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따라 가라 토인비는 ‘도전과 응전’이라 했고 E.H 카는 ‘부단한 대화’라 했다. 구조론의 답은 ‘상호작용’이다. 그것은 대응하는 것이며 곧 대항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반응하는’ 것이다.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결따라가야 한다. 1) 방향판단 – 마이너스를 행하라. 2) 위치선정 – 탑 포지션을 차지하라. 3) 창의하기 – 새로운 진형을 설계하라. 4) 싸움걸기 – 2로써 1을 이겨라. 5) 전파하기 – 스타일을 복제하라. 인생승부는 재주로 이길 수 없고 힘으로도 이길 수 없으며 오직 편먹기로만 이길 수 있다. 세상이 내 편을 들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세상의 편에 서야 한다. 그 방법은 반응하는 것이다. 결이 있다. 방향판단≫위치선정≫창의하기≫싸움걸기≫전파하기다. 내 안에 이러한 결을 세팅함으로써 세상의 결과 반응할 수 있다. 자연의 결과 반응하고, 진리의 결과 반응하고, 역사의 결과 반응함으로써, 자연이 내 편을 들게 하고, 진리가 내 편을 들게하고, 역사가 내 편을 들게하여 이길 수 있다. 인생은 장기전이다. 장기전의 해법은 팀플레이다. 팀플레이 하려면 서로간에 손발이 맞아야 한다. 세상의 결과 내 안의 결을 일치시킬 때 손발이 맞아진다. 악기가 음표를 따라가듯이, 댄서가 안무를 따라가듯이, 배우가 대본을 따라가듯이, 탄환이 조준선을 따라가듯이 결따라 가는 거다. 사람들은 흔히 판단이 틀려서 일이 잘못된다고 믿지만 그렇지 않다. 문제는 구조다. 구조 안에서는 개인 아니면 집단이다. 개인이 바른 판단을 해봤자 소용이 없다. 집단이 오판하여 엎어버린다. 집단이 바른 판단을 한다해도 역시 소용은 없다. 상대편이 오판하여 엎어버리기 때문이다. 갑을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을이 어떤 판단을 해도 갑은 그것을 뒤엎는다. 주도권이 갑에게 있기 때문이다. 집단과 개인이 충돌할 때는 집단이 갑이다. 언제라도 개인은 희생되고 만다. 도로를 걷다가 달려오는 화물트럭에 치이는 것과 같다. 끽소리도 못한다.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다. 어떤 경우에도 개인은 구조에 치인다. 집단 역시 더 큰 집단 앞에서는 을이다. 재난은 끝이 없다. 구조 앞에서 인간은 약하다. 그렇다면? 판단이 틀려서 잘못되는 것이 아니다. 갑이 아니기 때문에 치이는 거다. 갑이 되려면? 편먹어야 한다. 내 편을 만들려면? 결을 일치시켜야 한다. 그 방법은? 반응해야 한다. ◎ 판단이 틀린게 아니라 을이라서 구조에 치인다. ◎ 갑이 되려면 내 편을 만들고 팀플레이 해야 한다. ◎ 내 편을 만들려면 서로간에 결을 일치시켜야 한다. ◎ 결을 일치시키려면 적극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 무조건 상호작용을 늘리는 것이 정답이다. 삶이 힘든 이유는 판단이 틀려서가 아니라 치고나가는 기세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반응이 부족하고, 상호작용이 부족해서, 결이 드러나지 않아서 팀플레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에너지가 부족하고, 동기부여가 부족하고, 비전이 희미할 때 일은 틀어지고 만다. 중요한 것은 바른 판단이 아니라 바운더리에 강한 에너지를 태우는 것이다. 설사 오류가 있다해도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상호작용을 늘려가면 답은 찾아진다. 그 과정에서 공동체의 룰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패배한다면 판단미스 때문이 아니라 우리 안에 대중이 신뢰할만한 좋은 룰이 세팅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중은 바른 판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좋은 룰을 따라간다. 판단은 틀려도 좋다. 우리 안에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룰을 세팅할 수 있다면. 우리가 5천만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큰 판을 설계할 수 있다면.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가담자가 늘어나서 점차 성장하게 되며 그러한 성장의 가속도 안에서 구조는 견고해진다. 그렇게 세력이 성장하면서 점차 커져가는 방향성이 얻어진다.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 인간이 답을 고민할 것 없이 문제가 스스로 길을 찾아낸다. 결 따라 가면 된다. ◎ 개인은 집단에 희생되고 집단은 더 큰 집단에 희생된다. ◎ 상호작용 하여 개인에서 집단으로 발전하는 방향의 제시가 정답이다. ◎ 공동체의 발전과정에서 합리적인 게임의 룰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동안 한국이 잘못된 것은 고립되어 있어서 넒은 세계와 반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상호작용이 부족하고, 동기부여가 부족하고, 비전제시가 부족하고, 에너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중이 참여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게임의 룰을 세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조에 치였기 때문이다. 을에 머물러스는 답이 없다. 갑으로 올라서야 한다. 시스템을 개방해야 한다. 진보냐 보수냐, 친미냐 반미냐, 개방이냐 고립이냐 논쟁하지만 바보같은 거다. 효과에는 역효과가 있고, 작용에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바르게 판단해봤자 역설이 작동하므로 역시 망가지고 만다. 논쟁이 답을 내는 일은 없다. 다만 토론과정에서 상호작용이 증가하여 신뢰가 축적되며 공동체의 룰이 만들어진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서로가 서로를 제어할 수 있는 지렛대를 획득하는 것이다. 진보는 보수를, 보수는 진보를 통제할 수 있는 지렛대를 박아넣을 때 개혁은 일어난다. 합리적인 룰이 만들어지고 평가가 고르면 게임의 가담자가 크게 늘어나서 점차 세력이 커진다. 그럴 때 결이 드러난다. 각자 역할이 나누어져 스쿼드가 정해지고 포메이션이 구축되면 모두가 한 편이 된다. 을에서 갑으로 올라선다. 지금 진보 안에 스쿼드가 불안하고, 역할분담이 모호하고, 포메이션이 헷갈려서 서로간에 손발이 안맞는게 문제다. 상호작용을 늘려서 강한 에너지를 태우면 친노세력과 진보당세력, 민주당세력, 안철수세력간에 역할이 조정되어 거대한 팀이 만들어진다. 우리가 갑이 되어 우리가 룰을 정한다. 몸집이 작은 사람은 어느 길로 가야할지 알 수 없지만 키가 최홍만이고, 덩치가 강호동이고, 미모가 이효리면 길이 분명해진다. 뒷구멍으로는 갈 수 없다. 최홍만 문설주에 이마 걸려 못가고, 강호동 문에 낑겨 못가고, 이효리 쪽팔려 못 간다. 안 시켜도 바른 길로 간다. 그렇게 공동체의 룰이 작동할 때 비전이 제시되고, 동기가 부여되고, 에너지가 태워지며, 리더가 출현한다. 이것이 결이다. 인간은 약하고 구조는 강하다. 인간은 구조에 치인다. 이기려면 자기 안에 구조를 태워야 한다. 처음 출발은 누구나 미약한 개인이다. 친구를 사귀고, 파트너를 얻고, 팀을 결성하고, 포메이션을 구축하면서 그 안에 결이 세팅된다. 게임의 룰이 만들어지면 가담자가 늘어나서 세력을 얻는다. 세상이 내 편을 들어준다. 룰을 어기면 친구를 잃는다. 파트너를 잃고, 팀이 깨지고, 세력이 흩어진다. 고립되고 만다. 그러므로 모두가 룰을 존중한다. 그것이 공동체의 결이다. 개인은 집단에 치이고 집단은 더 큰 집단에 치이는데 최종보스는 세상의 결이다. 세상과 편먹는 자가 이긴다. ◇ 방향판단 - 먼저 어디로 갈지 목적지를 정해야 한다. 혼자일때는 요령부려도 상관없지만 백명, 천명으로 인원이 늘면 법대로 해야 한다. 룰대로 가야 한다. 꼼수는 안 먹힌다. 거기서 방향이 결정된다. 마이너스 방향과 플러스 방향이 있다. 구조론의 정답은 마이너스다. 마이너스 방향은 조직이 성장하는 방향이며, 에너지 흐름을 따라가는 방향이다. 결따라 가는 거다. ◇ 위치선정 – 방향을 정했다면 자신이 핸들을 잡고 운전석에 앉아야 한다. 주도권을 행사하는 거다. 진보와 보수, 남자와 여자, 주류와 비주류처럼 서로 대칭된 둘을 시소의 양 날개에 태우고 자신은 탑 포지션을 차지하여 돌아가는 판 전체를 제어해야 한다. 좌우 양쪽을 동시에 틀어쥐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선제대응해야 한다. 그럴 때 승리로 가는 첫 단추는 꿰어진다.
◇ 창의하기 – 다음은 옆자리 조수석에 동료를 태워야 한다. 파트너 정하기다. 친구와 동반자와 세력을 얻어야 한다. 각자 역할이 나누어진 최고의 팀을 결성해야 한다. 스쿼드를 정하고 포메이션을 구축하여 팀플레이 하는 거다. 모든 창의는 팀플레이를 위한 포메이션 짜기에서 얻어진다. 역사와의, 진리와의, 자연과의 팀플레이가 창의를 가능케 한다. 여기서 승기를 잡는다. ◇ 싸움걸기 – 다음은 브레이크 풀고 엑셀레이터를 밟아야 한다. 구조론의 승부는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다. 그 이전의 방향판단, 위치선정, 창의하기에서 승리는 이미 확정되어 있다. 팀이 결성되면 승부는 끝났고 이 단계에서는 결정된 승부를 집행한다. 답은 공간압박 후 시간공격이다. 공간으로 조이고 시간으로 다그쳐 상대의 항복을 받아낸다. 완벽하게 승부를 끝낸다. ◇ 전파하기 - 마지막은 성과를 자신에게로 되돌리기다. 싸워서 이기고도 남 좋은 일 시키는 예는 많다.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 지는 수 있다. 성과를 자신에게 돌리려면 팀플레이로 이겼듯이 내 안에 팀이 결성되어 있어야 하며 팀이 성장하듯이 자신도 성장해야 한다. 그 방법은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널리 전파하는 거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방법을 본받게 하는 거다.
◎ 세상과 편먹기 – 세상의 편에 섬으로써 세상이 내 편을 들게하라. ◎ 팀플레이 하기 - 사람을 모아 팀을 결성하라. 승부의 요체는 2로 1을 치는데 있다. 모든 국면에서 완벽하게 열세이면 질 수 밖에 없다. 어느 한 국면이라도 우세해야 그것을 전면화 하여 승리할 수 있다. 그러려면 남들보다 하나라도 뛰어난 데가 있어야 한다. 확실히 남들보다 뛰어나다면 이 글을 읽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 않다면 남의 힘을 빌려 그 2를 조달해야 한다. 친구를 사귀어야 하고, 파트너를 찾아야 하고, 팀을 결성해야 하고, 세력을 일구어야 하며, 세상의 에너지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 그 과정에서 결따라 가야 한다. 내가 가고픈 대로 가서는 이길 수 없다. 구조의 결은 정해져 있고 그 결을 존중해야 한다. 바람을 등지고 싸운다면 바람과 한 편이 된다. 2가 이루어졌다. 이길 수 있다. 바람을 안고 싸운다면 혼자서 둘을 상대해야 한다. 이길 수 없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바람의 방향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지금 IT바람이 불고 있다. 삽질로 방향을 잡았던 명박호 곤란하다. 지금 복지바람이 불고 있다. 747로 방향을 잡았던 새누리호 곤란하다. 순풍을 타면 이기고 역풍을 맞으면 진다. 바람은 계속 바뀐다. 대한민국호는 식민지>분단>독재>민주화>자주로 가며 그때마다 게임의 룰을 바꾸곤 했다. 얼핏 제멋대로 가는듯 하지만 실은 일정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구촌 인류호의 중심으로 쳐들어가는 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계속 가야 한다. 세상이 가는 방향을 바라보고 세상이 가는 곳으로 뚜벅뚜벅 걸어갈 때 세상과의 결이 맞아져서 세상은 당신을 돕는다. 세상과 당신은 호흡이 잘 맞는 감독과 배우처럼 혹은 소리꾼과 고수처럼 찬란한 아름다움 가운데 선다. 판단하려 들지 말라. 센스를 길러라. 그리고 반응하라. 호흡을 맞추라. 결을 드러내라. 상호작용을 늘려라. 에너지를 태우라. 그럴 때 룰이 만들어지고, 하모니가 이루어지고, 가담자가 늘어나고, 세가 붙게되고, 그대로 탄력을 받으면 구조는 견고해진다. 갑으로 올라선다. 자신이 룰을 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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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똥찬
귀족
만화 원피스가 생각나네요.
원피스를 찾고 해적왕이 되어 세상을 뒤집자는
루피의 비전을 중심으로 조로, 나미, 상디, 쵸파, 브룩, 로빈 등이 모이고
사람들을 만나고, 적과 싸우고, 친구를 사귀고, 문제를 해결하고, 퍼즐들이 맞춰지고
원피스 지금은 중간에 보다가 말았지만
처음 드는 생각이 왜 작가는 루피에게 고무고무 열매를 먹일 생각을 했을까 라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뽀대나는 불, 번개, 바람, 물, 순간이동, 무력화 등등이 있었을텐데
왜 고무고무 열매일까.
원피스 연구글을 읽다보니 작가는 애초부터 고심고심끝에 루피에게 고무고무열매를 먹일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야 이야기가 됐습니다.
전지전능한 주인공이 악당들을 깨부수는 재미없는 만화는 그릴생각이 없었습니다.
팀이어야 이야기가 가능했습니다.
위의 동렬님의 결 따라가야한다는 글을 읽고
바람을 읽을 줄 아는 원피스의 나미가 생각나서 떠오르는 생각이었습니다.
원피스 연구글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62520
(페이지가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김동렬
고무고무 괜찮은 캐릭터군요. 써먹어야겠네.
귀족
고무고무 괜찮져 ^0^
좋네요... 영감을 주네요..어떤 면에선 아이디어가 막 쏫아요...
혹시나.. 더 존 조언들을 수 있을까 싶어..
제가 을 회사에 있는데요, 광고마케팅쪽 분야인데 갑 회사는 늘 피티하래요.
제가 승률이 별로 안 높아여...^^;
이 글의 아이디어를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적용해 보고 싶은데.. 쉽지 않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