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15]오세
read 3712 vote 1 2009.06.30 (23:09:09)

유튜브에서 ben 이란 노래를 감상하고 있었소,
근데 밑에 댓글 중에 어떤 놈이 지껄이는 말
"마이클 잭슨은 결코 행복하지 못했을 거다. 그는 아버지의 산물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했다.. "
뭐 이러고 있었소.

순간 벙찌는 기분이었소.
마치 거지가 왕자를 보면서 왕자는 왕궁이 답답해 불행할 거라고 푸념하는 소릴 듣는 것 같았소.

세상엔 별 거지같은 놈들이 다 있소.
마치 자신이 행불행의 심판관이라도 되는양, 한 인간의 죽음 앞에서 그의 삶이 정상적이었느니, 비정상적이었느니, 행복했느니, 불행했느니 저울질 하고 있소. 기가 막힌 노릇이오.

마이크 쥔손님은 문워크 걸음 걸음마다 신과 함께 걸었을 것이오
골반을 한 번 앞 뒤로 흔들때마다 세상을 뒤 흔들었소.
beat it을 외치는 동안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을 거요.

팝의 황제가 갔소.
근데 거지들이 황제의 행불행을 논하고 있구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09.06.30 (23:38:08)

원래 거지들이 그러기를 좋아한다오.
연예인 가십보며 씹어대는 모양이 쓰레기통 뒤지는 괭이같은 줄 모르고 저는 행복하다~ 맛있다~ 만족스런 꼴이라니...

111122.jpg2002년 잭슨 유언장

마음이 아프긴 하오....    
첨부
[레벨:15]르페

2009.06.30 (23:41:15)

거지는 황제의 불행을 곱씹으며 자신의 불행을 자위하는 자들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7.01 (00:39:21)

아! 거지는 그 재미로 사는군요. 마이클은 아버지를 미워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 감히 손꾸락질을 한 것이오. 지구가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레벨:0]利仁

2009.07.01 (00:55:54)

제 자신이 거지다보니 스스로를 되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1252 오류가 발생하는 시스템에 대한 구조론적 대안은 무엇일까요? 12 통나무 2009-06-16 3697
1251 31일 '이기는 법' 북 콘서트 image 30 ahmoo 2012-03-24 3698
1250 인 적성 검사, 유전자 지문 검사 6 니치 2012-03-28 3701
1249 쓸만한 무인도 image 2 김동렬 2013-08-12 3702
1248 피를 보지 않았던 자들이 더 피에 환장하는가? 1 노매드 2010-05-27 3703
1247 전설의 섬 image 2 김동렬 2009-02-10 3706
1246 이번대선 50대 결집이유 5 락에이지 2012-12-22 3706
1245 알던거지만 재탕 13 차우 2013-02-11 3706
1244 천안함 논쟁에 대해서 8 김동렬 2010-04-27 3707
1243 유시민이 무사하기만을 바랄 뿐 4 양을 쫓는 모험 2010-06-03 3708
1242 북 콘서트 참여하실 분은 이리로 image 2 김동렬 2011-11-19 3710
1241 노무현당 언제 만들꺼냐...? 3 배태현 2013-08-12 3711
1240 한글전용과 한자/한문 교육은 별개의 것 11 수원나그네 2014-10-12 3711
1239 다시보는 서태지 - 발해를 꿈꾸며 1 락에이지 2013-01-05 3712
» 마이크 쥔손 4 오세 2009-06-30 3712
1237 세계 남자들의 평균얼굴 image 5 르페 2012-03-30 3716
1236 뭘까요? image 5 김동렬 2013-01-15 3716
1235 수 일 전에 2 칠성 2007-09-20 3717
1234 구조론 모임- 정다방 프로젝트에서... image 22 아란도 2011-12-25 3717
1233 안철수는 의사 아버지의 꼰대질로 몰락했다. 9 노매드 2014-05-19 3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