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연구소 3주년 특집,구조론 부흥 대성회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김동렬 님의 강론과 참여하신 많은 분들의 간증 덕분에 무척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부흥 제대로 했습니다.
맨 마지막까지 남은 분들은 대략 새벽 5~6 정도에 해산하였습니다. (정말이지 토 나오도록 토론했음.)
그리고 이번 오프모임에서는 캠코더와 마이크 등의 방송장비를 동원하여 구조론 미디어를 구축하고자 하였습니다. 태곰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앞으로 구조론의 강의를 유튜브나 팟캐스트의 컨텐츠로 제작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길 바랍니다.
밑에 '내손님' 님의 글에서처럼, 새벽 2시 언저리 정도에 '토 나오도록 토론' 이 있었습니다. (10년 전에도 김동렬 님과 난상토론을 하신 회원님이신데, 닉네임이 기억이 나질 않네요. 죄송합니다.) 변리사의 특허청구를 사례로 구조론에 관한 질문 몇 개를 하셨습니다. 말하자면 긴데 '내손님' 님께서 대략 정리를 해주셨네요.
질문. 청구1항이 최선의 선택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이 보다 낳은 것(보다 넒은 범위를 갖는)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청구 1항을 질로 본다면 어떻게 최선의 질을 찾을 수 있죠?
특허 관련하여 지식이 거의없고, 피로와 함께 취기가 돌아 사례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본질이 되는 질문은 "질이 질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지?" 라는 것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상위 포지션'을 이야기하자면, 상위의 상위, 또 그 상위의 상위 포지션이 있을 수 있지 않은가?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오래된 구조론 회원님들께서는 직감적으로 이것은 잘못된 전제라는 것을 알았는데, "이것을 명쾌하게 설명할 언어가 있는가?" 가 또한 토론의 의미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어떤 사례에서 다루는 상위 포지션이 최고 단계의 상위 포지션이라 할 수 있는가? ' 라는 전제는 잘못되었습니다. 말로서 혹은 글로서 말하자면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림을 그리면 명쾌하게 드러납니다. 상위 포지션 이전에 구조론에서 말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에는 구조가 있다' 입니다. 상위 포지션이라는 것도 구조 안의 것이고, 하위 포지션과 대칭을 이루는 개념 입니다.
구조가 있는가? 구조가 성립되는가? 라는 전제가 없이, 질이 상위 단계로 무한확장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은 불가능 합니다. 요컨대 외부의 에너지와 내부의 밸런스의 짝짓기가 구조 입니다. 짝이 맞는가 부터 봐야 합니다. <입자-힘-운동> 은 그대로인 채 질만 더 상위 단계로 가면 구조라 할 수 없게 되고, 질이 한단계 더 높은 상위의 포지션으로 이동한다면 입자는 입자가 아니고, 힘은 힘이 아니고, 운동은 운동이 아니고 량은 량이 아닌게 되어버립니다. 말하자면 에너지 흐름의 기승전결이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예컨대 오세 님께서 간증하신 내용중에 "인간은 태어나면서 완전성을 가지고 있다" 라는 것을 심리학적인 질의 단계로 보았는데, 여기에 "그럼 인간이 태어나기 전에는?" 이라고 질문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식의 논리구조는 종교에서 왜곡되는 경우가 많은데, "네가 전생에 죄가 많으니 착하게 살아라", "인간은 누구나 원죄가 있다." 라는 식이 되고, 삶과 상부구조의 공간이 커져버리고 결국 과학이 아닌게 되어버립니다.
과거에 제가 쓴 칼럼에서 서태지 & 이지아 사건에서 생각보다 큰 이슈가 되지 못하고, 이지아가 욕을 먹은 것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서태지 팬들이 너무 나이가 들어버렸기 때문이고, 이지아 팬들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렸기에 필연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서태지 & 이지아' 이전에 '서태지 세력'이 질의 포지션이라고 보는 관점이고요. '세력' 이전에 무엇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승전결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전모가 보여야 합니다. 부분의 참이 전체에서 거짓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플러스를 하면 마이너스가 된다' 는 얘기도 있었는데, 당연히 맞는 얘기 입니다. " 마이너스 하면 플러스가 된다" 는 것과 상통합니다. 다만 마이너스를 강조하는 이유는 전모를 보아야 하기 때문 입니다. '플러스를 하면 마이너스 된다'는 누구나 알 수 있는데, 실패를 안다고 해서 성공을 아는 것은 아니니까요. 대략 이 정도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만나서 방가웠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