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를 위한 고언을 한다면 정치는 절대적으로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세력은 직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정치는 집단의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을 하려면 51을 직속부하를 가져야 한다. 직계가 강해야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다음 웹툰의 말무사를 참고할 수 있다. 테무친은 이기고 자무카는 진다. 그런데 지금 허영만 화백이 연재한 분량까지는 자무카가 월등하게 앞서있다. 잘 나가던 자무카는 왜 졌을까? 자무카는 죽기 전에 이런 독백을 남겼다고 한다. “나는 일찍이 부모를 잃었고 형제도 없다. 게다가 마누라는 수다쟁이였다.” 허화백의 웹툰에서 지금까지는 자무카가 유능한 인물로 나오고 테무친은 찌질한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런데 왜? 자무카의 대답은 ‘사람이 없어서’다. 지모로는 우수한데 인재가 없어서 졌다는 거다. 그렇다면 인재를 모아야 하지 않나? 왜 자무카는 인재를 모으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거 원래 안 되는 거다. 그게 되면 너도 나도 다 인재를 모아서 너도나도 다 대박을 냈지, 역사상의 허다한 영웅들이 그렇게 쓸쓸히 무너져 갔겠는가? 한니발은 뛰어났지만 인재를 모으지 못했다. 혼자 고군분투 하다가 죽어갔다. 로마는 실력이 별로였지만 워낙 인물이 많았다. 대부분 한니발에게 깨졌지만 마지막에 스키피오가 이겼다. 장기전을 하려면 인물이 많아야 한다. 왜 한니발은 인물을 모으지 않았을까? 모으려고 했는데 안 된거다. 이탈리아 남부 해안지역의 도시국가들은 그리스인들이 세운 폴리스들이다. 카르타고도 마찬가지고. 한니발은 그리스 식민도시들을 설득하여 거대한 반로마 연합전선을 구축하려고 했다. 그리스 대 로마의 대결구도다. 실패했다. 그런거 원래 잘 안 된다. 잇기는 어렵고 끊기는 쉽다. 잇는 사람은 열 곳을 다 이어야 하지만 끊는 사람은 단 한곳만 돌파해도 되기 때문이다. 한니발은 답을 몰라서 진 것이 아니라 답을 알고도 구조적인 이유로 일이 풀리지 않아 진 것이다. 포지션이 좋아야 인재를 모을 수 있다. 일을 풀어갈 수 있다. 끊어진 고리들을 이을 수 있다. 그거 원래 되는 구조가 있고 절대로 안 되는 구조가 있다. 당시 몽골의 풍속은 신라와 마찬가지로 사람차별이 심했다. 검은뼈, 흰뼈 하며 골품을 구분하는데 신라로 치면 세체 베키가 선대 카불칸의 직계로 성골, 테무친은 방계로 진골, 자무카의 자다란족은 일종의 업둥이로 6두품 쯤 된다. 초반에는 자무카가 민중의 지지를 받아 먼저 고원의 실력자로 떠올랐으나 테무친은 귀족들의 지지를 받아 오히려 자무카보다 먼저 칸에 올랐다. 테무친을 칸으로 옹립한 귀족들은 곧 땅을 치고 후회하며 테무친을 배반했다. 후에 테무친이 그들을 제거했음은 물론이다. 결국 혈통이 좋은 테무친이 이긴 거다. 만화의 공식으로는 주인공 테무친이 민초들의 지지를 받아 귀족을 제압하는 것으로 되지만 그건 만화니까 그런 거고. 허화백의 만화에서는 테무친이 서민의 영웅으로 묘사되고 자무카는 화려한 귀족의 모습으로 백마타고 나오지만 그건 만화의 설정에 불과한 거고. 실상은 어떤가? 테무친의 어머니 허엘룬은 부족에서 추방되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일생동안 귀족들이 쓰는 뾰족모자를 벗지 않았다고 한다. 테무친의 부인 보르테는 적장에게 납치되어 적장의 아들을 낳았으나 아무런 추궁을 당하지 않았다. 반면 테무친의 작은엄마인 수치겔은 납치되어 마부와 살게되었는데 아들 벨구테이가 구출하러오자 눈앞에서 자결해 버렸다. 정조는 전혀 문제되지 않지만 마부의 신분만은 절대 참을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시대는 정조보다 혈통이 더 윗길이었다. 부인 보르테가 남의 자식을 낳았으나 테무친은 차별하지 않았다. 그래도 귀족의 자식이었기 때문이다. 몽골족은 신라만큼이나 인간차별하는 부족이었다. 이는 우리의 상식이나 통념과 다른 것이다. 왜 테무친은 강해졌을까? 그 차별을 해체했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차별이 없었던게 아니라 차별하다가 차별을 안했기 때문에 강해진 것이다. 이게 중요하다. 근데 세계를 정복한 다음에는 다시 차별을 자행했다. 몽골족이 제 1 신분, 색목인은 6두품쯤, 한인은 5두품쯤, 남인은 최하층 계급이 되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는 지금까지 테무친과 자무카의 대결 위주로 전개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자무카가 앞서간다. 그러나 곧 테무친이 역전시키게 된다. 그 비결은? 테무친의 직계가 강했기 때문이다. 활의 명수인 카사르, 도끼의 달인 벨구테이를 비롯해서 유명한 사준사구를 직속부하로 거느렸기 때문이다. 귀족의 지지를 받은 테무친은 차별없이 인재를 등용하여 성공했다. 그런데 민중의 지지를 받은 자무카는 왜 인재를 등용하지 못했을까? 직계가 약하면 그것이 애초에 가능하지 않다. 테무친도 초반에 빌빌거리다가 40살 이후에 떴는데 그 이유는 그동안 직속부하들이 나이를 먹을만큼 먹어서 한 부대를 거느릴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정치적 확장성이다. 이거 중요하다. 확장성은 그냥 되는게 아니다. 인재는 그냥 들어오는게 아니고 반드시 줄을 대고 들어온다. 일종의 다단계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지금이라도 대선후보(?) 안철수에게 줄을 대려고 한다면 그냥 쑥 들어가는게 아니고 누군가의 소개로 들어가게 되는 거고 거기서 라인이 만들어진다. 라인이 문제다. 친족이 없는 자무카는 인재를 등용하고자 해도 직계가 없으므로 많은 부하들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데 이거 곤란하다. 부하들끼리 서로 싸운다. 이러한 난맥상은 삼국지의 유비그룹에서 잘 관찰된다. 원래 유비는 천애고아라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 친족도 아닌 관우, 장비가 단촐하게 식구를 이루고 따라다녔을 뿐이다. 조조가 친족인 조씨와 하후씨(조씨와 같은 뿌리) 위주로 탄탄한 세력을 구축하여 친인척만으로도 막료의 절반을 채웠는데 유비 주변에는 유씨가 한 명도 없다. 유씨가 있어야 이야기가 된다. 방통이 왜 죽었겠는가? 제갈량과의 지나친 경쟁의식 때문이다. 하나가 들어오면 하나가 나가는 현상은 친족이 적을 때 흔히 나타난다. 조조는 그렇지 않다. 부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유비는 하나가 들어오면 하나가 나가는 식이어서 애를 먹었다. 유비집단의 확장성이 부족했고 그것은 직계가 약했기 때문이다. 원소의 부하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원소의 부하들은 모두 원소의 아들들인 원담, 원희, 원상에게 줄을 대고 있었다. 원소가 망한 이유는 결국 세 아들들을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공의 공식은 첫째 직계가 강할 것. 다음 그 직계를 완전히 장악하고 통제할 것이다. 이게 안 되면 망가지고 만다. 정치는 집단의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이 가능한 형태로 세팅되어야 한다. 여포가 망가진 것은 역시 직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포는 장료, 고순, 양봉, 한섬 등 많은 능력있는 장수들을 거느렸지만 여씨 직계가 없었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구조였다. 진궁과 여포의 사이가 나빠지자 바로 붕괴되었다. 여포의 부하들이 여포말을 들을지언정 진궁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여포 동생이라도 있었다면 달라졌을 것이다. 여포가 성을 비울 때 동생이 책임지면 된다. 지금 박근혜나 안철수나 공통적으로 자무카의 포지션에 있다. 하층민 위주로 민중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중간고리가 없다. 세력이 늘어나게 할 라인이 없다. 정치적 확장성이 없다. 과거 정몽준과 비슷하다. 김민석이 뛰어들었으나 김민석은 오히려 새 인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누가 김민석 밑으로 들어가고 싶겠는가? 김흥국이 웃겼다. 누가 김흥국 밑으로 고개숙이고 들어가겠는가? 정몽준은 인재를 모으지 못했고 그 이유는 아무도 그의 참모인 김민석, 김흥국 밑으로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경우 이상한 괴짜 아저씨들만 모여들어 일을 망치게 된다. 직계가 약하면 먼저 들어온 인재가 기득권 세력이 되어 새로운 인재의 유입을 막는 현상이 일어난다. 결국 확장성이 있느냐다. 만약 문재인이 뜬다면 인재들이 누구를 보고 문재인 밑으로 들어가겠는가? 이해찬 보고 들어가는 사람, 유시민 보고 들어가는 사람, 김두관 보고 들어가는 사람, 한명숙 보고 들어가는 사람, 이광재 보고 들어가는 사람, 안희정 보고 들어가는 사람 등 다양하다. 중간그룹이 있는 것이다. 친노문중의 혈통이 좋다는 이야기다. 친노는 이미 확실한 직계가 만들어져 있다. 박근혜는 이명박 만큼의 확장성이 없다. 그래서 만만한 거다. 이명박 밑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이상득 보고 줄을 댄 사람도 있고, 이재오 보고 줄을 댄 사람도 있는데 박근혜는? 유승민? 서청원? 이들이 직계인가? 이들은 오히려 인재의 유입을 막을 암초들이다. 포커를 치더라도 패를 돌릴수록 뒷패가 붙을 확률이 높은 경우가 있고 처음 손에 쥔 패가 다인 경우가 있다. 갈수록 뒷패가 붙으려면 중간허리가 강해야 하고 그 중간허리의 과반을 직계가 장악해야 한다. 직계가 약하면 금방 기득권이 생겨나서 새로운 인재의 유입을 차단한다. 붕괴되고 만다. 한니발이 몰락한 것은 형님, 동생, 사촌, 아들의 숫자가 적었기 때문이다. 무작정 친인척이 많다고 되는게 아니고 그들이 뛰어난 인재여야 한다. 테무친의 동생들도 테무친만큼이나 뛰어났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반면 원소의 아들들은 다 멍청해서 망했고. 테무친은 장인어른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 어머니가 속한 부족도 도움을 주었다. 애초에 세력이 있었던 것이다. 자무카는 인재를 모으고 싶었지만 신분이 낮기 때문에 귀족들이 먼저 외면했고 민초들 중에 인재가 있어도 먼저 들어간 자가 김흥국 짓을 해서 새로운 인재의 유입을 차단했기 때문에 확장성이 없었다. 만약 자무카가 높은 신분이고 형제와 사촌들이 많았다면 쉽게 테무친을 이겼을 것이다. 구슬은 넉넉히 모았는데 그 구슬을 꿰어낼 실이 없다는게 안철수의 약점이자 박근혜의 약점이다. 문재인은 실은 넉넉한데 구슬이 없고, 민주당은 구슬도 부족하고 실도 없다. 안철수, 문재인, 민주당 다 합쳐야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다. ◎ 민주당 - 이미 꿰어진 구슬이 있으나 적고 확장성 없다. ◎ 안철수 – 구슬이 많으나 꿰어져 있지 않고 확장성 없다. ◎ 문재인 – 확장성이 있으나 구슬이 없다. 다들 약점이 하나씩 있다. 이거 인정해야 이야기가 된다. 구지가를 생각할 수 있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만약 머리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안철수의 지금 모습은 머리를 감춘 거북이 같다. 그 머리 내놓고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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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그렇군요.
◎ 민주당 - 이미 꿰어진 구슬이 있으나 적고 확장성 없다.
◎ 안철수 – 구슬이 많으나 꿰어져 있지 않고 확장성 없다.
◎ 문재인 – 확장성이 있으나 구슬이 없다.
구조론으로 본 핵심요약
민주당이라는 몸통에 문재인의 팔다리를 붙이고 안철수의 머리를 얹으면
박근혜라는 괴물을 잡을 수 있다는 뜻이구려.
지금처럼 무주공산처럼 보이는 시기에는(특히 진보진영)
누군가 어떤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뭔가를 먹게 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대중의 마음에 일회용 밴드 발라주는 형태로 가는가? (이것은 일종의 요즘의 종교역할과 비슷하다고 봄)
대중에게 지금 당장 약은 발라주지 못하지만 지속적으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길로 갈 것인가?(이것이 정치라고 생각함)
지금 대중은 어찌보면 구세주를 기다리는 심정과 같다고 봅니다.
그러나 마음은 구세주를 기다려도, 자신의 판단까지 팔아먹는 사람은 아직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보입니다.
왜 결정적일 때 팔아야 제 값을 할 것이니까요.
대체로 드라마에서 보면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사람이 급박하면 그런 거래를 자신이 스스로 시도하여 계약을 맺게 됩니다.
그럴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야 하지...?
왜 절대선에 의지하지 않지? 왜 절대선과는 계약을 맺지 않는 것이지? 하는 생각을 하게도 됩니다.
마음이 급하거나, 상황이 더이상 어찌해볼 수 없다거나, 너무나 간절한 분노가 있다거나...
어쨌든 인간은 자신이 의지하는 신이나 혹은 보이지 않는 것과 거래를 시도하게 된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이때 일 수록 더 일의 실마리를 찾아서 풀어가는 차근차근의 단계가 필요한 때라고 보입니다.
정치가 제대로 가려면 장사하는 정치가 아니고 정치 그 자체를 바로 세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정치 그 자체가 바로 섰을 때 사람들의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에 자기일에 몰두 할 수 있는 것이고, 힘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정치 그 자체에 초점을 두고, 차근차근 풀어가는 이들이 진짜 정치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지금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하여도, 일회용 밴드에 사람들이 열광하다고 하여도, 지속적으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는 것을 등한시 할 수는 없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그 시스템 안으로 들어와야 얘기는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조론적 시사 평론가 대열에 들어서는 아란도님 같아요...
"지속적으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시스템" 이것이 정치이고 정치는 완성이 되어야 하는 것이네요...
저는 이말이 "지속적으로 생산과 복지와 분배를 낳아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도 들리고요...
이곳에서 안철수씨가 잘 되도록 바라는 글이 가장 찐하게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신선감만이라도 계속 유지해주기만 해도 나름 역할(그 가물치!)을 할 것 같군요... 정치 입문하면 기승전결을 밟아야 할 것이고요...
에휴...과찬이십니다. 단지 관심이 가서 생각해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합니다.
안철수만을 놓고 얘기해본다면...
정치를 한다해도 안철수 혼자서 정치를 할 수도 없고, 안철수 멘토 300명이 정치를 다 맡아서 할 수도 없는 것이고,
또한 대통령이 만약 된다해도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혼자서 할 수 있다고 하면 독재가 되는 것이니까요.
결국 기존의 정치세력과 어떤 연대를 해야만 가능하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그 기존의 정치세력의 어느 부분과 연대를 할 생각이 있는지를 물어보고 싶은 것이지요.
일반적인 상황이 정치에서는 보편적상황으로 비춰져야 하기에, 안철수만 예외는 아니겠지요.
일반적 상황에서는 그냥 지나갈 수 있는 것들이 보편적 상황에서는 보편적으로 적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유시민도 어찌보면 참여당에 입당하면서 온갖 억지 소리 다 들어야 했고, 어찌보면 개소리라도 검증은 검증이었다고 봅니다.
욕을 먹든 칭찬을 듣는 뭔가 많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안철수도 그걸 피해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구요.
부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이명박도 거의 안철수 비슷한 지지율은 대선후보에 올랐을 때 받았지요.
반대하는 사람들은 말도 안된다고 했지만, 그때도 그런 풍기현상은 있었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지금 눈으로 보이고 있으므로, 결과가 만족 스럽냐는 것입니다.
결국 어느쪽과 세력을 맺어서 어떤 사람들과 일을 할지가 중요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에게는 안철수가 눈에 띠었지만, 그렇다고 다른 세력들이 놀고 있는 것만은 아닐테니까... 잘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입니다. 대중이 눈에 띤 것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것과 동시에 그 이면을 생각하지 않고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구조에 들어와서 첨 들은 말이 '세력' 같았는데... 이제서야 이 뜻을 어렴풋이 알 것 같아요... 그럼 난 세력을 언제 쌓을 수있다는 거지..^ 구조 발목만 잡고 있어도 되려나...
이미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닐런지...
잘은 모르겠지만...세력도 포개져 있다고 생각되네요.
진리> 진보>역사>세력>구조...
예를 든다면 그렇다는 것이지요. 이 예시가 반드시 맞다는 것은 아니고...., 우리의 포지션을 보자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혹은...
진리>구조>진보>역사>세력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구요.
이때의 구조는 세상 그 자체의 구조를 가리킨다고 보시면 되구요.
^^;...더 자세한 설명은 패스~~~
우리 착한 철수씨는 정치를 안했으면 좋겠소. 사실 그와 잘 어울리지도 않고 말이요. 우리사회의 (특히 젊은이들에 대한)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 또는 중요한 정치적 시기에 일종의 캐스팅 보트로서의 역할이 그에게 맞지 않을까 싶소. 아직 우리사회의 시스템이 안철수 같은 이를 정치인으로 성공시키기에는 턱도 없는것이고... 유시민이 말했듯 정치라는게 가치로운 이상이나 올바른 정책만으로는 안되는 것이고 비인간적인 권력투쟁에서 버틸수 있느냐는 또다른 차원의 결단을 요구하는 일일 것인데 우리 철수씨는 태생적으로 권력투쟁이 안되는 사람처럼 보이오. 문재인씨나 우리 철수씨나 태생적으로 비슷한 과로 보이는데... 문재인씨는 참여정부 5년동안 혹독한 권력투쟁의 한 가운데 있던 사람으로 노무현대통령의 서거로 인한 아픔과 부채의식이 동기유발되서 뭔가 하실분으로 보여지오만... 하여간 두사람 다 세상에서 보기드문 희귀종으로 나는 개인적으로 둘 다에게 신뢰감이 가오. 물론 문재인씨쪽이 훨씬 크지만.... 철수씨가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것과는 별개로 서울시장정도는 잘 할거라 생각했소. 아마 본인도 그런 생각으로 서울시장에 대해서 고민했겠지만.... 삽질해대고 겉포장만 그럴싸한 서울이 아니라 뭔가 소프트웨어적으로 스마트한 서울.... 이거이 철수씨로 인해서 가능해질 수 도 있겠다. 철수씨라면 무소속이라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와도 뭐 (관계가 나쁠 이유가 없으니까) 잘해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여튼 박원순으로의 단일화는 많이 아쉽소. 문재인씨나 안철수씨나 사람들앞에 서면 무척 수줍게 보이는데.... 하도 입만 열면 구라인 사람들에 질려서 정치인으로서는 약점인 말을 잘 못한다는 점에도 사람들이 끌리나보오. 최소한 저사람이 내게 거짓말을 치지는 않겠구나 하는 ..... 국민들은 본능적으로 아는것 같소. 그러니 굳이 싫다는 사람들을 정치판으로 끌어내려 아우성이지. 나는 곽노현 교육감도 그런 희귀종으로 봤소. 그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고... 노무현대통령 1주기 추모행사에서 곽노현씨가 추도사를 읽었소. 그때부터 쭉 지켜보고 그의 이력을 살펴보니 .... 전두환 노태우를 처벌했던 518특별법 제정에 그가 있었고... 삼성 이건희를 법정에 세운 에버랜드 소송에도 그가 중심에 있었소. 소위 말하는 세상의 강자들과 한판씩 붙었던 사람인데.... 이젠 검찰과 한판 붙을것 같소. 본인이 원하진 않았겠지만... 그사람을 지켜주고 싶소. 그가 패배하지 않기를 바라오.
착하고 바른 사람이..국민의 지지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정치판이 더럽고 거칠다는 이유로 정치를 않하면..
악하고 욕심 많은 자들이 항상 정치판을 장악하게 되는데..
그러면 불만이 있어도 아무 말..말아야지요.
우리 스스로 모순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생각해 봅니다.
착하고 바르다는 것만으로는 자격이 없소.
정의로와야 하오.
정의로운지는 검증되지 않았소.
선과 악 사이에서 다 똑같다고 말하면 악이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한나라당 편이라고 김대중 대통령이 말했소.
안철수가 설사 당선되었다고 한들 그때까지 지지하던 자들이 일제히 돌아서서 물어뜯게 되어 있는게 정치판이오.
안철수도 그걸 알기에 두려워하는 거고.
요행으로 당선되어봤자, 절대우위가 아닌 상대우위로 당선되어봤자
상어떼같은 정치가 편안하게 내버려두지 않소.
폭풍우 속에서 든든히 중심을 잡고 항해하려면 방법은 풀어헤드로 전속항진 뿐.
지금 사람들이 안철수를 지지하는 것은 기승전결의 기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오.
승전결로 갈수록 사람들은 태도를 돌변해서 그를 물어뜯을 것이오.
그걸 막으려면 적과 동지를 분명히 하고 전선을 명확히 그어야 하오.
간단하오.
착하고 바르다는 것은 입증이 되었으니
정의롭다는 것만 증명하면 되오.
모두가 울때 그도 울었는지 그게 나의 질문이오.
모두가 울때 그가 울지 않았다면 그의 가슴은 짐승의 그것일 것이오.
그런 자는 자격이 없소.
정의란 무엇인가요?
이 시대 이 땅의 국민이 생각하는 정의는 무엇인가요?
민주당이 말하는 다른 정당이 말하는 정의 말고..
똑똑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의 말고..
투표권을 가진 국민을 움직이는 정의는 무엇입니까?
의도가 뭐요?
저의는 또 뭐고?
설마 정의가 뭔지 몰라서 묻겠다는 거요?
국어사전이 없어서?
민주당이 말하는 정의가 다르다는 거요?
똑똑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의가 따로 있다는 거요?
투표권을 가진 국민을 움직이는 정의라 불리우는 괴상한 정의가 별도로 필요하다는 말이오?
왜?
무엇때문에?
왜 귀하를 위해서 이런 정의와 저런 정의가 있어야만 한다고 믿는 게요?
요즘은 정의도 주문자부착상표인가요?
이번 서울시장보선은 민주당이 90프로 작업한 것이오.
오세훈이 또라이짓한 것은 첫 시정질의에서 오세훈이 삐쳐서 뛰쳐나가고
그 후 몇 달간 개기며 시의회에 출석을 안 하고
'시의회 때문에 못해먹겠다'고 도리질을 한 것이 이 모든 전개의 최초발단이오.
그러므로 뿌린 자가 거두는 법칙으로 보면 민주당이 가져가는게 정의요.
박원순이나 안철수가 나서는 것은 솔직히 염치없는 짓이오.
남들이 90프로 작업해 놓았는데 슬그머니 밥숟가락 올리는 짓이잖소?
이게 정의요?
그렇다고 민주당이 독식하란 법은 없소.
이미 구청장과 시의원을 민주당이 싹쓸이하고 있으니까
양심이 있다면 민주당도 범야권을 위해 좀 내놔야
다음 총선에서도 응분의 보답을 받을 것이오.
민주당이 다먹겠다면 총선과 대선에서 징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오.
민주당의 지자체 승리도 의식있는 국민이 작업한 것이니까.
작업한 자가 주인이오.
정의란 1+1=2라고 말하는 것이오.
그러나 대부분은 어떻소?
“얼마로 해드릴깝쇼?”
이러잖소.
1+1=2를 1+1=2라고 말했다면 세상이 요지경이겠소?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게 정의요.
명박이 같은 장삿꾼이 끼어드는건 정의가 아니요.
그들은 투자하지 않았으니까.
뿌리지 않은 자가 거두는건 정의가 아니요.
이 시대 민주주의를 누가 이루었소?
명박이?
아니잖소.
명박이 광주에서 두환이 총에 맞았소?
명박이 6월항쟁때 뭐했소?
안철수는 뭐했고?
안철수를 지지하든 말든 각자의 맘에 달렸지만
1+1=2 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은
애초에 발언권이 없소.
그들은 입이 없소.
그들은 입이 없기 때문에 사람의 말을 할 수 없소.
그들의 주뎅에서 뭐가 튀어나와도 개소리일 뿐 사람의 말은 아니오.
적을 제압하기 위해서 우리가 전략적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나의 액션일 뿐, 우리의 작업일 뿐
나의 전투에 속할 뿐
우리의 밭에 우리가 파종한 곡식일 뿐
그게 안철수의 업적은 아니오.
내가 급해서 안철수라는 탄환을 쏠 수는 있지만
그 쏜 주체는 나지 안철수는 아니오.
훗날 역사가 안철수의 업적을 기록한다 해도
지금 이후의 공을 기록할 뿐
지금까지는 공이 없소.
정의로 말하면
안철수 지지는 떳떳한 것도 자랑스러운것도 아니고
궁여지책에 불과하오.
누가 되든
원순이 되든 철수가 되든
그 자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의 실패인 것이오.
사건의 주체는 따로 있소.
역사를 실제로 만들어온 자가 주인이오.
지난 대선도 우리의 실패일 뿐 명박의 승리는 아니오.
그들은 우연히 끼어든 엑스트라에 불과하오.
그것이 정의오.
개가 주인을 물면 개의 승리가 되는 것은 아니오.
그것은 개지랄이라고 하는 것이오.
개는 이겨도 이길 수 없소.
왜?
개니까.
주인이 아니니까.
뿌리지 않았으니까.
권리가 없으니까.
원초적으로 그들의 소유가 아니니까.
남의 파종한 밭에 자란 곡식을 훔친 것이니까.
이제부터 기회를 얻는 거지
지금까지는 업적이 없소.
둘 다 패배할 수 있을 뿐이오.
그들은 승리라고 믿겠지만
단지 독일인이 얼마나 멍청한지 부지런히 입증했을 뿐이오.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소.
그러나 거지처럼 남의 흘린 것을 낼름 주워먹는 것은
이긴 것도 아니고 진 것도 아니고 성공도 아니고 실패도 아니고
드라마가 아니오.
그것은 그저 역사의 흠집이요.
기스가 난 것이오.
안철수가 기회를 얻어도 우리의 전술에 속할 뿐
안철수는 아무 것도 자랑할 수가 없소.
앞으로 잘해도 그건 앞으로의 일이오.
<윤여준 $ 안철수>
이명박의 작전은 아닌지요 ?
기가 막히오. 민주당의 작업이 맞고,
국민의 작업이 맞는 거고...
구조에서 이런 힌트를 다주나...
큰 놈 정신 바짝차리지 않으면
한방에 갈 수도 있다로 봅니다.
흠흠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질문에 이상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니 너무 분노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님의 글에서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 분노에 공감합니다.
사실 분노를 담아두고 있는 것 보다는..
시시때때로 표출하는 것이 건강에는 좋지요.
저도 가끔 분노하지요.
주위 사람들이 힘들어하지만..
유정란을 암닭이 품고있다면 착한거구...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면 정의고...정의로울려면 착한거에서 자기 방향성이 설정되어야 하는걸로 봄...착한것은 부모,사장,권력자등..범위가 주어지는 내에서 노는것을 의미하고 아닥하는걸 의미함..
다큰 중딩이 점심정하는데 지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뭐 먹어 ..이러 하는넘은 착한거구..
자기가 메뉴를 정하는 것은 정의로울 싹이 보이는 거구..
내적 선함이 지향하는 에너지의 자기 방향성...
삼국지 열배만큼 재밌다.
10년 안에 구조론으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띄는 자들이 등장하고
20년 뒤에는 구조론으로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나아가 구조론이 각 학문을 주도하는 시대가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