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누구인가? 필자는 애플 제품에 관심이 없다. 애플의 배타적인 전략이 구조론과 맞아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구조론과 맞는 것은 구글이다. 필자는 애플의 신제품보다 조만간 펼쳐질 그 다음 단계에서의 승부에 관심이 있다. 스티브 잡스가 과대평가 되었으며 그의 업적은 테슬라의 재능을 훔친 에디슨이나, 컨베이어벨트를 고안해낸 포드에 비해 격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주장도 있더라. 잡스의 독창적인 발명으로 알려진 것들이 대부분 다른 사람의 것을 짜깁기하여 만들어낸 물건이더라는 거다. 팩트로 보면 맞는 이야기도 있고 틀린 이야기도 있겠지만 이런 식의 주장들은 대개 아이디어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잡스의 진정한 가치는 그의 이데올로기에 있다. 이해찬식 참교육이 옳다는 성공사례를 그는 만들어낸 것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 왜? 필요없기 때문에 그딴 곳에서 시간낭비를 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그것이 시간낭비임을 뻔히 알면서도, 차라리 시간을 낭비하는 길을 선택한다. 왜? 역시 이데올로기 때문이다. 이데올로기의 배후에는 권력이 작동하고 있고, 그 권력이 개인의 허비한 시간을 보상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데올로기는 권력이다. 속도를 잃더라도 방향이 맞으면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보상을 받는다는 것이 구조론의 입장이다. 방향이 맞으면 과감하게 그 길을 가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용기있게 그 길을 갔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 한국에서는 시장원리 대신 권력생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방향이 맞지 않아도 낡은 길로 가야 한다. 비효율임을 뻔히 알면서도 비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바른 길 놔두고 그른 길 가야하는게 한국의 병이다. 실력으로 올라서기 보다 쪽팔림을 감수하고 라이선스를 가진 권력자에게 뒤로 줄대야 하는 것이 한국의 방식이다. 줄을 대려면 대학에 가서 시간을 낭비해야 한다. 문제는 이데올로기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세팅해놓은 역사의 방향성을 지지하는 것이다. 당신께서 닦아놓은 그 길을 가겠다는 거다. 그 길은 혁신의 길이다. 노빠만 있는게 아니라 잡스빠도 있다. 역시 스티브 잡스 개인을 추종하기보다 그가 만들어놓은 -어쩌면 그것은 스티브 잡스 자신도 생각하지 못한- 이데올로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폰 좋다고 떠벌이는건 솔직히 유치한 거다. 후발주자에게 따라잡히는건 한 순간이다. 구조론으로 보면 지금은 디자인보다 기능의 혁신이 먹히는 타이밍이다. 중요한건 그가 선지자였고 구루였고 이데올로그였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시대가 그것을 필요로 한다는 것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그 포지션과 타이밍에 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선지자의 선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거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쓸만해서 스티브 잡스가 선등자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묵묵히 그가 개척해놓은 코스를 밟아가기 때문에 그가 선지자인 것이다. 이걸 바로 알아야 한다. 그 길은 창의와 혁신의 길이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효율로 말하면 대략 5배 정도, 혹은 그 이상으로 볼 수 있다. 공산주의는 기본적으로 협업이 불가능한 시스템이다. 팀이 짜여지지 않는다. 구소련이 인공위성 발사에 먼저 성공하고도 미국에 따라잡힌 것은 내부의 독재자들 때문이다. 스탈린 때문이 아니라 기술자들이 독재자였다. 며칠전 러시아 쇼트트랙 팀이 한국출신 코치진을 대거 해고했다고 한다. 한국 출신 코치가 러시아팀에 기술을 전수해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불과 몇 십년 전만 해도 한국의 조그마한 뒷골목 공장이라도 기술을 전수해주지 않았다. 왜? 남에게 기술을 전해주면 바로 해고되기 때문이다. 나이 많고 월급 많은 고참 기술자를 해고하고, 젊고 월급이 적은 신참 노동자를 고용하는게 악질사장들의 먹고 사는 노하우이기 때문이다. 왜 공산주의는 망했는가?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명성과 돈인데, 돈이 없으니 명성만으로 해결해야 하는 바 그 명성을 차지한 사람이 도무지 자기 자리를 내놓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주개척사를 보면 한 사람이 지위를 독점하다가 실패하면 숙청되고 다른 기술자가 다시 독재를 하는데 전임자가 다 망쳐놓고, 은폐해놓고, 감춰놓고 가기 때문에 후임자가 승계하지 못해서 망하는 공식이다. 사실 한국의 IT업계에서도 프로그래머들이 자기만 알아볼수 있도록 요상하게 프로그램을 짜놓고 이직해버려서 낭패를 겪는 일이 흔하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간의 효율차이와 같은 근본적인 효율의 차이가 재래의 굴뚝산업과 IT산업 사이에도 존재한다. 그러나 아직 새 시스템은 정착되지 않았다. 스티브 잡스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스티브 잡스는 지평선을 넘어 수평선을 가리켰는데 우리는 그의 손끝만 쳐다보고 있다. 정신차려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출발점에 서 있는 것이다. IT는 지금 굴뚝산업과의 경쟁에서 본질의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분명히 IT세상이 왔는데도 생산력이 두 배, 세 배로 증가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낡은 망령인 세계경제위기만 찾아왔다. 그러나 방향이 맞으면 계속 가야 한다는 것이 구루의 가르침이다. 선지자의 가르침이 그러하다. 계속 가야 한다. 필자가 러시아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고 느낀 점을 말하면 러시아가 낙후한 공산주의 시스템(사실은 봉건시스템)으로도 70년대까지 상당히 선방한 이유는 고장이 잘 나지 않는 튼튼한 증기기관차 때문이 아닌가 한다. 자동차라면 매년 신제품이 나온다. 공산주의는 전혀 혁신을 못하므로 50년대에 개발한 낡은 모델을 계속 쓰는데 증기기관차는 도무지 혁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30년 이상 된 낡은 기관차가 시속 70키로를 내며 시베리아 벌판을 잘만 달리더라는 말이다. 그러니 러시아가 낙후한 시스템으로도 상당히 자본주의 공세에 선방한 것이다. 사실 자본주의 시스템의 우월성은 기차시대에서 자동차시대로 완전히 바뀐 80년대 이후에 확실히 입증된 것이다. 새롭고 우월한 것이 나타나도 대략 한 세기 동안 입증되지 않고 뚝심좋게 버틸 수 있었다. 말하자면 이건희가 낡은 굴뚝마인드로도 아직은 잘 버티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방향이 맞지 않으므로 언젠가는 깨진다. 우리는 역사를 공부하지 않아서 새것이 오면 바로 천지개벽이 일어나는줄 알지만, 역사책에서 우리가 늘 목도하는 것은 반동의 완강함이다. 새것이 와도 정착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 길을 계속 가야 한다는 것이 구루의 가르침이며 그래서 스티브 잡스가 선지자이고, 노무현 대통령이 선지자이고, 그 바탕에는 거대한 이데올로기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며, 이데올로기는 권력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권력은 곧바로 교체되지 않는다. 앙시앙레짐은 뜻밖에 오래 간다. 스탈린이 낡은 공산주의 시스템으로도 짧은 시간에 러시아를 공업화 시켜서 우수한 시스템을 가진 독일을 꺾어보였듯이 낡은 시스템이 바로 패배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자본주의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봉건국가에서 바로 현대국가로 뛰어올랐다. 러시아 역시 봉건 농업국가에서 바로 현대 산업국가로 탈바꿈했다. 그 과정에서 확실한 시스템의 교체는 없었다. 일본은 아직도 총리를 세습하는 나라(얼마전까지 4연속으로 세습총리가 등장)이고, 근대 시민혁명을 거치지 않은 나라이고, 러시아는 짜르시대와 별 차이없는 공산주의 시스템으로도 70년대까지 상당히 따라왔고, 지금 푸틴이 새 짜르로 화려하게 등극하려 하고 있는 참이고, 중국 역시 민주화 되지 않았지만 제법 진도를 따라오고 있다. 그러나 차이는 곧 벌어진다. 조만간 정리될 것은 정리된다. 러시아의 당면한 문제는 동부개척이다. 러시아가 민주화 되면서 스탈린이 강제로 이주시켜 놓은 동부 사람들이 모스크바로 되돌아가버렸기 때문에 지금 러시아 동쪽은 텅 비었다. 러시아는 에너지가 남아돌아서 한국에 팔아먹으려고 별 궁리를 다 하고 있다. 이런 본질의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러시아는 짜르를 필요로 한다. 과거 미국의 서부개척과 같은 동부개발이 일어나야 하며 이런 대규모의 국가개조사업은 독재자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역사의 반동이 일어나는 데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중국 역시 모택동이 영토를 두 배로 늘렸기 때문에 잘못된 체제를 바꾸지 못한다. 제대로 한다면 중국은 과거 명나라 영토로 돌아가고 만주와 신장위구르, 티벳은 독립해야 한다. 구소련 붕괴가 영토분할로 이어졌듯이 중국의 민주화는 중국의 축소를 전제로 하므로 중국은 잘못된 체제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언제나 혁신한 것은 아니다. 혁신의 계절이 있다. 후진국에서 선진국이 혁신해놓은 것을 들여오기만 할 때는 시스템의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한계에 봉착한다. 계절이 바뀌는 거다. 봉건시대와 근대의 차이는 문자의 보급에 있다. 한 사람의 지혜가 여러사람에게 퍼뜨려진 것이다. 포드 아저씨가 발명했다고 우기는 현대라는 것은 한 마디로 모아놓는 것이다. 컨베이어 벨트란 집적이다. 그리고 지금 인터넷 시대이다. 역시 모아놓고 효율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인간들의 마인드는 낡은 시대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구조론이 필요하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보급하자 모든 사람이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되어 마녀감별법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마녀사냥이 몰아쳐서 수십만이 죽어갔다. 글자는 읽을 수 있게 되었지만 단지 글자나 읽었을 뿐 정신은 근대화되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상당히 퇴행했다. 정신이 근대화 되는 데는 수 백년이 걸렸다. 마찬가지다. 인터넷이라는 혁신의 도구를 손에 쥐었지만 인류는 그저 겨우 글자나 읽고 마녀감별법을 베스트셀러 만들어놓고 마녀사냥에 광분하는 16세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이폰은 혁신되었는데 정신은 혁신되지 않았다. 금속활자는 이데올로기다. 컨베이어 벨트는 이데올로기다. 스티브 잡스는 이데올로기다. 이걸 알아야 한다. 그 배후에 권력이 작동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구체제는 매우 완강하다.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를 이기는데 백 년 가까이 걸렸듯이 스티브 잡스의 혁신이 제창하는 이데올로기가 건희, 몽구에게 항복을 받는 데는 많은 세월이 걸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가야 한다. 예전에는 지식이 한 개인의 머리 속에 들어있을 뿐이었다. 금속활자가 발명되어 여러 사람의 지혜가 모였다. 근대가 시작된 것이다. 금속활자가 지식을 집약했듯이 포드의 컨베이어 벨트는 노동을 집약했다. 그리고 지금 인터넷과 SNS는 소통을 집약한다. 집약한다고 바로 가치가 창출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을 손에 쥐었다고 뭔가 대박이 터지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하드웨어만 갖고 노는 수준이고 소통의 소프트웨어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소통이 소통을 낳는 구조는 개척되지 않았다. 아무도 하지 않았을 때 스티브 잡스가 해낸 이유는 다음 단계에 대한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아무도 만들지 않았다. 왜? 팔아먹을 데가 없기 때문이다. 왜? 그걸로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대학이나 연구소에 보급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그것을 개인에게 팔아먹을 궁리를 했다. 왜?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냈기 때문이다. 물론 스티브 잡스의 생각이 다 들어맞은 것은 아니다. 잡스는 그래픽 위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생각했는데 실제 시장은 게임 위주로 전개해서 빌 게이츠에게 대박을 안겨주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브 잡스는 계속 갔다는 거다. 왜? 방향이 맞기 때문이다. 게임을 위해 PC를 쓴다? 이건 뜻밖의 전개였다. 비싼 PC로 애들 오락이나 하고 있다니. 어쨌든 스티브 잡스는 그래픽에 대한 비전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그것이 토이스토리로 터져나오더니 무너진 애플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여기서 알아야 할 거. 중간에 엉뚱한 일이 터져서 계산이 틀어지는 수가 있지만 방향이 맞으면 계속 가면 언젠가는 답이 나오더라는 거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현상이 전부라는 착각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다음 단계의 전개는 이어진다. 이해찬의 교육개혁은 방향이 맞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부활한다. 언젠가는 중국도 민주화 된다. 중국은 아직 국가개조가 끝나지 않아서 저러고 있는 거다. 쿠텐베르크는 지식을 집약했고, 포드는 노동을 집약했고, SNS는 소통을 집약한다. 언제나 순풍만 불었던 것은 아니다. 때로는 역풍이 먼저 불었고 반동이 먼저 찾아왔다. 그러나 방향이 맞으면 계속 가야 한다. 구조론으로 보면 하나의 목표에는 다섯 개의 코스가 있다. 마땅히 지름길을 가야 하지만 암초가 있다면 둘러가는 길이 더 속도를 낼 수도 있다. 이 방법은 일시적으로 효과적이며 러시아와 같은 거대한 퇴행과 반동을 만든다. 러시아처럼 땅이 넓은 나라는 기술개발을 하고 신품종을 심어 소출을 늘리는 것보다 그냥 황무지를 개척하는 낡은 방법이 더 싸게 먹힌다. 이 시대에 혁신이 정답이다. 그러나 항상 그러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라면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시베리아에서 금광을 찾는 것이 더 쉽다. 알타이 산맥 주변의 버려진 스탈린 시대 금광들은 최근 금값폭등을 맞아 대박이 터졌다고 한다. 신기술을 연마하느니 소쿠리 들고 알타이강에서 노다지를 찾는게 빠르다.
신기술을 버리고 러시아 시골로 갈 것인가? 아니다. 그래도 우리는 가던 길을 계속 가야 한다. 혁신의 길로 가야 한다. SNS는 소통이다. 지금 소통은 카카오톡 수준의 오락에 머물러 있지만 소통이 가치를 창출한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지만 그거 오지게 써먹는데 600년 걸렸다. 계속 가야 한다. 금속활자가 바로 근대를 열어젖히지 못한 이유는 지식의 표준이 없었기 때문이다. 표준은 합리주의에 의해서 개척되었다. 마녀라는 개념은 역설적으로 표준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 것이다. SNS가 바로 굴뚝시대를 제압하지 못하는 이유도 표준의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지식의 표준은 뉴튼 이래 개척된 근대 수학에 있고, 소통의 표준은 현대의 미학에 있다. 미학은 여전히 인류의 학문적 미개척 영역이다. 미학은 주로 문화분야에서 가치를 드러낸다. 문화의 시대가 열려야 한다. 스마트폰 때문에 유행의 속도가 빨라져서 도리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보고가 젊은층에서 나오는 것이 대표적이다. 신조어도 더 많이, 더 빠르게 생산되고 있다. 나가수 같이 진지한 프로가 조명받는 것도 스마트폰과 트위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의미는 의사결정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데 있다. 독일에서 이미 해적당이 출현했을 정도이다. 심지어 해적당의 당수도 해적당의 실체를 모르고 있을 정도이다. 안철수와 박원순의 약진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의한 빠른 의사결정 덕분이다. 지금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미학적 표준이 만들어져 조만간 70억 단위의 빠른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때 인류의 생산력은 급격히 높아진다. 그러므로 계속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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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운 홍승덕
Ra.D
태클은 아니고, 워낙 소햏이 동렬님 팬 인데다 귀하의 댓글에 뭔가 하나 빠진 듯 하여 다는 글. 이 세상의 모든 아이디어가 존중 되는 단 하나의 이유는 그것이 기승전결의 '기' 위치이기 때문이고, 이곳은 그 '기' 포지션에 탑승코자 하는 사람들의 플랫폼이고, 선두에 김선생님이 그저 계실 뿐이고. 이미 답 내놓고 시작하셨고. 모형을 제시하셨고. 사유함을 기본으로 토론하자 하여 저 포함 호기심 많은 중생들은 동렬님과 함께 일련의 현상들에 대한 토론 하고 있고. 그리하여 이곳은 구조론 액션소가 아닌 구조론 연구소 일 따름이고. 소햏은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실생활에 적용하려 애쓰는 나름이고. 방문하신 귀하께서도 별 다름 아니하실 듯 하고.. 거듭 언급하는 바 태클은 아니고 뭔가 짚어 봄직 하여 야밤에 댓글하나 남길 뿐이고...
달근
그래봐야 도둑 아닙니까?
워낙 우리 형편이 비루하니 도둑도 해적도 멋져보이지만
노무현과 잡스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김선생이 하신 말씀 중에 결을 따른다고 해도
스마트폰이 그리 대단한거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모르겠습니다
아참! 참여정부때는 그리 길길이 날뛰더니
가카 정권에서 밥줄 끊으니 찍소리도 못하는 진중권이
트윗에선 열심히 찌질거리데요
부하지하
역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멀미로 고생함. 실려가는 처지면 그정도 감수하고 투덜거리지 말아야 양심적인거.
꼬레아
가면서 연구하고 !
연구하면서 가고 !
김동렬의 글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이 사람은 매의 눈을 가졌다는 것이다.
놀라운 통찰에 언제나 감탄한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구조론적인 세계관을 만들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이나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이렇게 긴 글들을 오랜시간 동안 쓰는 이유가, 구체적인 방법이 이 세상에 나오기를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스티브 잡스의 위대한 점은 현실위에서 그의 비젼을 모든 사람이 느낄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구조론의 스티브 잡스가 필요하다.
무엇을 만들 것인가?
만들것이 없다면 망치라도 만들어서 사람들의 머리를 두들겨 줘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