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좌측 한국다기, 녹차 2g / 우측 한국다기, 녹차 4g>
우리나라 차, 특히 녹차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물론 녹차 얘기하다보면 발효차도 그것에 대입해서 같이 생각해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차를 얘기하다보면, 어디서 부터 얘기를 풀어야 할지 막막해질 때가 많다. 그것은 모든 것에서 아직은 뭔가 조금은 역량이 부족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차를 얘기할 때 소비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녹차 소비 패턴은 거의 개인 소비자 위주이다. 그러나 개인 소비자는 자신이 녹차에 관심이 있어서 스스로 접근했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하거나 찾아다니며 배우기 때문에 소비도 알아서 한다고 보인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차, 가격선도 알아서 정해서 구입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또 다른 소비패턴인 찻집에서는 조금 얘기가 달라진다. 찻집에서는 어느정도 규격화된 가격이 형성이 되어 있어서 차를 파는 것이 일인당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그 마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운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 다양한 차의 녹차의 품목이나 가격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거의 한 다원에서 나오는 차만을 취급하거나 우전 혹은 세작 정도만 취급한다. 즉 단일품으로서 메뉴에 존재한다. 단일품에서의 다양한 녹차는 없다고 보아야 한다.( 여기서 다양함이란 다양한 다원들의 차를 의미하는 것임) 그리고 구입하는 차의 가격대 선도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그리고 이미 규격화된 일인당 차한잔 값을 소비자에게 받게 된다.
메뉴 구성은 대체로 녹차 한 종류, 보이차 한 종류, 오룡차 한 종류, 철관음 한 종류, 다양한 대용차 위주이다.
녹차메뉴가 이렇게 단촐하게 한 종류로 구성된 것은 녹차맛은 다 거기서 거기, 혹은 녹차가 그냥 하나의 차라는 단일 브랜드로서만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러 다원의 차를 구비한다는 것이 현실적인 것에서 불합리한 점도 있을 것이지만, 그 차별적인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보인다. 혹은 직접 차를 만드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된다.
현재 우리나라 찻집 메뉴 구성은 거의 이렇게 되어 있다고 보인다. 다만 요즘 새로 생겨난 차 전문점들을 보자면 메뉴 구성을 커피 전문점 처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보인다. 다만 거기에서 아직도 우리나라 녹차는 단일품목으로만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가장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접하는 곳이 찻집인데도 불구하고 찻집에서 녹차 소비가 증가하지 않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또한 " '안다님'이 지적한 녹차통에 기입된 차를 2~3분 우려라"고 한 문구이다. 어차피 같이 거론 될 것이기에 안다님의 문제의식을 높이 사면서 같이 얘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녹차통에 차를 2~3분 우리라고 한 표현은 지금 기준에서 보자면 누구나 뭔가 잘못되었다고 여길 것이다. 그런데 왜 시정이 안될까...? 나는 그 이유가 찻집에서 일인당 기준으로 녹차를 2g 혹은 2g도 안되는 양의 차를 내주는 거기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보았다.
찻집에서 차를 이렇게 내는 이유도 분명히 그 연유가 어딘선가 기인했을 것이다. 이유없이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그 원인은 어디서 기인했는지 모르니 넘어가고, 그 원인에서 기인된 문제점들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어서 얘기를 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사진 좌측 한국식 개완, 녹차 4g / 우측 한국식, 개완 녹차 2g>
녹차를 일인당 2g 주게 되면, 일인용 다기라고 할지라도 그 양이 너무 작다. 양이 적으니 차 맛을 나게 우리려면 2분정도 물에 푹 담궜다가 따라야 차탕색과 차맛이 어느정도 우러 나온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녹차맛이 너무 쓰고 떫어진다. 탕색은 연해도 뒷맛에서 쓴 맛이 따라 올라오게 된다. (녹차의 주요성분의 하나인 카페인은 냄새는 없지만, 쓴맛을 낸다. 차가 커피와는 달리 카페인으로 인한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까닭은 찻잎 중에 포함되어 있는 폴리페놀과 비타민류 등의 성분이 카페인과 결합해서 형성하여 낮은 온도에서 불용성으로 유지되고 잘 녹지 않으므로 몸 속에서의 동화속도가 낮기 때문이다. 오래 우리면 쓴맛과 떫은 맛이 나오는 이유는 카페인과 카테킨이 한번에 너무 많이 ,빨리 우러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 온도를 반드시 낮춰야만 하는 것이다. 덜 쓰고 떫어지기 위해서는.
하지만 우리는 쓰고 떫은 녹차 맛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보통 일상에서 녹차를 우려 마시면 녹차가 쓰고 떫기만 한 차라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그런 말들을 했던 것일까?에 대해서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녹차가 쓰고 떫기만 한 차라고 여기게 된 이유는 거의 찻집을 통해서 녹차를 마신 사람들의 증언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찻집에서 내는 차의 양으로는 녹차를 떫게 마실 수 밖에 없다.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보인다.
그렇다면 떫지 않은 차를 마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재 진행되는 방식의 구조를 개선하는 수밖에 없다. 보통 일상에서 우리가 차를 마실 때 개인의 취향은 있겠으나 3g에서 4g정도 혹은 그 이상을 넣고 차를 우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4g으로 기준을 잡겠다. 그리고 물 온도도 한 번 끊이고 나면 한 김이 날라가 버리기 때문에 100도보다 낮아진다. 거기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물 온도는 90도 정돌 낮아진다. 그래서 90도를 보통 차 우리는 물의 온도라고 생각을 해보자. 다구는 그냥 자신이 쓰는 다구라고 생각해보자. 그러나 보통 일인용 다구보다는 3인용이 기본적으로 쓰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차의 양은 일인용이든 3인용이든 4g정도가 되어야 본래의 차맛을 가장 잘 내어준다고 생각된다. 차는 어찌되었든 그 차가 가지는 맛과 향과 탕색을 보고자 마시는 것이니 말이다.
이렇게 기본 값을 정하고, 그럼 차를 우리는 방식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4g정도 되는 차는 차를 우리는데에 있어서 기다릴 이유가 없다. 우리가 보통 중국차를 우릴 때 기다리지 않고 바로 차를 빼내듯이, 녹차도 그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실제로도 해보면 그렇다. 그러나 기존의 녹차 우리는 방식은 낮은 온도에서 차를 어느정도 물에 담가놓다가 우려내는 방식이다. 나는 여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녹차가 우전이라면 물 온도가 조금 더 낮아지면 좋겠지만, 우전도 90도 정도의 물에 바로 우려 내어도 맛의 큰 손상을 주지 않는다고 보인다.(다만 취향에 따라서 물 온도를 조절하면 된다고 생각된다.) 세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여기에 개인적인 취향은 있겠지만 키워드는 물을 부어서 시간을 경과하지 않고 몇초 혹은 몇십초 이내에 바로 차를 우려내는 것이다. 그렇게 차를 우려내면 녹차 맛이 전혀 떫지 않다. 차가 아주 하나도 떫지 않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미세하게는 감수해야 하는 차의 맛이라고 보인다. 단 뒤에서 쓴 맛은 올라오지 않는다고 보인다.
그래서 여기에서 생각해 본다면, 차를 우리는 방식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 녹차만 특별하게 우릴 이유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뭔가 특별하게 보이기 위해서 나름의 법칙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차가 음료라는 공통점에서 보자면 중국차든 한국차든 차를 우리는 방식은 크게 차이가 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보편성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녹차 같은 경우는 그 향과 맛과 탕색이 중요하기 때문에 오래 우릴 이유가 없다. 발효자나 후발효차 같은 경우는 그 맛의 농노를 더 진하게 하기 위해서 오래 우릴 수는 있지만, 녹차는 오래 담가둘 수록 맛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리 따지면 녹차야 말로 가장 신선하게 차를 마시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차의 양을 적게하여 2~3분씩 우리라는 것은 차 맛을 보기보다는 그냥 관조의 의미만이 크다고 보인다.
현대의 시기는 음료가 중요한 시기이다. 그리고 차는 차 그 자체로서의 맛을 가지고 잇기 때문에 그 맛에 기준점을 둬야 한다고 보인다. 어떤 인위적인 조작이 아니라 차의 맛이 가장 잘 나오는 방식의 결을 따라가야 한다고 보인다. 녹차를 우리는 방식은 녹차라는 차에 맞는 결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된다. 녹차라는 차의 특성을 보면 풋풋함이다. 신선함이다. 묵은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이다. 이런 느낌이 녹차에는 있다. 이런 특성과 맛과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차를 우려야 한다고 생각된다. 차를 관념으로 우리지 말고 현실속에서 녹차가 가진 결을 잘 살려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된다.
<사진 좌측 중국식 개완, 녹차 2g / 우측 중국식 개완, 녹차 4g>
이리보면 찻집에서는 차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당장은 손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소비자가 녹차의 본 맛을 제대로 안다면 장기적으로는 이득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일인용 기분이 4g이라면 2인용은 8g을 줘야 하는 것일까? 아니다 4g이면 충분히 혼자나 둘이서 마실 수 있다. 둘이라면 한 사람은 다른 차를 시키게 하면 된다. 그리고 녹차를 마시고 나서 화차든 다른 차든 조금 더 주어진다면 마시고 난 녹차에 다시 우려 마실 수 있으니 좋다. 보통은 기본이 한시간이나 두 시간정도 앉아 있는데 2g녹차는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리필도 거의 없으니...
나는~ 참~ 그런 차의 양을 보면 늘 당황하고는 했었네~
찻집은 그냥 차만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고 어찌보면 낭만을 파는 것이기도 하다고 보인다. 뭔가를 팔면서 더 여분으로 끼워주는 것이다.문화와 낭만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 있어야 찻집이 경쟁력이 생긴다고 보인다. 스타벅스나 다른 커피전문점들이 그냥 커피만 파는 것으로 보이는가? 아니다 그런 장소들은 현대화되어 현대성을 같이 여분으로 끼워주고 있다. 그것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보인다. 현대성에는 그집의 분위기 인테리어 제공되는 서비스 등이 그동안 문화예술의 다양한 것들이 압축되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보아야 한다. 무엇이 그안에 녹아 들어가 있는지를...., 그것이 한 시대를 견인하는 원동력이고, 한 시대를 보는 키워드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녹차 소비에 가장 큰 걸림돌은 녹차는 음식과 먹으면 안된다.라고 하는 말이다. 차를 시음할 때 혹은 그 차의 맛을 정말 제대로 보고자 할 때를 제외하고는 간간히 다식은 위장을 편하게 하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행위예술과 가까운 행다례법 처럼 까다로운 녹차 마시는 법을 전파하는 방식에서 녹차를 일상과 너무 동떨어진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보인다. 행위예술은 예술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고, 삶에서 녹차는 음료로서 우리 삶에 여러 음료중의 하나이다. 녹차를 친근하게 우리 주변으로 다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보인다.
일본에서도 말차마시는 행위의 다도는 일상에서 멀어진지 오래라고 보인다.. 이것은 이제 어느정도는 체험해보는 형태로 존재한다고 보인다. 대신 녹차는 일본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 있다. 밥먹을 때도 다른 음료보다는 녹차를 마시거나 초밥을 먹을 때도 느끼한 맛을 밥고 입안을 상쾌하게 유지하는 녹차를 마신다고 한다. 그러므로 녹차를 마시면서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된다는 말은 어느 정도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간간히 마시지 녹차를 국처럼 마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이들은 일상에서 이렇게 녹차를 활용하고 있다. 물론 이런 부분은 생활차라고 하기보다는 페트나 캔 형태의 음료로서의 녹차라고 보인다.
반면에 중국 역시 녹차 소비가 가장 많다. 그들은 물 때문에 녹차물통을 늘 휴대하고 다닌다. 그들이 대체로 소비하는 것은 모두녹차류다. 한중일 가운데 한국만 제외하고 중국과 일본은 이미 녹차가 생활속에 오래전에 침투해 들었다. 그런데 한국은 역사적이나 시대적 상황으로 그렇게 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 얘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므로 넘어가고, 녹차가 왜 우리 삶속에서 자꾸 멀어지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것에 집중해보기로 한다.
녹차를 마시면 몸이 차가워진다. 라는 것도 어느부분에서는 틀린 말이라고 생각된다. 다른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처럼 체질이 다양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왜 유독 우리나라 사람만이 그렇게 체질에 신경을 쓰는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개인적으로 녹차가 봄이나 여름에 더 맞는 차라고 생각되기는 한다. 탕색도 그렇고 맛도 그렇다. 가을이나 겨울되면 웬지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하듯이 짙은 색의 음료를 선호하게 되는 이유처럼 시원해 보이는 녹차를 몸이나 여름에 선호할 수도 있다고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계절의 변화상 그런 것이고, 바깥날씨의 변화에 따른 몸의 변화이자 마음의 변화에서 연유한다고 보인다. 이렇게 계절별로 절로 차를 가리고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보인다. 그렇다고 여름에 발효차 안 마시는 것도 아니고 겨울에 녹차를 아주 안 마시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음료로서 녹차를 있는 그대로 대하고, 음료로서 차로서 녹차를 대한다면 그런 복잡한 것까지 굳이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편안해진다고 생각된다.
또한 차를, 혹은 녹차가 널리 확산되지 못한 이유는 신비주의 전략 때문이다. 기존의 녹차를 대하고 판매하는 방식이 신비주의 특화주의 였다면, 이제는 대중친화적인 현대적인 방향으고 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미 있는 차문화를 자주 접할 수 있어야 하고, 삶속에서 어디에서나 차를 만날 수 있는 쉬운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보인다. 대중에게 쉽고 휴식이 되는 차, 편안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차가 되어야 한다고 보인다.
<위에서 차례로 설명: 좌측 4g, 우측 2g...맨아래사진 두번째 우릴 때는 탕색이 거의 같아짐. 좌측은 바로 우려낸 것, 우측은 2분동안 담가서 우려낸 것.>
대중과 차가 쉽게 짝지어져야 차문화가 너리 퍼진다고 생각된다. 대중에게 쉽게 다가서야 전파되는 속도가 빠르다. 다구로 차를 우리는 것이 누구에게나 쉬워야 한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그럴려면 차 우리는 법이 쉬워야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소비자를 속이지 말아야 한다. 소비자에게 차를 건네는 방식이 친절해야 한다. 친절이 반드시 좋은 말이나 미사어구를 많이 써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정보와 바른 방식으로 차를 마시는 법을 전달하는 것이 진짜로 친절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시간을 지켜야 하는 번가로움보다는 바로 적은 시간을 투자하여 맛이 잘 나오는 방법이 적당하다고 보인다.
그럴려면 기본 값이 잘 책정이 되어야 한다. 나는 기본 값을 일인용이든 3인용이든 차의 양을 4g,물의 온도는 한번 끊이고 나면 그냥 저절로 식은 온도 90도정도, 우리는 방식은 다구의 크기에 달라지겠지만, 물을 붓고 몇십초 정도지나서 ,혹은 5초정도 후에 바로 빼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차를 우리는 방식은 각자의 방식이므로 차맛이 부드럽고 떫지 않게 잘 나오는 방법은 찾아내면 되는 것이라고 보인다. 그리고 이런 방식이 모든 차를 우리는 방식과 그 맥이 통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방식이 보편적인 차 우리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녹차도 이 방식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면 차맛이 부드럽고 떫지 않다. 보이차 고차수를 부드러워서 많이 마시지만, 녹차도 이렇게 우리면 그향도 좋고, 맛도 부드럽다. 그리고 녹차를 쉽게 우리기 위한 방식으로는 기존 방식으로 우리지 않으면 개완도 좋다고 생각된다.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식 개완을 조금 더 개발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되어졌다.
<사진 좌측 녹차 2g / 사진 우측 녹차 4g>
위에서 부터 제시한 이러한 세가지 요인이 녹차에 대해서 소비자가 멀어져간 이유라고 생각된다. 녹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첫째요, 녹차를 접근하는 방식이 단일품으로 한정되어 있는 것이 둘째요. 녹차를 적당한 양을 넣고 우리는 방식이 잘못되어 맛에 대한 선입견이 그 세번째라고 생각된다.
결국 소비자가 녹차와 멀어지는 이유는, 우리가 겪어왔던 시행착오 만큼 멀어진 것이라고 생각된다. 개선할 것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지금 중국차 전문점들이 들어서는 추세라고 보여지는데, 우리나라 찻집도 조금 변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인테리어만 변할 것이 아니라 차를 내는 방식들이 변해야 한다고 보이고, 차를 접하는 자세부터 변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대체로 우리나라 찻집은 저 주인이 차를 아는 사람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많다. 그런 이유는 예전에는 차를 특별히 공부하지 않아도 찻집을 하는데 아무 하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과 수교 이후 중국차가 대거 국내에 들어왔다. 그러다보니 다른 곳에서 들어온 차에 대해서 알아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보인다. 어찌보면 상황이 힘들어 진 것이다. 그러나 강한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아마도 중국차의 긍정적인 역할이라면 우리나라 차에 자극을 주었다는 것일 것이다. 계속 같은 방식으로는 안된다.라는 것을 알게 했기 때문이다. 닫힌 시장에서는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상관이 없지만, 열린 시장에서는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했기 때문이다.
하여 우리나라 찻집이든 중국차전문점이든 우리나라 녹차에 대해서는 신경을 좀 써야 한다는 것이고, 차 우리는 방식도 제대로 전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 찻집은 차만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여분으로 끼워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므로..., 여기에서 이러한 문화들은 또다른 문화를 생산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렇게 생산된 문화는 이땅에서 일어나는 일이므로 우리 것이다. 남의 것이 아니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서 서로 어떻게 차와 소비가 짝을 지어 문화를 잘 퍼트리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알게 된다고 생각된다.
사람의 속성중에 하나는 경제활동이다. 공동체에서 살기 때문에 본질은 서로 협력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맞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속성 때문에 사람이 모이면 저절로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에서 고급문화가 대중으로 확산되려면 문화 바깥에서 미리 조건이 형성되어져야 한다. 다양한 방면에서 경제력이나 수준향상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잉여가 문화에 침투되는 것이라고 보인다. 그리고 그 잉여가 가져다 준 여가 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것이 미리 전제되어 있어야 문화가 융성해지는 것이고, 융성해진 문화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발전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문화란 인간의 잠재력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이 조건이 형성됨으로 인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 사회의 모든 것은 이러한 것을 거친다고 보이고, 모든 것은 다 같은 패턴의 방식을 쓴다고 보인다.
이미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내재된 속성이 조건이 맞으니 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차문화는 이미 처음부터 완성되어 있었다고 보인다. 이것이 선다일미. 다선일미의 의미라고 나는 생각한다. 자연의 모습도 그러하고, 그것을 닮은 인간도 그러하고, 인간사회도 그렇다고 보인다. 모든 것은 인간의 잠재력에서 나온 것이다. 차문화도 인간의 잠재력이 눈앞에 펼쳐진 것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도 어느정도 조건이 맞아져 가니 차문화가 다시 고개를 들고 점차로 방향을 잡고 성장해 가고, 융성해져 가는 단계로 들어서는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는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된다고 보인다. 지나 시간의 경험을 통해서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보완할 것은 보완해서 생각을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 태도가 변해야 한다. 마음도 변해야 한다.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세상이 변화해가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껴야 한다. 거기에서 중심을 잡고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차를 마시면서 현재 해야 할 일이다. 그러한 것을 알고만 있어도 된다. 역량이 미치지 못하면 결정해야 할 때 판단해야 할 때 그것만이라도 잘하면 된다고 보인다. 헛다리만 안 짚어도 방향을 타는 것에서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 이상은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이미 나름대로 많은 생각들을 하실 것이므로, 대체적으로 제가 본 바로는 그렇더라는 것이므로, 개인적인 오해들은 없으시기를 바래봅니다.()
녹차잎이 시원한 바다 청각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마른 미역도 생각 나고... ^^
녹차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저도 녹차가 우리 생활과 가까우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냥 생각나면 자동으로 녹차를 마시고 싶은데(녹차잎)
'아유, 시간'....하면서 쉬운 커피 내지 포장된 현미 녹차를 마시곤 하지요... ^^
그러나 간혹간혹... 봄철 나무 새순이 돋아날때, 여름철, 창 밖 감나무 잎이 바람에
날릴 때면 저절로 녹차(잎)를 다려 마시게 되더군요.
일하기 전, 녹차 잎을 우려 마실때 내 방식으로 거의 '후다닥' 우려 마시는데
이는 일하기 전의 어떤 긴장감을 풀기 위해 녹차를 빠르게 우려 마시진 않을까?^^
'커피, 넌 빠져! 여기가 어디라고....'^^
참고로 나는 사골도 끓일때 은근한 불이 아니라 불을 쎄게 해서 두어번 정도 진하게
끓여 먹고 바로 치워 버림.(언제 은근히... 불조절하며 시간을 낭비해? 기름기는 어떻고...^^)
어느 새... 녹차(아란도님의 글)가 잘 우러났네요. 녹차에 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늘 어떤 문제의식을 의무감처럼 가지고 있었는데...오히려 요즘은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듭니다.ㅋㅋ^^;..워낙에 예전에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적으니...웬지 어떤 부담이 있었던 것인가...?
가벼워지는 만큼 쏟아낼 말도 있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보이는 문제점들에 대해 시정이 될지 안될지(물론 내말이 다 맞다는 것은 아니고, 아직은 잘 모르는 것이니..)는 모르겠으나..한 번 해보는 것.
그리고 녹차가 좀 더 친근하게 다가서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어치피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녹차이니 우리나라 차농들에게도 좋고... 차가 잘 팔리면 더 좋은 쪽으로 발전도 있지 않을까 해서리...^^
안단테님 감사해요.^^
아란도님 말씀이 맞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 녹차의 특성이 풋풋함과 신선함에 있다라는 것에 아주 공감합니다.
그리고 그 맛을 잘 살리는 방식에도 공감합니다.
제시하신 기본값도 적절한것 같아요.
(무의식중에 집에서 그렇게 다려 먹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귀찮아서 거의 안하고.. 같이 사는 사람이 다려주면..ㅋ
해마다 차를 들여오는 곳이 있죠.)
그러고보니 보통 찻집에서는 집에서처럼 맛있게 한국녹차를 마셔본 기억이 없는것 같네요.
번거로운데 비해서 맹숭맹숭 허무하죠. 그래서 찻집에서 녹차 잘 안먹어요.
한국 녹차는 정말 맛이있는데 말이죠~
신선함~ 풋풋함~ 그러면서도 풍미가 깊은~그리고 문화적 전통과 가치까지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는 차를 아주 귀하게 생각하는 기본적인 마음들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원인중에 하나가 우리나라에서 차가 한동안은 지금처럼 많이 생산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차를 만드는 과정이 정말 수고롭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중국과 수교이후 중국차가 대거 유입되다보니(처음에는 가격이 저렴한 차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적정값을 찾아서 안정화 됨, 즉 안정화 되다보니 예전에 비해서는 비싸짐^^;)
차가 갑자기 많아져 버렸음.
개인들이 마시는 차는 대체로 풍족한 편임(물론 고급차까지는 아니더라도 혹은 다양한 종류는 아닐지라도..그 양에서 보면 많아진 것임)
그런데 찻집에 가면 차가 기근임...그 양이 너무 적어서 차맛을 제대로 내지도 못하고, 물도 보온병에 가져다 주기 때문에 물을 시켜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보온병 두개째로 가면 미안해짐. 결국 찻값에는 물값이 포한되어 있음. 일반 커피보다는 차가 물을 많이 필요로 하고 물 소비가 많음. 커피는 손님이 물 한잔, 혹은 리필하면 두 잔 정도 개인이 소비함. 그런데 차는 그보다 몇배 더 많음.
그래서 차를 주로 마시는 사람들이 오히려 찻집에 안가는 현상이 벌어짐. 물론 안 그러는 찻집도 있음. 그래서 주로 그런 찻집을 이용하게 됨. 그러므로 이미 차를 집에서 마시는 사람은 찻집의 차가 성에 차지 않음. 그래서 차가 개인 단위 위주로 발전하게 됨.
그런데도 모두 차문화 발전을 원함. 그런데 개인단위는 한계가 있음. 문화적인 현상이 나타날려면 어찌되었든 찻집이 활성화 되어야 하는데,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찻집을 안가고, 찻집을 관광순례 하듯이 들리는 곳이 되어 버려서, 대중의 일상과 점점 괴리되게 됨.
일반적 상황에서는 이미 보편화 된 것들이 찻집에서는 고쳐지지 않고 있음. 차를 넉넉하게 주고 취향에 맞게 양이 조절되어야 하는데(물론 녹차는 한번 꺼내면 신선도가 떨어지므로 처음부터 양을 잘 정하는게 중요하기는 함). 그래서 차호가 있는 것인데 ...., 차가 부족하다고 더 달라고 하기도 민망하고, 차를 더 달라고 한다고 해서 종업원이 더 줄 수 있는 재량권을 가진 것도 아님. 차는 그 성격상 어느정도 차를 알고 있어야 함. 그런데 대체로 찻집 주인들이나 종업원들이 차를 잘 모름. 차는 그냥 써빙만 해준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이 아니라서....차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좋음. 그러나 현실은 그런 인력의 풀이 넓지 않음.
그래서 결국 이런 찻집의 행태를 바꾸는 것은 소비자라는 얘기가 되겠습니다.ㅋㅋ^^
찻집이 방향을 제대로 잡으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보니까요. 물론 도심 한복판이나 테이크 아웃 형태로 운영되는 찻집은 빨리 마시고 가면 좋으니까... 리필이나 덤..이런 것은 신경 안 쓰는 듯하고, 그러다보니 찻집이 그저 이윤만 추구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로 전락하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이윤도 추구하고 차도 제대로 내고, 그 사용함에 편리를 주는 것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가됩니다. 이건 돈이 많이 투자된다기 보다는 생각하는 관점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차생활을 하다보면 편리함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도구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고, 차는 동선이나 주어진 조건이 불편하면 마시기 어렵거든요. 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차를 우리는 과정에서 그 주변 조건들을 최대한 편리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다 해결이 되는 방향으로...^^
녹차마시는거 잘못가르치고 있어서
용정차 좋은지는 알아도
우전 좋은지는 모르는 사람이 무쟈많아요.
난 예전부터 우전과 용정차를 같은 방식으로 마시는 1인임.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알려줘요.
책에 있는 이야기 무시해도 된다고.
집에서 주로 우전을 마시는데~(당연히 우전이 맛있죠.)
사실... 차문화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는데
우와.... 사람들이 그런걸 잘 모른다니....
차를 너무 조금씩 넣고 오래 우리려 드는 것도 그렇고.
맹맹하고 쓰고 떫기만 한걸
무슨 격식차린다고 관념적인 맛을 억지로 찾으면서
그렇게 먹는 건 봤지만...
차의 종류,양과 물의 온도에 대해...이렇게 경험적으로 금새 알수 있는 당연한 사실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에 의야하고 놀라겠네요.
희안하네.
맨날 하던대로만 하면 평생 모를 수도 있는거요.
우리엄마는 왜 감자요리를 평생 이렇게만 해 줬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지않소?
차는 처음에는 남이 하는 대로 하지만. 차차로 자신이 가장 차를 잘 마시는 법을 알게되므로..자신의 입맛에 맞는 차맛을 찾아가고 그렇게 우려낸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남도 자신이 우린 차가 맛좋다라고 할 보장은 없으나...
사람의 미각의 구조는 동일하므로(그러나 느끼는 감각은 조금 차이가 있지만...) 처음부터 보편적인 차맛의 방향으로 길을 들이면 맛에 대한 감각이 더 낮아질 리는 없다고 보입니다.^^
생각해보면...뭔가 이상해...하면서도 그 뭔가 이상한 부분을 제대로 보기는 쉽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ㅋㅋ^^
100cc 작은 개완에 혼자마셔도, 두 번 마실려믄 최소한 5g은 되어야 맛나던데요.
둘이 두번마실려면 더 넣어야하고. 이래 저래 차 아끼지맙시다를 외치고 다닙니다.
고운찻잎 고운맛
그립기가 한이 없구려.
처음 잔의 물의 온도는 60~70도 정도의 뜨겁지 않은 물에 짧은 시간 우려내고 조금씩 온도를 높여가고 우려내는 시간을 늘려가면 거의 같은 맛의 녹차를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전통방식의 녹차만들기로 제대로 덖어낸 녹차일 경우일 거라 저는 한정해 봅니다. 이런 식으로 마시면 마지막에 백차를 마시게 되는데 나름 멋이 있어요. 처음 댓글을 다는데 녹차를 자주 먹는 편이라 관심이 가게 되네요..
각 차마다 차를 우리는 물의 온도가 맞아야 차맛이 잘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주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하는 차들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90~80도 정도면 적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온도는 물을 끓이고 나서 차를 준비하고 다구를 예열하고 등등 하다보면 금방 90~80도 정도로 가만 놓아 두어도 떨어집니다. 그리고 녹차 같은 경우는 더 식혀서 넣고 조금 우렸다가 따르는데... 이것은 각자의 감에 따라서 하게 됩니다. 문제는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하라는데로 한다는 것이고, 거기에서 실패하면 인식을 그렇게 갖게 되는 것이고, 그것을 고정값으로 사용하고 녹차는 쓰고 떫은 맛이 된다는 것이지요.
이미 자신이 차를 우리는 것에 있어서 어느정도 자기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 이런 얘기는 신경쓰시지 않아도 됩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방식이 문제라는 것이니까요.
찻집에서 차양을 늘리는 일이 왜 중요하냐면은 일일이 찻집을 찾아다니면서 늘리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손님이 찻집에 들어가면 닫힌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대체로 그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주인이 맞춘 기준대로 가게 됩니다. 아니라고 하면 자칫하면 싸움이 날 수도 있는 것이고, 기분이 상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찻집 자체에서 그런 노력이 있어야 서로가 편해진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개선하는 사람들은 고치기도 하지만 대체로 고쳐지지 않는다는 점이고, 장사하는 데에는 아무 지장없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요.
찻집이 차문화를 끼워 파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찻집에서 차문화를 왜곡시키고 있다라는 것을 스스로들이 알아야 한다라는 것이지요.
먼저 태클의 소지를 없애고 태클을 걸면 방어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지금 찻집들 구조는 태클 걸 소지가 많다라는 것이고, 또한 앞으로 중국차전문점들이 카페처럼 들어서면 기존의 찻집들은 그 타격이 클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미리미리 어느정도 예방하세요. 하는 차원이기도 하겠지요.^^
기분나쁘게 받아 들이는 사람은 어쩔 수 없고, 알아듣는 사람은 알아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변화하는 시점의 문턱인데...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보아도 되겠지요.
ㅎㅎㅎ 저도 좋은 차는 꼭 세번씩 어떤 땐 다섯번씩 우려 먹곤 해요.
불행히 지금은 좋은 차는 커녕 보통차도 없어 인테넷 한국식품점에서 구한
진향 설록차를 마시며 언젠가 좋은 차 마실 날을 기다려요.
옛 '뿌리깊은 나무' 에서 한국다기와 한국차를 처음 보급하던 때
저는 처음으로 녹차마시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땐 온도계와 시계를 동시에 사용하여 차를 우렸습니다.
모르는 일이니 처음부터 '잘 배워야지'하고 마음먹었으니까요.
그때만 해도 우리 나라엔 녹차 마시는 사람은 절을 빼곤 거의 없었던 지절이었지요.
지금은 물론 온도계와 시계없이 감으로
녹차를 우릴 섭씨 70~80도의 물온도와 약 3분의 시간을 압니다.
처음엔 정말 아무 맛도 모르고 거의 의무감으로 마셨습니다.
그러다 해인사에 자주 드나들 일이 생겨 거기서 제대로된 녹차를 대접받고는
드디어 '아, 이맛이야!' 하는 깨달음의 경지를 얻었답니다.
그 뒤론 꼭 '그맛'을 기억하고 녹차에서 '그맛' 이 나면 큰 기쁨으로
그맛을 즐깁니다.
아란도님의 온도 90~80도는 녹차를 우리기엔 너무 높아 진짜(?) 차맛을 즐기기엔
처음부터 뭔가 잘못되지 않았나싶어 이글 썼습니다.
우전은 잎이 여리기에 온도를 낮추지만 세작이나 중작은 별 무리가 없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2~3분을 우리는 사람은 실제로 없습니다. 1분을 넘어도 벌써 맛이 이상해집니다.
그렇게 우리면 차가 쓰고 떫어서 마시지를 못합니다.
그리고 오래 우리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 빨리 우려내야 한다고 보입니다.
보통 다례를 가르치는 곳에서는 적은 양의 차를 가지고 천천히 우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차의 양이 적으니 오래 우려도 탕색이나 맛이 연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나 뒷맛은 쓰고 떫은 맛이 올라옵니다.
더구나 실제로 차를 마실때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하지만, 마음의 어떤 경건함을 제하고는 차 본래의 맛을 느끼기는 어렵다고 보입니다.
이것이 행다례와 실제 생활차의 차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므로 차를 어떤 관념이나 혹은 관조의 의미, 혹은 마음을 다스리고 절제하는 행위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것이 효과적일 수는 있다고 보이지만, 생활차에서는 그닥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고 생활차에서 격조가 낮아지거나 다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차를 마시면서 자신을 보는 관조를 느끼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맛 또한 가장 좋은 맛을 내기 위해 차 우리는 법 또한 신경을 쓰게 됩니다.
온도를 어떻게 설정을 하든 그것은 자신의 마음이지요. 그러나 대체로 녹차를 우리다보면 아무리 물이 뜨겁다 하여도 어느정도 식어 버리기 때문에 보이차 우리듯이 아주 뜨거운 물은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요즘은 찻잎을 그렇게 많이 깨지게 만들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뜨거운 물에서 빨리 우려내어도 별 상관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빨리 우려 낼 때에는 물이 70~80도로 낮아지면 차맛을 제대로 내지를 못한다고 보입니다. 담궈놔야 하는 것이지요. ^^;
제가 90도라고 써 놓았지만, 물은 지속적으로 식습니다. 다시 뎁히지 않으면...그러니까 90도라고 한다하여도 실제로 녹차를 우리는 물은 90도보다 계속 낮아진다라는 것이지요. 그러한 것을 감안해서 90도라고 한 것이고, 보통 처음부터 담가놓으면 안되고, 거의 차맛이 다 빠지는 무렵 끝물에는 차를 조금 담가 놓지요. 그러면 탕색은 어느정도 우러나오지요.맛은 별 맛이 없지만... 예전에는 백비차라 하여 완전 끝물 차도 많이 마시지만 요즘은 그렇게까지 차를 우려서 많이 마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찻집에서는 그렇게 해야 되지요. ^^...얘기하면서 마실 것이 다 떨어져서 거의 맹물맛이 나는 차를 계속 마셔야 하는 셈이 되는 것이지요.
와~
님들 덕분에 많은 거 알게 되네요~^^
다시 생각해보니 한국녹차도 그나마 이렇게 많이 보급된게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네요.
이리 얘기를 나눠보니 좋군요. 저도 님들 덕분에 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습니다.^^
원인과 결과/ 한 사건이 끝나고, 다시 원인과 결과의 사건의 시작이 되는 순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한 사건이 마무리 되면서 그동안의 결과는 그동안의 원인에 있었다.
앞으로의 결과는 현재의 원인에서 기인할 것이다.라는 것을 남기고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쓴 김에 여기에도 올려 놓으니 읽어보시고, 녹차 마시는 분들은 우릴 때 참고해 보셔요. 테스트도 해 보시고...
^^; 제 말이 맞는지 틀린지 검증들어가야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