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가레
2015.07.09.
맛이란건 씹을수록 느껴지는건데. 음식을 씹지않고 빨리먹는 한국인들에게 무슨 맛을 논한다는게 아이러니.
한국인들은 씹어서 천천히 느껴지는 맛보다는 입안에 들어왔을때 확 오는 자극을 원하는것입니다.
맛을 아는 요리사가 만든 음식은 계속 씹게되고. 자극을 아는 요리사가 만든 음식은 계속 흡입하게 됩니다.
짜장면을 음미하면서 먹는사람은 없을듯? 짜장면은 젓가락으로 한바퀴 휙 돌려서 단무지를 사이에 끼워넣고 한입크게
넣고 두세번씹고 삼키는게 맛이죠. 밖에서 뭐 먹으려면 온통 매운거 천지인데 음식솜씨 가리기엔 최고.
방송을 보면 백종원씨도 분명 맛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맛보단 자극을 선택한거죠.
방송에서 선어회 활어회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었는데 대부분 선어회가 맛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방금 먹은게 선어회냐 활어회냐 라고 물어봤을땐 대부분 활어회라고 말함.
활어회가 더 맛있을거란 인식때문. 한국인도 맛을 느낄줄 아는데. 회는 초장맛.소주맛.분위기맛으로 먹는거니까.
회맛은 무시. 솔직히 한치회랑 돔이랑 초장찍어먹으면 씹는느낌 빼면 맛은 똑같음. 그래서 소스가 중요.
단지 한치회보단 돔이 대접받는 느낌이니까.
한국음식은 냄비안에 모든걸 때려박아서 만드는 음식이 대부분이라 그것을 통일시켜줄 소스맛이 중요.
영국음식이나 한국음식이나 극좌냐 극우냐의 차이라고 생각함. ㅋㅋ
우리 동네에서는 '섭천 쇠가 웃것다.' 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