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read 2224 vote 0 2017.09.25 (01:32:14)

http://newspeppermint.com/2014/08/19/mlanguage/?utm_source=related_news&utm_medium=inner&utm_campaign=yarpp


두 언어를 사용하는 많은 이들은 자신들에게 모국어가 더 감정을 일으킨다고 말합니다.

즉 이들은 “외국어 효과”에 의해 감정적 영역을 덜 활성화 시킨 것입니다.


기사 내용으로 추정컨데, 타국어를 사용하면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못한다기 보다는

인간은 타국어를 사용하면, 객관적인 판단을 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이는 화자가 자신을 사건에 개입시키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말그대로 객관적인 판단을 하는 거죠. 


기사에서 말하는 "감정적 영역"은 나와 남을 구분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인간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면 당연히 남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서울에서 지방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것도 이런 이치죠. 


미국의 기업가 중에는 외국인이 좀 있는데, 

이게 가능한 이유는 그들이 타자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혹은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남아공 촌놈 엘런머스크, 케냐 무슬림 집안 출신 버락오바마가 그런 경우고, 

지방 촌놈이 서울에서 흔히 성공하는 것도,

손정의도 비슷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 


단순히 손정의가 열심히 해서 소프트뱅크가 크게 성장했다기 보다는

손정의가 일본 사회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포지션에 있었기 때문에

일본의 약점도 잘 볼 수 있었다는 거죠. 


http://newspeppermint.com/2015/04/08/brain_travel/?utm_source=related_news&utm_medium=inner&utm_campaign=yarpp


그래서 이런 기사도 나올 수 있으며,

특이한 것은 "완전히 다른 문화권에 가는 것보다 엇비슷한 문화권을 여행하거나 그 곳에서 살았을 때 창의력이 더욱 높았습니다."라는 거. 이는 완전히 다른 문화권에 가면 접점이 아예 없는 반면, 비슷한 문화권에 가면 등잔밑이 어두운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중요한 창의는 일견 사소해 보이는 작은 차이를 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결국 한국인이 미국에 가봐야 별볼일 없고(물론 요즘은 양국의 문화적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일본에 가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일본이 망하고 있어서 가봐야 별볼일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동하는 사람이 시골천재여야 한다는 겁니다. 

지방천재가 서울을 간다던가, 서울천재가 일본을 간다던가 해야 하는 거죠. 

천재여야 낯선 곳에서도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마지막은 인간천재가 신이 사는 진리의 동네로 가는 겁니다. 







[레벨:7]오자

2017.09.25 (17:24:17)

언어가 플랫홈이기 때문에 동일한 콘텐츠도 언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고 사고방식도 판단도 달라질 듯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7.09.25 (18:52:03)

이 기사는 언어라는 형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전에 언어를 대하는 자세를 이야기 합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732 연역 .. 3 다원이 2012-07-03 2229
3731 실리콘밸리의 천재들과 구조론적 사유 systema 2015-12-15 2229
3730 탄핵청원 역시나 매크로구나 image 승민이 2020-02-27 2229
3729 구조론 토론회 _ 을지로 사무실 오픈 image 3 ahmoo 2014-10-23 2230
3728 포항-영덕 철도가 12월 개통됩니다. 4 부루 2017-11-12 2230
3727 목요모임 및 송년파티(장소변경) image 2 ahmoo 2014-12-18 2231
3726 계통발생학적 기억 차우 2014-05-08 2232
3725 관점 이동에 대한 충격 1 파워구조 2014-06-09 2232
3724 의견 부탁드립니다 4 열수 2016-02-11 2232
3723 노가다 시절은 끝났음.(조금 수정) image 2 차우 2014-03-23 2233
3722 홍보용 전단지에 대한 평가를 부탁합니다. image 4 수원나그네 2015-09-30 2233
3721 홍도동 다녀오는 길에 image 3 생글방글 2017-04-10 2234
3720 KBS 기자들 초등수학 공부부터 다시 해야할 듯 image 2 슈에 2020-04-06 2234
3719 ICT 오국지 2 르페 2012-05-28 2235
3718 흑차 달이기 image 아란도 2015-09-04 2235
3717 1+1=2 2 vandil 2016-02-26 2235
3716 이번주말 동해안 걷기 정보 image 수원나그네 2019-11-28 2235
3715 질문합니다 9 천왕성 편지 2015-01-17 2236
3714 YB - 1178 4 락에이지 2018-04-03 2237
3713 한국 영화계와 영웅 1 파워구조 2014-09-07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