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에 사는 열대어
세 마리가 다 가짜 눈을 둘도 아니고 하나씩
뒤에 달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줄무늬가 정확하게 진짜 눈을 감추었다는 사실이오.
조금 옆으로 비켜가지도 않고 완벽하게 눈을 통과한 것이오.
눈 주변의 흰자위가 보이지 않도록
맨 아래 놈은 줄무늬가 희미한 색깔이지만
눈을 감추기 위해 특별히 그 부분만 진한 검은색 줄로 위장크림을 칠했소.
맨 위에 놈은 줄무늬가 꽁무니에만 살짝 있다가 말았는데도
역시 정확하게 눈의 위치를 감추었소.
그리고 가짜 눈은 정확하게 뒤쪽으로 위치를 잡았소.
가운데 놈은 꽁무니가 짜리몽땅해서 아무래도 주둥이 같지 않으니까
등지느러미를 주둥이처럼 위장하려고
가짜 눈의 위치를 약간 위로 끌어올렸소.
줄무늬가 있는 이유는
얼룩말처럼 떼지어 있으면
도무지 어느 놈이 어느 놈인지 분간이 안 가게 하기 위함일테고
물고기들은 기본적으로 시력이 나쁘니까 그럴 수 있소.
맨 위에 놈은 아마 독립생활을 하는 놈이라 떼를 짓지 않으니
줄무늬가 필요없을 테고
어쨌든 적은 항상 뒤에서 공격하니까
전투기가 적기의 꼬리를 잡으려고 노력하듯이
적이 눈의 위치를 보고 앞뒤구분을 하는데
판단을 잘못해서
뒤를 앞으로 오인하게 되면 거꾸로 앞을 뒤로 오인하게 되니까
적이 앞에서 공격하면 재빨리 알아채고 도망갈 수 있으니까
이렇게 무늬를 만들었다고 보오.
하여간 출석하기요.
김동렬
줄무늬가 한 차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눈을 통과하고 있고
가짜눈은 자리잡기에 애를 먹다가 지느러미를 선택했구료.
░담
뒤를 치는 적들에 의하여 앞처럼 되어지다. 출하오.
르페
물고기가 거울을 보면서 유전정보를 설계했을리도 없고
기껏 몇 십, 몇 백만년만에 저리 완벽한 몸을 만들다니,
유전자의 권능이 새삼 위대해보이오. 유전자와 세균의 합작품이 아닐지.
ahmoo
유전자에도 눈이 달렸다니깐...
게다가 유머지능까지 갖췄다구.
게다가 유머지능까지 갖췄다구.
르페
특히 아이새도우 실력이 뛰어난거같구먼.
안단테
'아이새도우'^^
흑산도
르페
앞뒤가 헷갈리고 어질어질하고 울렁울렁한 것이 작품성이 있구료.
흑산도
안단테
여뀌... 낚시바늘...^^
참취... 금붕어... ^^
입다문 붕어...^^
뻑끔뻑금, 뽀그르르~
열대어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면 그냥 그러려니 했을것 같습니다... '주섬주섬' 챙기며...
삶은 달걀
앞뒤 볼 것 없이 일단 출이오
거시기
삶은 달걀
풀꽃
풀꽃
풀꽃
김동렬
오! 얼굴은 열여섯이구랴.
김동렬
르페
늘 +50프로였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