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명문이네요.
어제 이걸 봤어요. 이 사자는 세실이에요... 아니, 세실이었어요. 옥스포드 대학의 연구 대상인 이 아름다운 13살짜리 동물은 목에 GPS 위치 장치를 달고 있었죠. 수년 동안 세실의 움직임이 추적되어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지역에서 관광 안내자들과 사파리 여행을 온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이었죠. 그런데 이달 초에 사건이 터진 겁니다. 사냥을 하러 온 여행객이 취미로 세실을 쏜 거예요. 사람들은 당연히 화가 나고 황당해했죠.
사실 어제저녁에 뉴스를 통해 처음 들었는데, 세실을 쏜 장본인이 스페인계 사람으로 추측된다는 거예요. 그 순간 솔직히 안도의 한숨을 쉬었죠. 왜냐면 너무 끔찍한 뉴스지만 적어도 미국인의 잘못은 아니라고 해서 말이죠. 다행히도 이번엔 우리 책임이 아니라는 것에 위로가 됐죠. 그런데 오늘 아침 인터넷에서 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우리 미국인 중에 하나가 문제의 주인공이라는 거예요. 사자를 총 쏘는 대가로 5만 달러를 지불한 미네소타 출신 치과 의사였던 겁니다.
뉴스에 의하면 아프리카 짐바브웨로 날아가서 사냥 전문 여행사가 제공하는 지역 가이드 두 명과 사냥을 나갔는데, 국립공원 내에서는 사냥이 금지되었으므로 사자를 공원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트럭 뒤에 동물 시체를 달고 다녔다는 겁니다. 그리고 드디어 세실을 공원 밖으로 유인하는 데 성공하자 스포트라이트를 세실의 얼굴에 비친 후 치과의사에게 활로 이 사자를 쏘게 했죠. 그런데 세실은 안 죽었어요. 사냥꾼들은 40시간을 더 사자를 쫓은 후 결국 총으로 쏴서 죽인 다음에 껍질을 벗기고 머리를 자른 후 몸만 남겨 놓고 사라졌죠. 사냥꾼들에게는 불행하게 되었지만 옥스포드 연구자들이 추적 장치로 세실의 공원 밖의 위치를 지역 경찰에게 알렸고 그들은 사냥꾼들을 발견했죠. 사냥꾼들은 GPS 장치가 부착된 동물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는데 사실 추적 장치를 파괴하려고 했던 증거가 나왔죠.
미국서 사냥을 간 치과의사의 이름은 월터 파머(Walter Palmer)인데 현재 블루밍턴 미네소타의 있는 치과 병원을 닫고 은둔 중이죠. 뉴스사에 이런 이메일을 보냈답니다. “사냥 막바지에 들어서 사자를 take하기 전까지 그 사자가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동물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라고 했는데 우선 take했다는 말이 너무 거슬러요. Take라는 단어는 진통제를 take 한다는 데 이용하는 단어지 사자는 죽였다고(kill) 하는 게 사실이죠. Take 한 것이 아니라고요.
또 자기가 알기로는 사냥 여행에 문제가 없고 합법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역 가이드들이 합법적인 사냥을 안내할 것이라고 간주했다고 했는데 그 사람 말을 믿는다고 칩시다. 즉, 합법적이고 문제가 없었다고 믿었고 사자 목에 추적 장치가 있는 줄 몰랐다고 말이죠. 우선 질문하고 싶은 것은 도대체 왜 사자를 쏘고 있냐는 겁니다. 내가 정말로 궁금한 것은 왜 인간에게 그런 짓을 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냐는 겁니다. 그런 걸 어떻게 재미로 느낄 수 있느냐는 거죠. 도대체 발기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으면 그렇게 살해까지 해야 했나요? 당신보다 더 힘센 동물을… 그 부분이 문제라면 알약이 있잖아요. 아주 효과적인 약 말이죠. 집에서 얌전히 그 알약을 먹었다면 젤로 푸딩 광고를 하지 않은(번역가 노트: 빌 코스비를 지적한 것) 미국에서 가장 증오받는 사람이라는 악명은 피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난 사냥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녜요. 식량 차원에서 또는 동물 숫자 관리 차원에서의 사냥 또는 자기의 전통이라서 한다면 다르죠. 그런데 어느 저질 치과의사가 머저리 같은 친구들에게 우쭐대려고 사자 머리를 거실에 걸어 놓는 것은 토할 정도로 역겨운 짓입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사자 말고도 여러 종류의 동물 박제를 집에 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쏴 죽인 곰 옆에서 찍은 사진 좀 보세요. 2000년에는 곰을 불법 지역에서 쏴 죽인 것을 숨기려다 위스콘신 주에서 중죄를 선고받았죠. 다음 사진은 2008년에 죽인 또 한 마리의 사자입니다. 다음은 표범. 그리고 코뿔소. 아마 노아의 방주에 들어간 동물의 반은 죽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마녀 사냥을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이 사람의 생가죽을 벗겨야 한다느니 사자 먹이로 하자느니 하는 소리는 좀 지나친 면이 있습니다. 좀 더 차분하게 그리고 지프에 함께 있던 안내자들에 대한 조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비극에서도 긍정적인은 면을 추구해야죠. 그래서 아래 웹사이트를 알려드립니다. 옥스포드가 주체하는 보호/보존 연구 단체의 인터넷 사이트인데wildcru.org입니다. 세실의 목에 위치 추적 목걸이를 단 것도 바로 이 조직입니다. 야생 동물들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죠.
그러니 이번 사건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여기… (욱한 기분을 억누름). 아 죄송해요. 기부로 이 조직을 지원하면 됩니다. 어쩌면 미국인 전체가 이런 저질 인간, 소위 말하는 최고(영상에 top이라고 적혀있음) 치과 의사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천국에는 12과일 열리는 나무가 있지요^^ 아마 이런것 듣고 실험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