않는다. 움직이는 둘이 서로를 공유하면 깨지지 않는다. 부부가 아기를 공유하면 깨지지 않는다. 쇠사슬은 서로를 공유하므로 끊어지지 않는다.


    움직이는 둘이 서로를 공유할 때 척력이 인력으로 바뀌므로 깨지지 않는다. 그것이 깔때기다. 깔때기가 깨지면 지렛대가 된다. 지렛대는 힘의 방향을 바꾸므로 강하다. 지렛대가 깨지면 축이다. 축이 깨지면 대칭이다. 대칭이 깨지면 변화다. 구조는 변화의 방향과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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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원의 존재는 구조자다. 원자가 결합의 단위라면 구조자는 깨지는 단위다. 구조는 깨지면서 밀어낸다. 밀어내는 힘은 척력이다. 우주 안의 모든 힘은 궁극적으로 척력이다. 구조자는 형태가 없지만 형태를 만든다. 척력이 인력으로 바뀌면서 형태를 얻는다.

   

근원의 존재는 변화다. 변화는 이동이다. 이쪽에서 소멸하고 저쪽에서 탄생한다. 그것은 파동이다. 파동은 이쪽의 소멸과 저쪽의 탄생이 연결된 선이다. 파동을 가진 선이 충돌하고 꼬여서 서로를 공유하여 척력이 인력으로 바뀐 것이 우리가 보는 물질이다.

   

구조는 깨진다. 특정한 방향으로 깨지는 것이 결이다. 변화는 결따라 간다. 결을 역으로 조립하면 튼튼하다. 건물은 보가 깨져도 기둥이 버틴다. 반대로 건물을 해체할 때는 기둥부터 무너뜨려야 한다. 축과 대칭의 구조다. 변화는 대칭을 따르고 축에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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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는 기본적인 것의 무한복제다. 복제의 원형이 있다. 모형을 떠올려야 한다. 그것은 존재의 모형이자, 변화의 모형이고, 의사결정의 모형이며, 사유의 모형이다. 모든 것의 출발점이자 기본형이다. 그것은 정靜이 아니라 동動이다. 강체가 아니라 유체다.

   

    구조는 깨지는 구조다. 깨지는 정도에 따라 단위가 있다. 쪼개진 정도를 나타내는 개념이 차원이다. 질은 입자로 깨지고, 입자는 힘으로 깨지고, 힘은 운동으로 깨지고, 운동은 량으로 깨진다. 원자가 하나의 결합단위라면 구조자는 깨지는 단위가 다섯이다.

   

     우주는 원자의 집합이 아니라 구조자의 무한복제다. 구조자는 움직이고, 움직이면 충돌하고, 충돌하면 공유하고, 꼬여서 계를 이루면 파동의 결맞음에 의해 나란해지고, 나란하면 멈춘 것과 같고, 멈춘 것은 반응하고, 반응하면 관측되고, 관측되면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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