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로 보면 이재명이 낫다.
그러나 정치는 단체전이며 총력전이다.
개인의 재능이 팀플레이를 깨면 곤란하다.
팀플레이는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동물의 생존본능에 지배된다.
명문대 나온 지식인 중에 생존본능을 극복하고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은 0.00001퍼센트 정도다.
대한민국에 어쩌면 한 두명 정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남자끼리는 정들면 친구가 되지만 남녀 사이는 정들어도 친구가 안 된다.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면 살가운 말에도 오히려 상처를 입게 된다.
사랑할수록 고슴도치처럼 서로에게 가시를 내밀게 된다.
노무현을 사랑했기에 노무현을 죽인 그때 그 사람들처럼.
내 전화를 직접 받느냐 비서가 받느냐 이 문제로 삼개월을 고민하다가
결국 적으로 돌아서서 볼멘소리를 하는게 조경태 현상이다.
조경태가 새누리당 가면 같이 개가 되어 친구처럼 정이 들어 잘 논다.
조경태가 민주당에 오면 사랑싸움 하는 남녀처럼 되어 소통이 망한다.
지도자와 대중들과의 관계 역시 애증이 교차하는 미묘한 관계가 된다.
정치가 이중 꽈배기 나선구조인 이유는 단체전의 문제가
여의도의 정치귀족들과 언론인, 지식인 집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역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승리하려면 동료 국회의원과 범 진보진영을 끌어들여
크게 세력화 하는 문제와 동시에 친화력을 가지고
대중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문제가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이다.
중간집단과 세력화할수록 대중은 토라진 연인관계마냥 떨어져 나가고
반대로 대중과 연합할수록 지식인 집단은 삐친 남자처럼 말을 안 한다.
트럼프가 대중과 친하자 언론이 100대 빵으로 등을 돌렸고
노무현이 대중과 손을 잡자 글자 아는 자는 모두 심통을 부렸다.
이 문제를 풀려면 고도의 방정식을 동원하고도
한 번 도전해서 안 되고 시행착오와 오류시정을 따블로 써먹어야 한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몰러
원래, 거지들이 ---부자당 찍어!!
한국도 비슷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