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토마스
read 4432 vote 0 2012.12.20 (10:31:55)

 

옛날 초등학교 시절 어느 책에서 이런 이론을 보았다.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를 하는데 토끼가 열배가 빠르다
그래서 거북이가 100미터 앞에서 출발한다. 과연 누가 이길까?

여기서 토끼는 절대 거북이를 따라잡지 못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토끼가 100미터 달릴동안 거북이는 10미터를 달린다. 그래서
토끼가 100미터 달려와도 여전히 앞선다.

 

토끼가 거북이가 앞서있는 만큼의 10미터를 달려오면 거북이는
1미터를 더 간다.  그래서 여전히 앞선다.

 

토끼가 거북이가 앞서있는 만큼의 1미터를 달려오는 거북이는
10cm를 더 간다. 그래서 여전히 앞선다.

 

즉 토끼가 거북이가 현재 앞서고 있는 곳까지 따라잡아도
그동안 거북이는 조금이라도 더 가기 때문에 늘 앞서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생 토끼는 거북이를 못 이긴다는 이론이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가 그런 느낌이다.

 

87년 선거당시 세월이 흐르고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현재 기득권
수구꼴통을 지지하는 노인들이 사람하고 민주화 투쟁을 했던 사람들과
그 후손들이 나이를 먹으면 결국 점점 진보가 커지고 늘어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2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전히 보수가
앞서고 있다. 이런 표면적 내용만 보면 절망적이다.

 

하지만 우린 어쩌면 토끼와 거북이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린 계속 나이를 먹고 80년대 민주화를 갈망했던 20대, 30대가 40대
50대가 되어 그들의 세력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격차'가 좁혀질 뿐
아직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너무 조급한 것일까? 인내심이 없었던 것일까? 지고 이기는 것에만
연연했을 뿐 '줄어든 격차' '늘어난 세력'에 대한 희망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 아닐까?

 

토끼는 언젠가 거북이를 추월한다.  왜? 더 빠르기 때문에.
하지만 아쉽게도 그게 2012년은 아니었나보다.

 

최소한 우리 후손들은 기득권 수구세력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 주어야 할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이 달리기 게임을 계속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3252 주식 투자 90% 수익. 13 까뮈 2015-03-09 3760
3251 요즘 즐겨듣는 팟캐스트 1 락에이지 2015-03-09 2345
3250 내일을 위한 시간 - 프랑스 영화 image 아란도 2015-03-09 4071
3249 일요일에 존 레논의 까칠한 음악 들어보세요 1 까뮈 2015-03-07 1969
3248 3월 9일 월요일 구조론을 알면 돈이 보인다의 예를 들어보겠슴다 까뮈 2015-03-07 1960
3247 공간지각능력 테스트 image 4 pinkwalking 2015-03-07 15862
3246 생각하는 방법...다시 읽고... 4 아란도 2015-03-06 2334
3245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5-03-06 1909
3244 혹 볼지도 모르는 조카들을 위해 1 까뮈 2015-03-05 2003
3243 구조론 목요 강론회 image ahmoo 2015-03-05 2053
3242 물리법칙들이 만족해야할 근본 원리 그리고 그 근본원리들의 집합 3 오리 2015-03-05 2427
3241 월성1호기 안전문제 토론회 수원나그네 2015-03-05 1961
3240 에너지. 제대로 이해한게 맞나요? 1 이희진 2015-03-05 1957
3239 미국 최악의 대학에서 발견하는 교육의 미래 image 4 오리 2015-03-04 2396
3238 무서운 나라 image 1 김동렬 2015-03-03 2602
3237 파밍사이트에 걸려들었어요ㅠ 1 이산 2015-03-02 2160
3236 Re: 결혼은 연애의 무덤 눈내리는 마을 2015-03-01 2239
3235 '세상은 마이너스다'와 세종시, 혁신도시 건설 4 우리마을 2015-03-01 2324
3234 갈림길 image 홍신 2015-02-28 2155
3233 구조론 목요 강론회 image ahmoo 2015-02-26 1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