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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58 vote 0 2024.08.04 (12:52:36)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 그래서 신 개념이 나온 것이다. 일반인들이야 뭐 아는게 없어서 그렇다 치면 되는데 아인슈타인이 개망신을 당한다면 좀 이상하다. 자살하는 수학자도 있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하고 테러범이 되기도 한다. 많은 업적을 세운 존경받는 천재 수학자가 왜?


    아인슈타인의 모든 삽질은 신을 대입하면 풀린다. 세상은 신이 통제하기 좋은 구조로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전제 때문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뭔가 외부에서 개입한다는 것은 안 좋은 것이다. 그게 간섭이고 노이즈다. 신이 개입한다? 일당 얼마 받고? 신이 곤란한 문제를 해결할때마다 아인슈타인이 임금줄껴?


    나는 생각한다는 생각은 틀렸다. 그게 이미 자기소개다. 누가 니 개인 사정 물어봤냐고? 생각이 생각한다. 언어가 생각한다. 패턴이 패턴한다. 자동으로 복제한다. 나는 생각한다는 말은 존재는 복제한다는 뜻이며 원본이 정한 바운더리 안에서 복제본이 움직인다는 거다. 그러므로 만약 신이 있다면 신이 신할 것이다.


    신이 신하므로 월급은 안 줘도 된다. 아인슈타인은 신한테 진 빚을 빡센 통성기도, 식음전폐 새벽기도로 갚아야 되나 이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신이 있다면 우주가 곧 신의 몸통이다. 우주가 신의 몸통인데 신이 밖에서 개입하여 감놔라 배놔라 월급달라 대가를 내놔라고 요구할 일은 없다. 수학자의 자살은 필요없다.


    결론.. 천재 수학자들이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자살하고 테러하고 난리치는 것은 구조론을 안 배워서다. 인공지능이 잘 가다가 막힌 것도 생각이 생각한다는 구조원리를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 이유는 안테나를 안 달아줘서다. 손발 달아주고 감각기관 달아주면 된다. 짚신벌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구조론은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구조론이 아닌 것은? 그냥 입자다. 구조론은 량이 이상하면 운동에게 물어보라. 운동이 이상하면 힘에게 물어보라. 힘이 이상하면 입자에게 물어보라 하고 계속 문제를 떠넘긴다. 그러므로 고민할 이유가 없고 자살할 이유가 없다. 위에 있는 대가리에게 문제를 떠넘기면 되기 때문이다.


    이게 다 윤석열 때문이다 하고 편안하게 살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즉 변화다. 근본적으로 우리가 우주를 이해하는 태도에 있어서 아인슈타인의 정적우주론처럼 무언가를 고정시키려고 할 것인가 아니면 도교나 불교나 주역처럼 변화를 부여할 것인가다. 서구의 원자론은 뭔가를 고정시키려는 태도다. 거기서 삑사리다.


    양자역학은 주역사상이며 주역은 변화다. 우리는 고정된 것에서 강하게 매력을 느낀다. 당연히 고정되어야 한다고 여긴다. 고정된 것은 밸런스다. 밸런스는 변화 속에 있다. 변화가 나란해서 고정된 것을 만든다는 말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고정된 것을 찾으려고 하므로 정신병원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고정된 것은 없고 움직이는 것의 균형이 고정된 것으로 보일 뿐이다. 원자나 원소나 입자는 없고 밸런스를 편의상 그렇게 부를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밸런스 맞추기는 쉽다. 로또 확률이 낮아보여도 당첨자는 반드시 나온다. 밸런스가 맞을때까지 움직이므로 결국 밸런스가 맞게 된다. 의외로 쉽게 밸런스 된다.


    왜냐하면 밸런스는 한 점을 도출하기 때문이다. 점을 찾기는 매우 쉽다. 물체를 들면 저절로 무게중심이 찾아진다. 그릇에 물을 담아놓고 나뭇잎이나 지푸라기를 던져놓으면 모두 가운데 모여 있다. 제 발로 중심을 찾아간 것이다. 활로 표적지의 중심을 맞추기 어렵지만 자연은 깔때기라서 전부 깔때기 구멍에 모인다.


    몽돌해변에 가보면 같은 크기의 몽돌만 모여 있다. 나무가 햇볕을 따라 구부정하게 서 있지 않고 왜 똑바로 서 있을까? 나무가 졸라리 많아서 그런 것이다. 빽빽한 숲의 소나무는 전부 일직선으로 곧다. 기슭의 소나무는 뒤틀려 있다. 겨울에 눈폭탄을 맞아서 눈무게에 나무가 꺾이고 짜부라진다. 숲에는 그런거 없다.


    구조론은 내부를 본다. 신이 밖에 있다면 이물질이다. 안에 있다면 간섭하지 않는다. 안을 보느냐, 밖을 보느냐. 밖을 보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아인슈타인은 밖에서 신을 찾은 것이다. 많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수학자들과 자살한 수학자, 사회와 단절한 수학자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타자성 문제로 고통받는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추론이 철학이다

2024.08.04 (15:48:44)

대상을 외부가 아니라 내부로 본다는 것이 

닫힌계 밖에 있는 대상을 닫힌계 안으로 끌어들인다고 이해가 되네요 

예를 들어 태양을 닫힌계 외부로 둔다면 지구에게 제공되는 태양 에너지가 무한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물이 비가 되면서 자연을 순환하는 것을 보고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착각하면서

엔트로피 증가라는 에너지 비용이 환원될 거라는 착각이 생길 수 있다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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