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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아란도
read 2328 vote 0 2015.03.06 (15:32:35)

http://gujoron.com/xe/341189

<구조론 칼럼, 2013년 글, 오늘 다시 읽어 보다. 한 문장들 한 단락들별로 떼어서 생각해본다 해도 참으로 생각해볼 내용들이 집약되어져 있는 글 같다.>



언어는 표면이고 이면은 생각이다. 국어수업에서 생각하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생각에 대해서는 여러 명상법이 주장되나 대개 봉건적이다. 불교의 사마타, 위빠사나, 간화선을 참고할 수 있다.


● 자기 ↑
◎ 수행.. 염불, 기도, 수피즘, 요가 등 육체의 행동을 수반하는 명상법.
◎ 사마타.. 하나의 대상에 정신을 집중하는 명상법.
◎ 위빠사나.. 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하는 명상법.
◎ 간화선.. 화두를 들고 타파하는 명상법.
◎ 직관.. 구조의 모형을 사용하는 명상법.
● 타자 ↓

.....칼럼 내용중 부분 발췌.

------

이 부분을 요즘 드는 내 생각으로 다시 생각해 보면...(여기에 사용된 불교 용어들은 용어들이 취하는 형식과 내용을 담아 놓은 것을 차용한 것. 그러니 실제 불교에서는 이러한 구별에 있어서 논란이 많으니, 그 부분은 제외한다. 언어만 설명하기 위해 빌려온 것이다. 본문의 칼럼도 제 생각도 맥락으로 보시길...)

- 수행... 일단 사람은 뭔가에 대해(삶에 대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일단 기본적 일에 대한 골격과 몸이 만들어져야 한다.

- 위빠사나... 어떤 그릇안에 담긴 것을 자신이 직접 풀어내야 한다.(여기서 사람들이 가장 헤매게 된다고 여긴다. 내용부터 풀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상대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해서..연역으로 보는 법이 중요해진다. 이 부분을 명확하게 해결되도록 하자면, 인식론이 아닌 존재론으로 올라서야 한다. 도약의 필요성이 생겨남. 일일이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만 상대해야 한다. 일대다가 아니라 일대일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 사마타...모든 개념과 형식(형상)그리고 명사는 모두 그릇 형태이다. 그 형태인 형식이 만들어지는 법... 그릇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사유해야 한다.

- 간화선... 형식과 내용을 동시에 보는 것이다. 이건 곧 사건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화두는 이미 그 안에 구조를 갖추고 있다. 사건형태이고 사건은 외부에 스위치가 있다. 외부의 격발에 의해 사건은 터트려 지는 형태. 화두타파는 내부에 가득차올라 있는 밀도를 외부에서 건드리면서(알아차리는 것은 자신...곧 깨달음으로 이어짐) 해결된다.

- 직관... 메커니즘이 있다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는데, 직관은 뭔가가 있다라는 것을 순간적으로 아는 것이므로, 그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그 무엇은 바로 메커니즘이다. 해서 알아차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관에 아예 모형을 만들어 놓음. 깨달음의 구조를 자기안에 장착하는 것. 자기 것으로 만들어 써먹는다. 곧 이러한 전체적 구조를 모형화 시켜 필요할때, 상황에 맞게 내용을 변형시키고 대입하여 써먹는다.

수행>위빠사나>사마타>간화선>직관...은 사람이 스스로 인식하는 방향에서의 단계별이고,
직관>간화선>사마타>위빠사나>수행은...사람이 존재론적으로 연역하는 방향에서의 시작되는 순서이다.
그러므로 인식의 방향은 이미 눈에 보이는 방향이므로 추론으로 다음 상위단계를 찾아가는 방향성이고,
존재론적인 방향인 연역은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는 방향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모두 연역에서 인식으로 가고 있지만, 인간에게 인식되는 방향은 인식론의 방향이 먼저 인식되므로 수행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이게 된다. 해서...수행단계부터 거치게 된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직관이다'를 아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인식론의 단계를 한 번 뒤집어서 다시 직관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멈추기 위함이 아니라 연역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 깨달음이고, 그 깨달음을 자기안에서 구조적모형을 만들어 대량복제해내는 것이 창의이다.

이는 인간에게 적용되는 몸과 생각 정신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하나로 기능하고 또 하나로 행위할때 일어나는 매커니즘적 단계를 설명한 것이라고 여긴다.

사람은 몸을 만들고 생각하고 개념짓고 하나의 사건 형태를 조직하다보면 깨닫는다. 즉 인과를 알게 된다.(인식-귀납)
다시 반대로 뒤집어서 보면, 인과를 알면, 사건을 조직할 수 있게 되고, 사건을 개념화 하게 되고, 개념화 되면 생각으로 풀어낼 수 있고 생각을 풀어내면 행위할 수 있다.(존재 -연역)
다시 이를 인식과 연역으로 대칭시켜 자기안에서 균형을 만든다.
이 두 방향을 하나로 이끌어낸다.
인식에서->존재로 올라섬->깨달음->깨달음의 모형을 획득(대칭)->모형에 대입(창의)

이를 다시, 연역으로 바꿔보면, 창의는 모형을 통해 대량 복제된다. 하나의 모형에 무엇인가를 집어 넣었다가 꺼낸다.
입력(무엇인가 생각이 필요한 것에 대하여) ->( 이 괄호안이 모형이다. 이 모형이 자기안에 있어야 한다. 이것은 논리이기도 하다. 이미 논리적 구조를 획득한 것이다. 직관은 고도의 논리체계이기 때문이다. 직관은 자연의 체계를 인간에게로 가져오는 것과 같다. 자연의 체계를 풀어내는 것이 논리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생각체계이기도 하다.)-> 출력(답을 얻음. 써먹음)


" 사람들은 어제 일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거짓이다. 사실은 내일의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기승전결의 기에 서지 않은 때문이다. 잘못된 과거가 아니라 부실한 미래가 문제다.(분문에서 부분 발췌)"

사람과의 어떤 관계든지..미래적 관계가 부실하면 관계는 진전되지 않는다. 같이 잘 가고자 하는 마음과 또 그 무엇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게 선행되어야 관계는 튼실해진다. 모든 관계에 있어서 현재성을 살려내는 것은 미래의 공유때문이다.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현재성을 살려내는 것은 부실하지 않는 미래를 계획할때이다. 즉, 멈춤이 아니라 움직임이 현재성을 살려낸다. 행위든 생각이든 마음이든.


* 아~~이리 어쩌다 쓰고보니..시간이 두 시넹~~~ㅠㅠ^^;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5.03.06 (15:33:28)

위빠사나와 사마타를 위치변경 해봤어요...
쓰다보니 맥락상...서로 바꾸는 것이 더 나은듯하여...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03.06 (16:18:06)

어떤 명상법을 쓴다면 이미 틀려버린 겁니다. 

감이 와야 하는 거, 뇌에 지진이 나야 하는 거. 안 할 수 없어서 하는 거.


하게 되니까 하는 거지 억지로 한다는건 이상한 거지요.

뇌가 반응하고 몸이 반응하는 거, 뇌가 간질간질하고 마음이 들뜨는 거.


아이들이 혼자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야 하는 거.

말을 배우는 아이는 옹알이를 안 시켜도 합니다. 하루 종일 집요하게 합니다.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올라서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단 높은 단계를 대략 하다가 낮은 단계를 더 잘하게 되기는 합니다. 


비유하며 대학과정을 엉터리로 배우고 고등과정을 조금 배우고 중학과정 다음 마지막에 

초등과정을 매우 잘하게 되는데 다시 대학으로 올라와서 난이도를 조금 올리는 거지요.


그리고 이 과정을 다시 반복함. 그렇게 하면 점점 대학과정의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대충 하더라도 어려운걸 먼저 해야 합니다. 사실 어렵지는 않습니다. 


어려워 보이는건 표현할 언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이 TV리모컨이나 선풍기보다 조작하기 쉬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5.03.06 (16:23:33)

명상법을 쓴다라기 보다는 그 시점이나 상황에서 적용되는 벙법론에 가깝겠지요.
최종적으로는 한가지 방법을 계속 복제하는 것인데, 사실 직관에 나머지 방법들은 이미 다 포함이 되지요. 직관 자체가 모형이기도 하므로...필요에 따라 ( )에 넣고 쓰는 거지요. 스마트 폰에 모든 기능이 다 들어 있는 것처럼. 해서, 다른 방법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큰 틀안에 포섭되거나 혹은 포용되어 버리는 것이라 여깁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5.03.06 (16:26:23)

직관이 하나의 모형이라면, 나머지는 이미 내용에 가까워져 버리게 되므로, 하나가 크면 그것이 형식이 되고 작은 것들이 내용...이런 형태들이 중첩되어 있는 것이므로...결국 직관을 풀어내면 저런 형태가 된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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