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59 vote 1 2024.04.06 (11:28:10)

    신神이 못되므로 초인이 되고 싶었다. 우리말로는 이인異人이다. 야사에 전하는 화담 서경덕이나 토정 이지함의 면모라면 이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인은 못되어도 기인은 될 수 있다. 인간은 비참한 존재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어떤 존재가 되고 싶었다.


    지식인은 시스템에 갇혀 부속품으로 끝난다. 지혜인이라면 하인들을 관리하는 청지기 정도 될 수 있다. 지성인이 되려다가 되지 못하고 지성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지성인은 의리의 끈으로 묶인 평등한 동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급할 때 부르면 즉시 달려오는 사람이 진짜다. 집단의 에너지를 모아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깃발을 세우고 다른 사람을 불러올 수도 있어야 한다. 인간들 사이에서 에너지를 담아낼 수 있는 커다란 그릇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8436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8922
6906 셈과 구조 김동렬 2024-03-01 1987
6905 엔트로피가 어렵다고? 김동렬 2024-03-15 1995
6904 구조론 대강 김동렬 2024-03-13 1999
6903 생각의 압박 김동렬 2024-04-08 2008
6902 힘과 짐과 도움 김동렬 2024-07-06 2014
6901 생각기술 김동렬 2024-04-03 2026
6900 집단사고와 집단지성 1 김동렬 2024-04-22 2031
6899 힘의 힘 김동렬 2024-02-19 2032
6898 자기소개 하지마라 1 김동렬 2024-07-10 2036
6897 신의 권력 김동렬 2023-11-29 2049
6896 마음의 전략 김동렬 2024-03-09 2052
6895 이성과 감성 김동렬 2024-05-07 2053
6894 프레임 정치의 야만성 김동렬 2024-05-30 2054
6893 초월자 김동렬 2024-03-05 2059
6892 지구가 둥근 이유 image 김동렬 2024-03-10 2061
6891 신과 인간 김동렬 2023-11-27 2063
6890 밸런스와 엔트로피 김동렬 2024-03-20 2064
6889 초인 김동렬 2024-02-25 2066
6888 광야에서 김동렬 2024-04-01 2066
6887 존재 김동렬 2024-02-23 2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