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권력증발 쇼크 통화증발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봤는데, 권력증발은 처음 구경한다. 본질에서 둘은 같다. 시장원리는 권력원리와 상통한다. 신용수렴이 있는데 권력수렴이 없겠냐고. 구조론의 기승전결 원리 때문이다. 기승전결의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질≫입자≫힘≫운동≫량으로 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애초에 질에서 시작해야 한다. 세(勢), 법(法), 술(術)의 전개에서 세(勢)로 시작해야 법으로 버티고 술로 대처할 수 있다. 무엇인가? 법이나 술은 피아간에 상호작용하는 대상이 있다. 그 대상이 사라져 버리면, 혼자 허공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법(法)과 술(術)은 구체적인 적과 대치한 상태에서나 써먹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유도는 상대의 힘을 역이용한다. 그러나 김연아의 피겨는 그 상대가 없다. 혼자다. 혼자서는 유도를 할 수 없다. 박근혜는 아이스링크에서 혼자 유도하고 있다. 야당일 때는 상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명박이 때는 여당 내의 야당 노릇으로 명박을 상대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명박도 없다. 권력증발은 당연하다. 왜? 세(勢)가 수렴되었기 때문이다. 국가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세력을 세팅해야 세가 흥한다. 그래야 피겨를 할 수 있다. 물론 김연아는 혼자서 피겨를 할 수 있다. 김연아에게는 세가 있기 때문이다. 세는 그냥 되는게 아니다. 여섯가지 트리플 점프와 충분한 높이 그리고 표현력이 필요하다. 아사다 마오가 흉내내지 못하는 비거리와 정확성 그리고 더 많은 것들이 수반되어야 한다. 박근혜의 패션쇼는 트리플 악셀만 외치는 아사다 마오를 연상케 한다. 하나만 가지고는 세가 형성되지 않는다. 무엇인가? 왕조시대는 왕자와 왕비로 세를 형성했다. 그것은 다음 시대에 대한 대비다. 왕권 하나만으로는 권력을 유지할 수 없다. 왕비족이 뒤를 받치고 왕자가 별도로 젊은 세대를 끌어안아야 한다. 그것으로도 부족하다. 훈구공신들에게도 일정한 지위를 주어야 하고 널리 사림세력을 규합해야 한다. 게다가 인기정책을 펴서 민중의 지지도 끌어내야 한다. 세의 형성은 복잡한 작업을 통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박근혜는 어떤가? 우선 왕비가 없다. 영부인이 없다. 왕자도 없다. 노무현의 유시민이 그에게 없다. 이명박은 박근혜라는 다음 카드가 있었기에 그럭저럭 5년을 버틴 것이다. 박근혜는 없다. 김대중은 이인제와 노무현, 정동영의 경쟁구도가 왕자 역할을 했다. 다음 단계의 계획이 있었던 것이다. 다음 단계의 계획을 통한 방향제시≫세력형성 없이 권력증발은 필연이다. 연쇄부도로 이어진다. 시장에서 화폐가 사라져 버린다. 있는 화폐는 휴지로 변한다. 국가의 존재감이 없어진다. 권력이 없어도 나라는 그럭저럭 돌아간다. 늘 정치를 욕하지만 바뀌지 않는다. 일본의 지난 20년이 그랬다. 마운드를 지배하라 http://sports.media.daum.net/worldbaseball/news/mlb/breaking/view.html?=&newsid=20130325163505531&p= 이 기사를 참고해도 좋다. 히딩크 이후 ‘게임을 지배한다’는 표현이 많았는데 여기서 지배란 구조론의 권(權)과 통한다. 박근혜에게 없는 그것은 다음 단계의 계획이다. 기승전결의 기에 서야 가능하다. 주도권의 행사다. 주도권은 선수에 의해 가능하다. 여기서 선수는 미야모도 무사시의 오륜서에 등장하는 선수잡기와 같다. 스스로 판을 설계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다. 다음 단계의 계획을 가지는 거다. 시범경기를 통하여 류현진이 잡을 수 있는 선수는 1) 공인구를 테스트한다. 이상의 선수잡기에 의해 상대의 반응을 보고 자기의 대응을 결정한다. 이는 입자 포지션에 섰을 때 가능하다. 하부구조로 가서 힘 포지션에 서면 그냥 힘으로 윽박지르거나 혹은 도망가는 투구를 한다. 한 명의 타자를 제압하려 하거나, 어떻게든 한 이닝을 점수를 주지 않고 버티려 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전체의 조율을 통해서 첫단추부터 단추구멍을 차례로 채워나가는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것이다. 미야모도 무사시에 의하면 승리의 비결은 딱 하나다. 무조건 선수를 치는 것이다. 선수가 선제공격을 뜻하지는 않는다. 권투선수가 잽을 넣는 것은 선제공격이 아니다. 응수타진도 일종의 선수잡기다. 선수란 자신의 설계한 게임의 판으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것이며 그것은 상대의 대응에 따른 다음 단계의 계획을 미리 준비해놓는 것이다. 그래서 기다리는 선수도 있다.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기다리는 선수는 상대의 선제공격을 유도하므로 후수처럼 보이지만 상대의 수를 읽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설계한 판으로 상대를 유인하는 것이며 미야모도 무사시는 보통 거리 좁히기 방법을 쓴다. 상대가 먼저 공격하지 않을 수 없도록 거리를 압박하는 것이다. 상대방은 보통의 대결때 연습한 거리보다 상대가 가까이 다가와 있기 때문에 당황해서 뒷걸음질을 치다가 제풀에 주저앉게 된다. 미야모도 무사시는 칼 한번 휘두르지 않고 승리한다. 이 방법을 쓰려면 대담한 배짱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거리를 재는 능력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이는 상당부분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하는 재능이다. 그래서 미야모도 무사시의 검법은 전수되지 않는다. 제자를 기르지 못하는 검법인 것이다. 김연아의 재능도 비슷하다. 선천적인 재능이 있어야 하며 연습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아사다 마오는 안 된다. 이 법칙은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예술이든 전쟁이든 명상이든 장사든 무조건 선수를 잡아야 한다. 선수를 잡으려면 마이너스를 행해야 한다. 미야모도 무사시가 상대의 거리 안으로 들어는 것과 같다. 그러려면 그 줄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세가 있어야 한다. 박근혜나 안철수는 평생 받기만 한 사람이어서 그런 것을 모른다. 자신이 먼저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내놓아야 한다는걸 이해 못한다. 선수는 선제대응이며 선제대응은 상대방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은 아니어야 한다. dominate란 domain에서 온 말로 원래 땅주인을 뜻한다. 자기 땅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독립적으로 판을 짠다는 거다. 대상(타깃)이 아닌 공간을 겨냥하는 것이다. 이는 집주인이 정원을 가꿔놓고 손님을 초대하거나 혹은 작가가 글을 써놓고 손님과의 담화를 풍성하게 하거나 혹은 차를 준비해놓고 대접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먼저 선제대응으로 자기만의 독립적인 영역을 굳혀놓고 상대의 대응여하에 따라 능동적으로 다음 단계를 결정한다. 상대가 멍청이면 쫓아버리고 좀 아는 사람이면 차를 한 잔 나누는 식이다. 절대적으로 고유한 자기만의 레파토리가 있어야 한다. 김연아 류현진에게는 그것이 있고 박근혜에게는 그것이 없다. 이명박에게도 약간은 있는데 박근혜에게는 전혀 없다. 온실 안의 화초이기 때문이다. 많은 드라마는 왕자가 어릴 때 궁을 나와 천하를 주유하며 한량과도 사귀고 불량배와도 조우하며 인물을 알아보는 눈을 길러 인재를 준비해두는 패턴을 가진다. 드라마 선덕여왕만 해도 그렇다. 뻔한 공식이 있다. 박근혜는 공식에서 벗어났다.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은 섬이나 바닷가의 변두리에서 일정부분 밑바닥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영삼이 약간 예외이지만, 그래서 사고쳤지만 말이다. 박근혜는 호텔에서만 살아서 사람 보는 눈을 기르지 못했다. 딱 보면 모르겠는가? 눈빛을 보고도 모르겠는가? 얼굴에 다 써 있잖아. 안 보이나? 보통 사람도 그 정도로 못 보지는 않는다. 에휴. 정리하자. 박근혜는 정치인의 필수요소인 세(勢)가 없다. 야당이거나 여당 내의 야당노릇을 하느라 세를 키우지 않았다. 게다가 남편도 없고 인맥도 없다. 밑바닥 세계를 경험하지도 않았다. 세(勢)는 방향제시를 통해 낳음의 자궁을 세팅하는 것이며 그것은 게임의 지배이며 다음 단계의 계획을 가지는 것이다. 선수잡기로 가능하며 자신이 능동적으로 판을 설계할 때 그것은 가능하다. 유도처럼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되치기 기술로는 세를 형성할 수 없다. 반드시 빛나는 자기만의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 매력은 후계자를 통해서 발휘되어야 한다. 보통은 젊은 인재를 키워 그 일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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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는 대한민국이 하나의 팀이며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큰 무리를 형성하여 함께 간다는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남편역할, 아내역할, 자식역할, 부모역할, 손님역할, 선수역할, 심판역할로 팀을 짜고 역할을 나누어 팀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야당무시, 여당거수기, 후계안개, 헤드라이트 실종, 신호등 고장, 언론아부, 방송장악 이걸로는 딱 착륙할 공항을 잃어버린 비행기 신세입니다.
"떴으나 내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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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도 마찬가지.뜨긴 했는데 종이 비행기.어디로 떨어질 지 모르는 열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