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의미 ‘왜 사는가?’ 이 물음으로부터 철학은 시작한다. 이 물음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쏜 화살은 날아간다’는 것이었다. 30년 전 그때 그시절, 필자는 이런 결론을 내리면서 생각해 두었다. “내가 지금 내린 결론을 나중에 내가 어른이 되면 어떻게 평가할까? 과연 이러한 결론이 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필자는 느리지만 바르게 가는 길을 선택했다. ‘지금 이 선택을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 그것이 궁금했다. 그리고 세월이 사정없이 흘러갔다. 돌이켜 본다. 지금 30년전 나의 선택에 만족한다. 남이 안 가는 곳을 가면서 많은 것을 겪었다. 내가 일생동안 느낀 기쁨의 총량은 그 어떤 성공한 인물의 그것보다도 크다. 진리를 알아가는 기쁨보다 더 멋진 것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진리라는 항해에 한 사람의 선원으로 참여하여 멀리있는 별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이 항해 보람있다. 대개는 욕망을 제시한다. 돈이라든가, 명성이라든가, 권세라든가, 행복이라든가, 미녀라든가 하는 식이다. 무언가 밖에서 획득하여 자기에게로 가져오는 것이다. 그런 따위는 인생의 이유가 될 수 없다. 내 안에서 이유가 찾아져야 한다. 자기 안에서의 자부심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가치가 없다. 밖에서 뭔가 조달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열패감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나는 무언가 밖에서 획득하기 보다는, 단지 내 안에서 자부심의 근거를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내 안의 결을 따라갈 뿐이다. 화살이 날아가는 이유는 단지 화살이기 때문이다. 그 화살이 이미 쏘아졌기 때문이다. 태어날 때 나는 이미 날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내 인생의 동기는 나 바깥에서의 어떤 유혹이 아니라, 내 안에서의 어떤 갈증 때문이어야 한다. 내 안에 그것이 에너지로 충만해 있어야 한다. 내가 쏘아진 화살이라면 그 화살이 날아가는 에너지는 이미 내 안으로 침투해 있는 것이다. 로켓의 심지에 점화된 것이다. 나는 그것을 세상에 하나씩 펼쳐낼 뿐이다. 화살은 계속 날아간다. 숲을 지나, 꽃밭을 지나, 개울을 건너,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인생의 무대 위를 날아간다. 화살은 그 모든 풍경들을 하나하나 꿰면서 계속 날아간다. 그렇게 무수히 만나며 만들어지는 낱낱의 그림들이 그 화살의 목적이다. 화살은 멀리있는 과녁을 위하여 날아가는게 아니라, 그렇게 풍경들을 하나하나 꿰어내는 맛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이 순간의 풍경을 찰칵찰칵 접수하기다. 인간은 무엇을 원하는가? 인간은 미션을 원하고, 그 미션을 수행하기를 원한다. 화살이 힘있게 쏘아져 거침없이 날아가기를 원한다. 세상에 의하여 자기 존재가 충분히 사용되기를 원한다. 내 안의 가능성을 남김없이 토해내기를 원한다. 하얗게 재가 될 때까지 남김없이 불태우기 원한다. 결론 보자. 진보니 보수니 다 개소리다. 인간은 단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기를 원한다. 지난 2007년에 한국인들은 이명박의 주장에 솔깃해 했다. 왜? 그것이 실현가능한 계획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운하삽질, 사대강 삽질 쉽다. 반면 진보진영의 계획들은 김정일의 배신, 부시의 망동으로 산산히 찢겨졌다. 그것은 불가능한 목표로 생각되었다. 복지국가 개념은 진작부터 있었지만, 그것은 막연하고 두렵게 느껴졌다. 어떻게 착수해야 하는지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김정일의 배신은 여전하지만, 그의 독재자 친구들은 하나씩 꺾여졌다. 적어도 추악한 부시는 우리 앞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2007년만 해도 국민은 국민연금이나 의료보험을 불신했지만, 이제 믿을 수 있을만큼 되었다. 상황이 바뀌었다. 복지가 공허한 구호가 아니라, 현실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며, 그 대표적인 예가 무상급식이다. 복지가 나랏돈 빼먹기 위한 좌파정권의 음모가 아니라, 현실성 있는 쉬운 목표라는 점이 국민에게 확실히 인식되었다. 복지야말로 2011년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길에서 밟아주기 맞춤한 딱 좋은 징검다리였던 것이다. 단순하다. 국민은 현실성 있는 쉬운 목표를 따라간다. 쉬운 목표를 정해주고 알기쉽게 방향을 잡아주면 나아가는게 국민이다. 요즘 안철수가 뜨는 이유도 그것이 쉬운 목표라는 점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중심의 대통합은 비현실적인 목표였다. 민주당은 공동묘지고 그곳에 들어가면 죽는다고 생각되었다. 지금 민주당에 인재가 없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오죽 사람이 없으면 한나라당에서 손학규를 꾸어왔겠는가 말이다. 그곳은 인재의 무덤이고 들어가면 바로 죽기 때문에 재야에서는 아무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안철수, 박원순이 가세하고 문재인이 뜨면서 민주당과 비민주당의 세가 50 대 50으로 비슷해졌다. 이제 대통합은 현실성있는 목표가 되었다. 더욱 우리에게는 무기가 있다. 스마트폰이 있고 SNS가 있다. 우리의 힘은 세졌다. 그동안 민주당은 우리의 분산된 힘으로 통제할 수 없으며, 배후의 밀실에서 누군가 오더를 내리면 조직이 가동되어 시민의 외침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거대정당에 접수될 뿐이라고 여겼지만 지금은 거꾸로 민주당이 끌려오고 있다. 백퍼센트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통제가 가능하다. 그렇다.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조금씩 현실성을 높이며 그것을 구체화 하는 것이 정치인의 할 일이다. 5년 전만 해도 돈도 없는 판에 복지는 좌파들의 위험한 불장난이 아닌가 하고 생각되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그 이유는 안팎의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다. 이명박이 50조원을 사대강에 쓸어넣는 것을 보면서 그 돈이면 복지를 하고도 남는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아챈 것이다. 많은 것이 변했고 또 변하고 있다. 불가능한 것들이 조금씩 가능한 것으로 바뀌고 있다. 만약 러시아의 동북개발에 야심이 있는 푸틴이 재집권하게 되면 극동개발의 방해자인 김정일을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시베리아의 값싼 가스를 우리가 쓰게 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남북간에 좋은 환경이 마련될 수도 있다. 개성공단도 잘 되고 있다. 모든 면에서 우리가 유리해지고 있다. 뿌려둔 씨앗이 싹 트고 있다. 젊은 층에게 왜 투표를 해야하는지 동기부여를 하는게 중요하다. 박원순은 자기가 왜 시장이 되어야 하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젊은 사람도 아니고, 깨끗한 사람도 아니고 명박이와 피터지게 싸운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팀이다. 서울시장 선거 승리는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다. 승부의 법칙은 나쁜 카드를 먼저 쓰고 좋은 카드를 나중에 쓰는 것이다. 박원순은 분명 우리의 가장 좋은 카드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나쁜 카드인 박원순으로 서울시장을 이기고 좋은 카드를 아껴둔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총선과 대선의 모든 공약은 지자체를 끼고 설계되는 것이다. 지자체를 지면 공약 자체가 허무해지고 만다. 왜냐하면 총선이든 대선이든 그 공약을 실제로 집행하는 사람은 지자체장이기 때문이다. 경남과 호남과 충청과 강원과 제주를 우리가 이겼다. 서울을 접수하면 경기와 경북, 부산이 한나라당에 남는다. 3/4을 차지했다. 이제 한나라당은 공약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지자체장이 거부하면 사업의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이 대한민국의 과반인데, 서울이 수도권의 과반이다. 서울 빼놓고는 경기도 공약도 허무한 거다. 이 원리에 의해 우리가 서울시장을 이기면 총선과 대선은 자동으로 따라온다. 징검다리가 다 이어진 셈이다. 최소투자로 최대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동기가 된다. 현실성 있는 목표가 된다. 알아먹기 쉬운 방향제시가 된다. 그렇다. 화살은 이미 쏘아졌고, 비행기는 이미 이륙했으며, 행선지도 분명해졌다. 왜 가는가? 이미 출발했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이미 가던 길이기 때문에 계속 가는 것이다. 이제 의사결정은 쉬워졌고 의견통일의 장애는 제거되었다. 무대는 깔려졌다. 그렇다면 춤 추고 싶은 사람은 제 발로 걸어나오게 마련이다. 징검다리 선거다. 일타삼피란 이런거.. 한 방으로 시장, 총선, 대선 다 잡자. 짜릿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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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향은 정해졌고 화살은 날아갑니다.
계획은 세워졌고 확률은 높아갑니다.
출발은 이미했고 가던 길은 계속갑니다.
와... 시원합니다!
이제 무대가 깔리고~
드디어 춤출 사람들이 제발로 걸어나오고~
이제 나올 사람들이 나와주시고~
드디어 신명 좀 나는 날이 와주겠습니다~
정말 승리하여 짜릿한 기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원순은 상대적으로 좋은 카드는 아니겠지만 한나라당입장에서는 나경원은 가장 좋은
카드입니다. 나경원만한 완벽한 탤런트가 한나라당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 나경원을 유시민이나 한명숙, 안철수, 문재인이 아닌 박원순 카드로 꺾는다면 정말 짜릿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누가 이런 말을 한 것이 기억나네요. 박원순이 나오자 '저 인물로 한나라당 얼짱을
과연 꺾을 수 있겠는가?' 꺾을 수 있다는 것이 현실화되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엄기영
나경원, 오세훈 이라는 최고의 '대중성'을 가진 탤런트를 세 장 다 소모한 셈입니다.
우리는 쓸 카드 몇 개 안쓰고 손학규같은 불쏘시개를 내세워 3명의 탤런트를 다 보내버릴 수
있는 것이지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박근혜에게도 굉장한 마이너스가 될 것 같더군요.
한나라당 얼짱 나경원과 나란히 걷는 박근혜는 썩은 마귀할멈같은 인상이더군요.
옛날 노무현 대통령 탄핵후 벌어진 총선에서의 화사한 미소는 온데 간데 사라지고
대권욕만 가득한 추한 얼굴로 변했더군요. 한나라당의 최고 탤런트 얼짱옆에서니
더욱 비교가 되더군요. 이번에 박근혜를 보고 비호감으로 돌아선 중도층 많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장 선거가 '박원순'이라는 후보선수를 내세워, 저쪽 주전인 오세훈, 나경원, 박근혜를
모두 한방에 보내는 쾌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나라당에서 가장 대중성높은 카드를 3개월전만 해도 상당수 국민들이 모르고 있던
무소속 인물이 꺾는다는 것은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시사하는 바가 클 것입니다.
삽바기 쥐새퀴 잡는 날이 내일 10월 26일입니다
박원순은 기호 10 번 입니다
기호 2번은 없습니다
기호 10 번 박원순
2번이 아닙니다.... 10번 입니다 !
"@actormoon:
10/26 서울시장 투표용지에 기독당까지 4명 이름이 있고,
박원순후보는 4번째 자리 기호 10번입니다.
어르신들께 미리 말씀드려야 합니다.
'마지막 4번째 10번 박원순'" <==밑줄 좌~~악!
49_i 은빛물결
좋은 정보 감사요"
"맨 아래 10번" 입니다."
젊은이들은 대한민국의 주인입니다 !
내일 10월 26일입니다 ^^
이미 가던 길이기 때문에 계속 가는 것이다.
일타 삼피...짜릿하지 않은가?
...^^짜릿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