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닥치면 인간은
두 가지 방법으로 대응합니다.
1) 팔과 다리를 잘라 적에게 바치고 동굴로 숨는다.. 보수꼴통 방법
2) 팔과 다리를 설득하여 굳게 맞서 싸운다.. 진보개혁 방법.
즉 진보는 하층민이라 불리는
팔과 다리를 우대하여 한 덩어리가 되어 싸워 이기고
보수는 하층민이라는 팔과 다리를 잘라 줌으로써
적을 이롭게 하고 자신은 동굴로 숨어 일단 시간을 버는 거죠.
보수의 방법이 반드시 틀린건 아니고
어쩔 수 없는 궁지에 몰렸다면 보수라도 해봐야 합니다.
흥선대원군의 쇄국이 반드시 나쁜건 아닌 것이
먼저 개화를 받아들인 이디오피아, 인도, 필리핀 죄다 망했거든요.
개혁개방이 성공의 길이라는 보장은 없는 겁니다.
그러나 보수꼴통은 단지 시간을 낭비할 뿐 역시 가능성은 제로.
잠시 동굴로 숨어서 소나기를 피할 수는 있지만
찬스가 왔을 때는 다시 기어나와서 적과 싸워야 하고 싸워서 이겨야 합니다.
문제는 그 위기때 잘려나가는 팔다리들의 선택입니다.
그들이 더 보수꼴통의 방법을 앞장서서 선택한다는 거지요.
짤릴 일베놈들이 알바 짜르자고 선동하고 다닙니다.
빨리 짤라버려야 자기는 안 짤릴 수 있다고 보는 거지요.
빨리 누군가를 왕따시켜버려야 자기가 왕따될 확률이 낮아지는 겁니다.
그럼 하층민은 왜 이런 계급배반투표를 하는가?
여기서 진보의 뻘짓이 시작되는데 보통은 계몽을 안 받아서
즉 멍청해서 그렇다고 말하지만 개소리고 나름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어차피 짤릴 놈들이 너죽고 나죽기로 왕창 짤라버린게 브렉시트죠.
뭐냐하면 비대해진 EU가 덩치 때문에 허덕댈 때
영국을 짤라서 한 숨을 돌리듯이 자신을 희생시켜 전체를 살립니다.
영국이 빠져주면 독일 중심으로 의사결정 창구가 단일화되어 잘 하겠죠.
첫째 자신을 희생시켜 전체를 구하는 본능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일 멍청한 넘이 '아 이건 내 몫의 일이구나' 하고 자진희생 합니다.
중앙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이 마루따로 자신을 내치는 거지요.
문제는 그게 본능의 결정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거.
집단에 위험을 경고하는 병정개미의 수법이라는 점을 모르는 거.
자해행동으로 위험의 존재를 집단에 알리는 방법.
또 하나는 하층민 중심의 단결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머리와 팔, 머리와 다리, 머리와 몸통은 공존이 가능한데
즉 엘리트 지식인은 그 무엇과도 공존이 가능한데
팔과 다리는 원래 공존이 안 됩니다.
즉 서울과 호남, 서울과 충청, 서울과 경상은 공존이 가능한데
호남과 경상은 원초적으로 공존이 안 되는 겁니다.
즉 아군이 아니라 적군이라는 거지요.
여자의 적은 여자, 하층민의 적은 하층민, 알바의 적은 알바
노숙자의 적은 노숙자, 조폭의 주적은 조폭,
박정희 깡패의 주적은 김일성 깡패.
기득권들이 사회를 이런 구조로 만들어놓고 분할통치 하는 겁니다.
호남과 영남이 힘을 합쳐 수도권을 제압하고 남부정권을 만드는건 안 됩니다.
해봐라 되는가.. 그거 절대로 안 됩니다.
그러므로 엘리트 지식인이 나서야 하는 것입니다.
지식인이 하층민을 이끌 때는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적을 물리칩시다 이러면 안 됩니다.
사람이 물에 빠져서 위급할 때 리더는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당신은 빨리 전화를 하시오 하고 명령을 해야지
누구 한 분 전화좀 부탁합니다. 이러면 백퍼센트 망합니다.
누구든 자신의 임무를 찔러주면 행동할 준비는 되어 있지만
그냥 알아서 어떻게 해봐라고 하면 아무도 못하는게 인간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인간은 절대로 훈련되어야 합니다.
그냥 다 같이 힘을 합쳐.. 이런 추상적인 구호로 가면 백퍼센트 멸망.
리더가 백퍼센트 자신에게 책임을 지우고
강하게 명령을 해야 움직이지 그냥 판단해서 하라고 하면
서해 기름유출 때 노무현의 대응과
세월호 때 박근혜의 대응처럼 하늘과 땅 차이가 됩니다.
한국의 무뇌좌파들은 자신이 박근혜짓 했다는걸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미국은 위기인데 트럼프는 하층민 짤라서 돌파하자고 하고
샌더스는 하층민을 도와서 돌파하자고 하는데
하층민 입장에서는 어느 주장이 더 납득이 될까요?
하층민은 이때 지도자의 눈빛을 보고
겁에 질려있는지 아닌지 판단해서
리더가 쫄았다.. 트럼프 노선 지지
리더가 천재다.. 샌더스 노선 지지
뭐 이렇게 하는게 집단 전체의 생존확률을 높이는 합리적인 대응입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확률로만 보면 이렇습니다.
정동영이 노무현 노선을 추진해도 사람들이 따르지 않습니다.
겁에 질린 눈빛이기 때문에.
남중국해 때문에 중국이 지금은
한국에 큰소리칠 입장이 아니라는걸 알고 사드를 강행한 거죠.
어쨌든 독도로 중국과 묶여있는 우리는
일단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하면서
실효적 지배를 인정하는 편에 서야 합니다.
다만 사드를 우리가 받아주는 댓가로
미국이 한국에 100조원을 현찰로 낼지는 트럼프에게 물어봐야.
트럼프가 백조원을 낸다면 멀리서나마 지지해줄 용의가 있습니다.
필리핀이 공짜로 미군에게 기지를 내주는 것은 아닐텐데.
만약 미국에 돈 주고 사드를 사들였다면 패죽여야 하는 거죠.
10원당 매 한대씩 패기로 하면 될라나.
청와대에 남아도는 성주참외를 투척하는 것도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