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시선은
전형적으로 비뚤어진 계몽주의 시선이다.
종교가 인간의 무지나 나약함 때문이며
이를 악용하는 사기꾼들의 거짓말 때문이라고 믿는다면 초딩입니다.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본다면 곤란한 거지요.
인간의 사회적 본성에는 가족적 본성과 종교적 본성이 있습니다.
왜 종교에 빠지나? 라고 물으려면
왜 국가에 빠지나? 왜 가족에 빠지나? 왜 회사에 가나? 하고 동시에 물어야 합니다.
왜 국가에 세금 바치고 가족을 챙기고 회사에 출근하지?
바본가? 현명한 노숙자들처럼 세금 안 내고 가족 안 돌보고 회사 안 다니면 좋잖아.
이런 바보같은 생각을 하면 곤란합니다.
인간이 종교에 빠지는 것은 그 안에 권력이 있기 때문이며
가족이나 국가나 회사도 마찬가지이며
인간은 상호작용의 시스템 안에 있어야 합니다.
물론 결혼을 하지 않고 국적을 갈아타고 회사를 안 다니고
교회에도 가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인간이 안정감을 느끼려면 좁은 공간에 끼어앉아 땀냄새를 맡아야 합니다.
종교행사를 빌미로 좁은 공간에 끼어앉아 방구를 먹는게 목적입니다.
그 안에 권력이 작동하고 있어야 합니다.
노래방에 가거나 극장에 가거나 클럽에 가거나 축구경기장에 가거나 카지노에 가거나
굿을 하거나 교회에 가거나 촛불시위에 가거나 본질은 같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사회적 본능을 악용하여 사기를 치는
개독과 땡중과 무당이 번성하고 있지만
인간이 악의에 의해 혹은 어떤 목적이나 계획에 의해
나쁜 짓을 한다는 음모론적 시각은 유치한 것입니다.
교회를 대체할 대체재가 없으면 인간은 교회를 가거나
혹은 비슷한 것을 찾게 됩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종교를 대체할 것은 철학뿐이며
인류의 위기는 철학의 빈곤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예수나 석가나 공자는 스스로 폼을 잡는데
철학자들은 성찰한다면서 거지행동을 하고 있으니 망하는 거지요.
일본왕이나 박근혜가 광신도들에게 주는 것이 무엇인지 철학자들이 고민해야 합니다.
이런 기자를 내보낸 KBS책임자
그리고 사전 체크를 하지 못한 청와대 담당자 모두 책임을 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