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악몽 거대조직이 외부의 타격을 받지 않으면서 내부에서의 자정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이는 절대권력이 절대부패하는 것과 같은 자연법칙이다. 인간의 도덕이나 양심으로는 대응이 무리다. 용기있게 내부고발을 하면 악랄한 제재를 받는다. 출연자 뒤에 PD 있고, PD 뒤에 국장 있고, 국장 뒤에 사장 있고, 사장 뒤에 광고주 있다. 문제는 이 연쇄구조 안에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거다. 누가 결정권자인가? 최종 결정권자는 대주주 아니면 광고주다. 광고주를 지배하는 것은 시청자다. 결국 시청자가 결단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된다. 구조적으로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거다. 이런 식으로 잘못된 구조의 대표적인 예가 은행이다. 은행은 원래 책임질 수 없는 구조다. 기업이 경영을 잘못하면 망한다. 은행은? 안 망한다. 망하면 곤란하다. 은행은 대략 살리는게 이득이다. 은행을 지배하는 것은 국가다. 국가도 안 망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책임자는 없다. 모든 구조에 책임자가 있고 당사자가 책임지면 된다는 생각은 환상이다. 책임자가 있는 구조도 있고, 없는 구조도 있으며, 반반인 구조도 있다. 원래 책임자가 없어야만 되는 구조도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구조가 있다. 그러므로 시청자가 깨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조작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병만족이 가벼운 차림으로 사막의 언덕길 1킬로를 갈 때 스태프는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3키로를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그림이 잡히지 않으면 같은 길을 몇 번씩 왔다갔다 해야 한다. 녹초가 되고 만다. 힘든 것은 출연자가 아니라 스태프다.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조작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조작했다. 리얼과 예능의 공존은 원래 불가능하다. 애초에 탄생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아깝지만 폐지해야 한다. 다시 시도한다면 베어그릴스처럼 스태프가 고생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 와오라니족이 사는 에콰도르는 아마존강 최상류다. 그곳은 문명화 되지 않은 부족민이 없다. 이는 글 배운 사람이 다 아는 상식이다. 인류학을 조금이라도 배웠다면 안다. 정법은 악착같이 속였다. 해명 역시 속임수로 시작하여 속임수로 끝났다. 최초에 내부고발을 한 사람이 진술을 번복한 것도 갑을관계에 따른 압박 때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왜? 최대 피해자는 광고주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호주머니의 현찰을 빼앗기고 가만히 있겠는가? 그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돈은 연쇄구조에 의해 톱니가 물려있기 때문에 그 중에서 하나가 빠질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도 태연하게 거짓이 자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뽀샵질은 딱 걸린거다. 움직일 수 없는 증거다. 류담은 베이스캠프에서 해안까지 500미터를 가는데 무려 한 시간이나 걸린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무거운 카메라 메고 뛰는 스태프의 체력에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남반구는 겨울이라서 덥지도 않았다. 옷입은 것을 보면 봄날씨임을 알 수 있다. 방송에서 주장하는 기온 45도는 북반구의 여름기온이다. 그들은 마다가스카르가 남반구라는 사실도 속이려 했다. 같은 위도인 북반구 타이뻬이의 최근 기온을 보면 낮최고 기온이 18도~26도다. 진짜 무서운 것은 정글의 법칙이 아니다. 이에 관대한 시청자들의 태도다. 이런 식이라면 이명박의 꼼수를 비판할 수가 없다. 내곡동 꼼수야말로 절정의 예술이 아닌가? 이거 용납 되는가? 예능이 아니라 드라마라도 거짓은 안 된다. 드라마의 스토리는 거짓이라도 드라마 안에서 동해를 일본해라고 쓰면 안 된다. 예능이라서 괜찮다고? 예능이면 독도를 다께시마라고 표기해도 되나? 예능이면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해도 되고, 한국은 중국의 지방정부라고 날조해도 된다는 말인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설정도 좋다. 연출도 좋다. 그러나 시청률을 의식한 사기는 안 된다. 김병만이 잡았던 사슴을 촬영후 놓아주었는데 카메라맨이 NG가 났다며 다시 찍자고 할 경우 풀어주었던 사슴을 다시 잡는 수가 있다. 이 정도가 시청자가 양해할 수 있는 최대한이 아닐까? 뽀샵질은 안 된다. 사기 통역은 안 된다. 인권침해는 안 된다. 돈 주고 옷 벗게 했다면 성매매와 같은 범죄다. 정법은 전 국민을 잠재적인 성매수자로 만들었다. 국민은 죄의식을 느껴야 했다. 필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 사건에 충격받은 것은 아니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정법이 사기라고 비판해왔다. 필자가 충격을 받은 것은 심지어 오마이뉴스까지 정법을 두둔하는듯 했기 때문이다. 지금 한겨레나 경향도 정글의 법칙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런 식으로 이명박근혜 정권을 어떻게 비난하겠는가? 언론은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다. 공범이라는 사실을 들켰다. 필자가 정법이 사기임을 진작에 알았듯이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종사자와 지식인들 역시 내막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공범이기에 눈을 감았다. 정법은 당장 폐지해야 한다. 용서는 공범행위다. 담당 PD는 물론 윗선까지 전원 문책해야 한다. SBS 방송국 자체를 징계해야 한다. 어제 오늘은 한국언론이 죽은 날이다. 하기사 원래 죽은 시체였지만. 대한민국에 나꼼수 빼고 언론은 없다. 대한민국 기자들 다 알고 있었다. 그 많은 언론인 중에 단 한 놈도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무섭다. 참으로 무섭다. P.S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생존의 달인 설날특집편'을 모방하여 달인팀(달인+조수), 일반팀(시민 2인), 연예인팀(병만+조수)의 3팀 생존미션대결을 벌이거나 혹은 달인, 병만, 군인, 일반인, 여성, 연예인 등 6명 내지 7명이 생존미션대결을 하여 매주 1인을 탈락시키고 1인을 추가시키는 나가수 포맷으로 갔으면 싶다. 대결이 없으면 재미가 없다. 생존미션점수 + 시청자점수를 합산하는 방법도 고려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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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단순히 몇몇 무개념 방송인의 범죄행위가 아니라, 인터넷과 스마트폰과 SNS가 제도권과 충돌한 기념비적 사건입니다. 콜롬부스가 인도로 가려다가 엉뚱하게 신대륙을 발견한 것과 같습니다. 싸이가 돌연 11억뷰를 올려버린 것과 같습니다. 역사는 예기치 못한 우연에 의해 거보를 내딛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살 떨리는 역사의 현장에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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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위장전입 하나만으로도 용서가 안되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웬만한 범죄에도 눈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층간소음 욱하는 살인문제에는 그렇게 예민하면서도
정작 사회의 공기라 할 수 있는 정직의 문제, 엄밀히 말하면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벌이는
범죄행위-소통의 걸림돌 문제-에는 이다지도 침묵할 수 있단 말인가?
지금의 현실은 경제적 위기에 대한 불안으로 자신들의 먹고사니즘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눈앞에서 자기 생명이 왔다 갔다하는 치안과 관련된 범죄문제에만 관심이 있을 뿐.
죽기 싫으니 생활 주변에서 쉽사리 일어나는 살인죄는 각종 분석기사와 예방책이 시시각각 등장하는데
이명박 이후로 인간의 수준이 개돼지로 전락했다. 박근혜 시대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똥묻은 개들이 산더미.
암담하다. 암담하다.
분노하자. 분노하자.
들불처럼 일어나라!
돈 쏟아부어 글로벌한 예능을 할 생각이었으면 내용을 심각하게 편집이나 하지 말지... 진짠줄 알아서 더 열받고 돈주면 관광가능이 더 화나게 하는 것. 이미 자본이 침투해서 상업성을 순수성이라고 속였으니까... 물론 돈주는 관광도 걸어서 가면 힘들긴하지... 근데 그건 변명이 안됨....
돈 들여 희말라야 등반은 왜 하며 힘들게 산은 왜 오르는데...
어찌할고... 이를 어찌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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