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열매똥냄새' 그것도 하나의 풍경입니다.
불편을 느껴야 편리를 알듯.
- 은행열매를 따지 못하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좀 흔든다고 해서 나무가 죽는 것도 아니고요. 괜한 이유로 은행열매 채취를 금지시키니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수원시에서는 은행열매 채취를 행사로 만들어서 지자체와 주민들이 상호작용하는 장으로 만든다던데,
불편을 불편으로 알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것이 해결이며
암나무를 제거해서 원천봉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은행열매채취를 행사로 만드는 것이 진짜 능력이죠.
박칼린의 'i meet you'처럼
남자와 여자가 만났으면 됐지
거기서 사건은 1차 종결된 거지
거기서 또 뭘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산의 정상에 올랐으면 됐지
거기서 깃발 꽂고 페북에 올릴 인증사진 찍고
제사라도 거하게 지내서 오래오래 기념해야한다는 생각은
공연히 남들의 눈치를 보며
'니들이 원하는 그림은 이런 거야?' 하고 묻는 거죠.
관객에게 묻는 감독은 패배한 겁니다.
인생에서 실패의 원인은 과욕 때문이며
과욕은 남의 눈치를 보며, 남들의 기대에 맞춰주려는 것이며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거죠.
관객의 뒤통수를 쳐야 명감독이죠.
'호날두 걔 좋은 얘지만 일 욕심에 내가 차버렸지.'
이게 관객의 뒤통수를 오지게 치는 반전결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