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1월 2일..하여간 12월에 심판하세.
이도저도 아닌 마음이 계속 되면 바닥을 치고 일어나 집을 나간다. (음... 한마디로 가출이군...^^)
바스락 바스락... 곧 부서질것 같은 하늘.
바삭 바삭... 감자칩 굽는 하늘.
타닥타닥...금새라도 타 버릴것 같은 하늘(불쏘시개하면 제대로 불이 살아날것 같은).
손으로 만지면 담배 가루처럼 부서질것 같은 들판.
구기자도 건조한가 보다. 피부가 거칠다....^^
강가의 구기자 낚싯대. 빙어라도 몇 마리 낚여야 되는데.
균열, 나무그물.... 빗방울이 떨어지면 좋으련만(펄덕펄덕, 뛰어오르는 물고기도 생각나고).
논바닥도 가뭄인지 바람 불면 뿌연 흙먼지만 가득하다.
가만! 어이, 가만... 저만큼에서 '비나무'에 비소식이 있으려나. '우우우' 하며 뭔가 몰아 올것 같은.
봄비에 흠뻑 젖은 듯한 과수나무들. 한참 서서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찰칵찰칵' 셔터를 수도 없이 누르고 또 눌렀던 풍경.
쭈욱쭈욱... 기지개를 켜는 걸까? 겨울이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는 풍경.
한참을 멀어졌다 다시 뒤돌아 와서 바라 보았던 풍경. 말리지만 않는다면 또 보고 싶은 풍경^^
새들이 놀다 갔나, 아니면 저어기 문래동 정마담이 놀다 갔나?
눈 속, 이끼 발자국이 참 귀엽다. 어째 딸랑 거리는 정마담 방울 소리도 들려오는 것도 같고....^^
12월(어느 새 작년), 구조론 모임날 정마담의 재롱....^^
실은 이 날 한쪽 구석에 묶여 있던 정마담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냥 고양이인가보다,
뭐 그런 정도뿐이었다. 더 보태자면 있으나 마나, 뭐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완전히 정마담을
개무시할 찰라(^^), "딸랑딸랑!"소리가 귓전에 들려 오는데 '어라, 별일(놀람!)이야, 저 고양이'
하면서 서서히 관심이 가기 시작 하고... 급기야 요녀석의 일거수 일투족이 결국 내 모든 관심사가
되고 말았다. 그날 여러가지 진행되는 현장 상황 때문에 요녀석한테 주는 관심을 좀
줄이긴 했으나 여전히 딸랑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때면 내 시선과 귀는 노루귀(꽃)처럼 쫑긋거릴
수 밖에 없는, 거의 악천우 속 상황이었다.^^ 조용한 음악이 들려오고 그 음악 위에 올라 리듬을 타는
나비같은 정마담이랄까?(뇌속이 시원해지는, 뭐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이래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걸까?) 암튼... 그 날의 여운이 또 '딸랑'거린가 보다.
사철나무 눈에 띄었으나 별관심 없고....
겨울에 사철나무가 다 그렇지...
뭐... 그닥.
말라가는 사철나무 열매 껍질인데 뭘...
앗! '그렇지'가 아니네! 이 일을 어째. 바로 그거야, 그거.
'넌, 듁었어!'(복싱선수 사철 열매가 나에게 한 말....^^)
아까 전에 분명 가출 했는데 빨리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시장에서 귤 한 봉지만 사들고 후다닥 집으로 들어왔다.
신발을 벗는둥 마는둥 '방방방...' 시끄럽게 뛰어 들어 왔다.
(언젠가 아랫집에서 우리 집이 하도 시끄러워 아주머니가 올라 오셔서 하는 말,
"애들 좀 조용히 뛰어다니라 해요, 제발. 도대체 어느 녀석이 그리 뛰어다녀요?" 하길래
"제가 뛰어다니는데요...."^^(아주머니, 웃고 그대로 내려감... ^^)
'재즈하고 클래식한' 귤....^^(부추를 깔고 귤을 올렸는데 새집 새알 같다는... ^^)
귤 껍질에 균열이 일기 시작하고.
쫙쫙... 쪼개지고 벌어지고. 톡톡... 알맹이가 튀어 오르고, 툭툭... 알맹이 내리고.
귤까기는, 귤-까-기는
바로, 사철나무에서 노는, 빠알간 저 열매들을 떠올려 주고 말았다.
얘들 팽개치고 가출하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
귤알맹이로 시원한 쥬스를 만들어야겠다. (어떻게? 뱅뱅~ 갈아 버려야지... ^^)
흠... 귤닮았나봐. 이리저리 헤엄치는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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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님의 사진들을 보니
수분기 없는 겨울날의 얼굴이 저렇구나...하는 생각...
그래도 봄 되면 회춘하는 자연들...
수분 가득 빨아올려 탱탱해지는...
^^;..보톡스 맞은 얼굴들은 부자연 스럽기만 하지만...
자연에 수분이 빵빵하게 오르면 어찌도 그리 예쁜지...
귤 가지고 노는 재미...
보통은 아이들 장난 같아 보이는 것들이 어른의 감성에서 이리 살아날 수 있다는게 신기...
감성충전 많이 합니다.^^
분명 뭔가 스쳐 가긴 하는데...
물 속에 비친 그림자를 그냥 냥이로 해두지 뭐.
(그러니까 새가 날면 동시에 냥이도 함께 출동한다는... ^^)
뒷 쪽은 레고 놀이판이 보이고.(구조론 지붕 '로고'를 닥치고 부시고 논듯^^)
이 앞 전에 뭔가 재미있는 축제 한판이 벌어졌는지도....^^
그림, 참 오래 머물게 하네요. 새들의 날개짓에 계속 눈이 가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
아, 난이다, 난(잎). 이리 뻗치고 저리 뻗치고.
아란도님의 이미지 제목: 야, 신난다!^^
지난간 세기 쬐까난 1212에 신났던 넘들.
새천년의 거대한 121212에는 촛불의 물결이 커다란 기쁨의 꽃을 피우리라.
121212출석부 해와 촛불의 열기 아우라가 비슷하다는 생각....
올 한해는 이 아우라가 대한민국을 덮쳐버리기를,....^^
어쩜, 어쩜, 어쩜... 허참...^^
알았어, 알았어...^^
삭제합니다;;
또 충동 발생~ ㅋㅋ
술래가 ' 업따 업따 ' 하지 말고 찾아보슝~
ㅋㅋ
^^ 지우고자 하는 충동을 참아 보심이..하하
와~ 전국민에게 창의적 영감을 준 나꼼수.
저기 어딘가???
함 먹으러 가고 싶다~
해는 다시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