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6890 vote 0 2002.10.23 (16:19:10)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희망을 갖게 해주어서...

나이가 30을 넘다보면, 별로 알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되는게 많더군요.
정의로운 사람이 항상 이기는 것을 아니라는 것을,
극적인 역전승이라는 것이 얼마나 일어나기 힘든 일인지를,
무엇보다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를.

노무현의 팬이었지만, 맨날 지지율 떨어지는 거 보기 싫어서,
월드컵 이후로 정치면은 계속 외면하면서 살았습니다.

솔직히 지금 표면상으로는 노무현은 당선가능성이 굉장히 낮잖아요.
이 상황에서 남편이나 식구들에게, 또는 친구들에게
노무현 찍으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어차피 떨어질 것, 뭐하나 싶기도 하고...

마음 바꿨습니다.
남은 두 달 동안, 돈도 보내고, 주위 사람들도 설득하고...
저도 한 번 노력해 보려구요.

아무래도 님이 쓰신 글들을 읽으니, 마음이 안정됩니다.
저야 많이 배우지 못해서, 다른 글들은 조금 어렵구요.. ^^
노무현이 골든골 쏜다는 말에 그냥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망이 보이는 것도 같고...

우리, 남은 두 달 동안 열심히 합시다.
님 말마따나 5년 동안 이회창 얼굴 보면서 어떡해 산답니까.

좋은 글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2851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3381
6765 믿음 아니면 죽음 김동렬 2024-06-04 2153
6764 LG 구광모 회장 잘할까? 김동렬 2023-11-19 2155
6763 국힘당과 집단사고 김동렬 2024-04-05 2156
6762 생각의 도구 1 김동렬 2023-01-18 2158
6761 함흥차사 인요한 김동렬 2023-11-05 2160
6760 말씀과 약속 김동렬 2023-11-10 2161
6759 인생의 첫 번째 질문 김동렬 2023-12-04 2161
6758 문명과 야만의 차이 1 김동렬 2023-11-10 2162
6757 방향과 압박 김동렬 2023-11-09 2164
6756 노무현 이후에 노무현이 없다 김동렬 2024-04-04 2165
6755 하나가 더 있다 김동렬 2023-07-31 2166
6754 직관 논리 믿음 김동렬 2024-03-29 2166
6753 계급배반투표를 하는 이유 김동렬 2024-02-12 2169
6752 오자병법 손자병법 2 김동렬 2024-02-26 2169
6751 신라금관의 비밀 2 image 3 김동렬 2024-06-13 2169
6750 민족주의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3-12-18 2170
6749 마동석의 성공 방정식 김동렬 2024-05-05 2170
6748 배신의 정치 응징의 정치 김동렬 2024-02-28 2173
6747 본질지향에서 도구지향으로 김동렬 2022-04-23 2174
6746 딜레마 1 김동렬 2023-01-20 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