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전쟁
공간압박후 시간공격으로 한 번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지만 이긴 다음이 더 중요하다. 정치게임에서는 특히 패자가 승부에 불복하고 재도전을 하는 수가 있다. 이때는 대체재를 투입하면 완벽하게 해결된다. 판을 갈아주는 것이다. 피정복지역의 종교와 문화를 바꾸고 인물과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 ◎ 공간공격≫시간공격≫대체재 투입≫상황종료 전쟁에서 이는 국가체제의 변화로 나타난다. 적보다 우위에 있는 보다 민주화된 국가시스템을 보급하면 패자가 결과에 승복한다. 마침내 전쟁은 끝나고 완전한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므로 전쟁이 거듭되면 체제를 계속 바꾸게 되고 그러한 체제실험을 계속하다보면 결과적으로 역사는 진보한다. 인류의 진보 중에서 반은 전쟁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에서 내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복자 티무르는 싸움마다 이겼지만 티무르가 자리를 비우면 곧 반란이 일어나서 다시 정복하기를 반복하곤 했다. 어찌나 반란이 잦았던지 말에서 내릴 겨를이 없을 정도였던 것이다. 이는 티무르가 전리품이나 약탈할 뿐 국가시스템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티무르는 스스로 징기스칸의 후예를 자처했지만 징기스칸과 같은 영웅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다. 징기스칸은 단지 정복만 한 것이 아니라 국가시스템을 완전히 새로 만들었다. 동서간에 교역로를 열고 상업을 장려하였으며 세금을 낮춰주고 지폐를 발행하기도 했다. 더 높은 레벨의 국가시스템을 선보인 것이다. 징기스칸 역시 한계가 있었다. 한족을 차별하고 과거제도를 폐지한 점은 명나라보다 퇴보한 것이다. 과거제가 폐지되자 하층민의 신분상승이 불가능해지고 국가의 구심점이 사라졌다. 결국 원나라도 망했다. 지배집단과 민중의 관계가 느슨해진 것이 제국 붕괴의 원인이다. 그 관계가 긴밀할수록 좋은 시스템이다. 공간으로 압박하고 시간으로 이긴 다음에는 반드시 대체재를 투입해야 한다. 독재국가를 민주국가로 바꾸고 봉건국가를 근대국가로 바꾸어야 한다. 임진왜란때 왜군이 조선의 영토를 상당히 정복했으나 곧 쫓겨나고 말았다. 왜의 국가시스템이 조선보다 우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체재가 없었던 것이다. 춘추전국시대를 끝낸 이는 진시황이다. 진시황이 국가시스템을 완전히 바꾸었기 때문에 끝없는 전쟁이 중단된 것이다. 물론 진시황의 개혁은 불완전했으므로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고조 유방의 한나라에 의해 비로소 천하는 안정되었다. 유방이 진시황의 시스템을 상당부분 계승했음은 물론이다. 송나라는 과거제도를 정비하고 문치를 표방하여 남북조시대의 혼란을 종식시켰다. 정권유지에만 신경쓰던 국가가 민중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자 국가와 국민의 관계가 밀접해졌기 때문이다. 신라는 불교를 이용하여 민중과 권력의 관계를 밀접하게 했고, 조선은 유교를 도입하여 무신의 난으로 점철된 고려시대의 난맥상을 해결했다. 교육을 활용한 조선의 유교가 고려의 불교보다 더 국가와 국민의 관계를 밀접하게 했던 것이다. 더 많은 상호작용이 일어났다.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국민은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전쟁과 반란은 끝나지 않는다. 반대로 끝없는 전쟁이 도리어 시스템의 개혁을 추동하기도 한다. 영국과 프랑스의 100년 전쟁이나 유럽의 30년 전쟁이 그러하다. 봉건시대의 전쟁은 왕실간의 집안싸움이었고 농노들은 전쟁에 관심이 없었다. 봉건영주들이 스위스 용병을 고용하여 전쟁을 벌이면 농노들은 도시락을 먹으며 구경하는 식이었다. 전쟁이 끝없이 계속되자 피해를 입은 농노들이 각성하여 민족주의를 일으켰고 이에 국가시스템의 변화가 요청되었으며 봉건주의는 서서히 막을 내리게 된다. 100년 전쟁은 절대왕정의 등장을 재촉했고, 30년 전쟁은 근대 부르조아 사회의 출현을 예고하게 했다. 손자병법보다 오자병법 혹은 로마교범식 전쟁이 더 우월한 전쟁형태다. 시스템을 건드리지 않는 임기응변식 손자병법으로는 1회의 전투에 이길 수 있을 뿐 끝없이 이어지는 전쟁을 완전히 종결할 수 없다. 패배한 쪽이 전쟁으로 학습한 손자병법을 거꾸로 써먹으려 들기 때문이다. 패배를 거듭하며 적에게 배우는 것이다. 한니발은 그의 새로운 전술을 로마군의 스키피오에게 학습당해서 졌고 나폴레옹 역시 러시아군에 전술을 간파당해서 패배했다. 전술이 아닌 국가시스템으로 이겨야 한다. 로마군이 항상 승리한 것은 패자의 승복을 받아낼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시스템을 가졌기 때문이다. 전쟁의 핵심은 오직 포지셔닝의 우위다. 포지셔닝의 우위 구조를 영속화 하는 것이 시스템의 개혁이다. 전쟁을 일으키려는 세력보다 더 우월한 상태를 그대로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포지셔닝의 우위는 세력, 조직, 돌파, 기동, 동원의 순서로 성립한다. 가장 낮은 수준의 동원전은 고대 노예제 사회의 전쟁형태다. 봉건주의가 등장하면서 기동전이 가능해졌으며, 나폴레옹과 구스타프 아돌프의 돌파전은 근대 시민사회의 등장을 재촉했다. 고도의 편제를 구사하는 조직전은 근대의 전쟁이고, 세력전은 양차세계대전이 대표적인 예다. 공산주의는 한 명의 지도자에 의해 영도된다는 점에서 조직전에 가깝다. 자본주의는 하나의 사회 안에 여러 개의 실질권력이 병존한다. 야당과 재벌과 언론과 종교계와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가 독자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정권을 견제한다. 이는 보다 세력전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진보한 시스템이다. ◎ 하나의 머리를 가진 공산주의는 조직전 시스템이다. ◎ 여러개의 머리를 가진 민주주의는 세력전 시스템이다. 자본주의도 재벌과 종교계, 군부, 부패언론이 야합하여 점차 하나의 머리로 수렴되는 수가 있다. 그럴 때 국가는 퇴보한다. 오늘날 낙후한 국가들은 형식적으로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나 내용 면에서는 독재자가 있거나 혹은 국가 내부에서 구성원간 수평적인 상호작용이 적다. 국가와 국민의 관계가 밀접하지 않다. 일본이나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의 난맥상 역시 그러하다. 형식의 민주화는 되었으나 여러개의 머리가 쓰이지 않고 있다. 학계는 침묵하고, 언론은 아부하고, 야당은 취약하고, 종교계는 도피하고, 재벌은 부패했다. 중국과 러시아 역시 그러하다. 이는 시스템의 낙후다. 포지셔닝은 자원을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구조의 배치다. 포지셔닝이 전투력의 핵심이며 좋은 시스템은 포지션이 확실하게 나누어져 있다. 축구로 말하면 민주국가는 공격수와 수비수의 역할분담이 존재하고 독재국가는 자기 포지션도 모르면서 그냥 벌떼축구나 군대축구를 하는 것이다. 독재국가는 야당이 약하다. 야당이 약하다는 것은 대체재가 없다는 거다. 이는 축구를 하는데 수비수가 없거나 혹은 골키퍼가 없는 것과 같다. 야구를 하는데 마무리투수가 없는 것과 같다. 선발투수가 완투해주면 물론 좋겠지만 그런 요행수는 자주 오지 않는다. 전투가 계속되면 결국 패배할 수 밖에 없다. 외부에서 신규자원이 새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포지션 정하기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최선의 시스템은 그 포지션을 끝없이 교체하고 재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상황은 한 국면에서 발생하며 최고의 팀은 순간적으로 그 국면에 맞는 포지션 교체를 해낼 수 있다. 수비수의 공격가담 혹은 공격수의 수비지원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한다. 이상적인 시스템은 그 문제에 대하여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일시적으로 대통령을 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만약 원자로에서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대형사고가 났다면 그 방면의 최고전문가에게 전권이 주어져야 한다. 그것이 가능한 시스템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다. 트위터로 어떤 사람이 아이디어를 올렸는데 그 아이디어가 옳다면 대통령이 체면 무시하고 그 아이디어를 채택할 수 있어야 한다. 언론이 중간에서 검증역할과 전달고리 역할을 해내야 한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아직 그 수준이 못된다. 왜? 개인이 약하기 때문이다. 최종단계에서는 자원의 질이 우수해야 한다. 국민 각자가 강해야 한다. 국민이 교육되고 훈련되어야 한다. 나약한 군중이 아닌 강한 개인이어야 한다. 쫄지 말아야 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통령의 관점에서 사유하고, 인류의 대표자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게 훈련되어야 한다. 현실은 어떤가?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응석받이다. 전혀 인류의 대표자로 훈련되어 있지가 않다. 공간 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대표되어야 한다. 인류사 일만년을 총괄하는 관점을 얻어야 한다. 일만년 전 쏘아진 인류문명의 화살은 아직도 날아가고 있다. 그렇게 전체를 한 줄에 꿰어 통짜덩어리로 보는 관점을 얻어야 한다. 그것이 시대정신이다. 만리장성 위에서 천하를 굽어보는 호연지기를 얻어야 한다. 역시 훈련되어야 한다. 깨달음으로 그것은 가능하다. 싸움은 공간공격≫시간공격≫대체재 투입으로 종료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 상황에 맞는 대체재를 투입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민주주의다. 그러므로 민주주의는 끝없이 권력이 교체되어야 한다. 그러한 권력교체에 대비하여 신규자원을 훈련시켜야 한다. 정당은 노동계,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로부터 인재를 수혈받는 시스템을 내장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명망가 빼오기로는 오래가지 못한다. ◎ 공간공격≫시간공격≫대체재 투입≫신규 자원을 공급하는 배후지 확보 가장 뛰어난 군대는 가장 많은 전투경험을 가진 군대이다. 어떤 전쟁이든 이순신장군처럼 혹은 로마군처럼 항상 이기는 부대가 있다. 625 때 국군에도 패배를 모르는 상승부대가 있었다. 징기스칸은 몽골을 통일한 후 패한 적이 없고, 티무르 역시 마찬가지다. 나폴레옹과 한니발도 초반에는 연전연승을 이루었다. 무조건 이기는 군대가 있으며 그 군대는 경험많은 군대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경험이이다. 국가의 실전경험은 정권교체다. 그 어떤 우수한 국가시스템이라도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퇴행하고 만다. 시스템이 고착되면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그 경우 돌발상황에 대응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잘하고 있어도 의도적으로 권력을 교체해야 한다. 아무리 우수한 시스템이라도 시스템은 정기적으로 교체되어야 하며 시스템 교체의 경험을 쌓기 위해서라도 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 시스템에 신규자원을 공급할 충분한 배후지가 갖추어져야 하며 정당은 자체적인 인재풀을 가져야 한다. 평화가 계속되어도 예비대는 무조건 갖추어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그 예비자원이 없다. 배후지가 없다. 학계, 노동계, 언론계, 재계, 관계, 법조계에서 이름난 명망가를 빼올 수 있지만 그런 식의 빼먹기 술책으로는 갈수록 민심과의 거리는 멀어지고 만다. 젊은이들이 등을 돌린다. 유권자와의 상호작용은 중단되고 만다. 민감도 떨어지고 반응성 떨어져서 서로의 마음을 읽지 못하게 된다. 정당이 촉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최고의 시스템은 자체개혁을 쉬지 않는 시스템이며 그것은 끝없이 신규자원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려면 폭넓은 배후지가 있어야 하며 민주당은 배후지 역할을 하는 학계, 노동계, 군소정당, 언론계, 시민단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려면 빼오기식 인재사냥이 아니라 협상을 통한 주고받기식 타결 형태로 안정되게 인재를 공급받아야 한다. ◎ 빼먹기 정치 – 정당에 들어온 인재가 국회에서 정치를 한다. ◎ 시스템 정치 – 정당에 들어가는 과정이 정치이며 그 정치를 인정받아 대통령 된다. 무엇인가? 인재가 정당에 들어오고 난 다음에 그 인재가 국회에서 정치를 한다고 믿으면 착각이다. 그 방법으로는 절대 인재가 크지 못한다. 인재가 민주당에 들어가는 그 자체가 거대한 정치라야 한다. 문성근이 민주당에 입당해서 앞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식이면 곤란하다. 입당 자체가 가장 큰 정치다.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에 입당해서 정치를 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꼬마민주당을 하면서 상당한 대표성을 가지고 그 위상을 유지한 채 민주당에 입당하며 지역을 뛰어넘는 큰 정치를 이루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 것이다. 민주당 입당과정이 가장 큰 정치라야 한다. 이것이 모듈화의 원리다. 이러한 구조를 만들려면 빼오기식 영입, 슈스케식 생쇼를 버리고 학계, 노동계, 군소정당, 언론계, 시민단체를 대등한 파트너로 삼아 자신의 배후지로 양성해야 한다. 그러려면 상대방의 대표성을 인정해야 한다. 파트너와 충분한 협상을 거쳐 줄 것을 주고 받을 것을 받는 타결을 이루어야 한다. 왜인가? 그 과정이 전투이기 때문이다. 최강의 군대는 상승부대이다. 상승부대는 무수한 실전경험을 가진 베테랑들로 구성된다. 민주당이 일정한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학계, 노동계, 군소정당, 언론계, 시민단체와 협상하고 대결하며 타결하는 과정이 바로 실전경험이다. 그러한 실전경험을 기피하고 빼먹기만 노리는 겁쟁이들은 정치할 자격이 없다. 그들은 병역기피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손자병법은 틀렸다.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든게 전투여야 한다. 파트너로 삼은 배후지와의 내부경쟁도 실전처럼 치열해야 한다. 전투는 ‘공간공격≫시간공격’으로 끝난다. 공간공격으로 승기를 잡고 시간공격으로 항복을 받아낸다. 그러나 전투가 끝날 뿐 전쟁은 계속된다. 전쟁은 ‘공간공격≫시간공격≫대체재 투입’까지 진도를 나가야 한다. 그래도 부족하다. 불씨는 살아있고 다시 혼란은 일어난다. 안정적인 시스템이 뒤를 받쳐주어야 한다. 신규 자원을 공급하는 폭넓은 배후지를 확보하고 끝없이 대체재를 투입해야 한다. 그렇게 에너지가 순환되어야 한다. 피가 돌아야 하고 사람이 바뀌어야 하고 수시로 판을 갈아주어야 한다. 이겼다 하고 한 숨 돌리는 순간이 가장 큰 위기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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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친 후 댓글을 봤으므로 세모표.^^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많은 영감을 주는 글이라 감사합니다.
저같은 직장인의 경우 늘 비즈니스 현장에서 구조론을 어떻게 활용할까 아무래도 많이 관심이 가는데요,,
이번 글 역시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고 있네요....
사실 저희 회사같은 경우 지시 상명하복, 군대식보고문화, 권위적인 경영 여전히 많거든요.. 아직 한국기업들이 대부분 이런 문화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다보니 포지션 같은 고민보다는 1인 다역에, 벌떼 업무에 그냥 하면 다 돼 마인드가 많고 그러다보니 효율적인 시스템 이런게 부족해 보입니다.
한가지 저의 부족을 꼽자면 전체 안목을 열어주는 방향으로 이해하면 쉽게 이해가 되는데...
하나씩 현실로 접근해 나가다면 아 역시 구조론이 쉽지 않구나 이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 시스템을 구축하라.
- 시스템이라도 구조론적으로 발전된 시스템을 구축하라
- 그 시스템 역시 계속 혁신해야 한다.
- 배후지를 확보하고 넓은 배후지에 자리잡아라.
- 개인이 강해야 한다.
- 실전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 소실점, 뽀족한 부분에서 출발하여 한줄에 꿔라...
결국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의 끝엔 '아 구조론 쉽지 않구나'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가령 강한 개인, 실전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먼저 선발해야 선진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주장이 맞는지
선진시스템을 구축해야 좋은 인재, 실전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맞는지...
쉽지만 어려운 느낌이 들어서요..^^
입에 맞는 떡은 세상에 없습니다.
현실은 차갑고 냉정하다는 말이지요.
구조론을 안다고 바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그때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입니다.
조총이 기병을 이깁니다.
그래서 조총을 썼는데 실전경험 없어서 개박살 났습니다.
그래도 조총으로 가야 한다는 거죠.
근데 보통 '어 안되네?' 역시 기병은 대단해. 하고 퇴행합니다.
일본은 19세기 개화 직전까지 창과 활을 썼습니다.
일본 활은 사정거리 60미터인데 그걸로 라스트 사무라이짓 했습니다.
일본은 자신들이 개발한 발달된 조총기술도 까먹어 버린 겁니다.
조총은 장전하는데 시간이 걸려. 역시 활이 좋아. 이러고 있었던 겁니다.
먼저 선진시스템부터 구축해야 하지만 보통 중간에 한번 자빠집니다.
애플도 중간에 한번 자빠졌다가 다시 일어난 거에요.
그러므로 투트랙으로 가야 합니다.
뛰어난 인재는 몇명만 있으면 됩니다.
몇 명이 팀을 이루어야 하고 그 팀이 끝까지 가야 합니다.
징기스칸은 도끼의 벨구타이 활의 카사르 그리고 그의 사준사구 도합 10명
발주나 호수의 물을 마신 19명.. 이 정예로 천하를 먹었습니다.
근데 그 팀 만드는데 20년 걸렸습니다.
20년동안 겨우 19명을 모은 거에요.
그 중에는 아랍상인도 있고 귀족부터 노예까지 별의 별 다양한 인간들이 있었습니다.
결코 서울대 애들만 쪼르륵 모은게 아니에요.
풍부한 경험의 뛰어난 인재 5명만 있으면 천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어려워도 선진시스템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중간에 한번 자빠졌다가 일어나는 것은 필수코스입니다.
구조론은 장기전략으로는 원칙주의를 쓰고 단기전략으로는 변칙주의를 씁니다.
장기적으로는 오자병법, 단기적으로는 손자병법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결정은 오자병법입니다.
이명박 엿먹이는데는 손자병법입니다.
고수는 둘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중들에게는 오자를 말하고 손자는 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원칙은 함께 하고 변칙은 혼자 쓰는 거에요.
오타인듯. 힘이 우선이고 운동이 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