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들을 만나면 바위쪽에 붙어서 길을 비켜야했소.
반대편에서 길을 비켜주다간
좀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 있소
(차마고도 호도협)
오오미 지리것소! 차 나르기 좋은 길이오만 난 몬나른다.
물고기가 단풍 든 낙엽으로 보여요. 내 발 밑에서 팔딱거리는 느낌!
*엊그제 올린 가지에 토를 달지 못한채 바쁘게 사진만 올린 것이 못내 아쉬워 다시
가지를 가지가지로 꾸몄습니다. 그날과 겹치는 부분이 있드래도 그냥 그러려니 이해 해주시길..^^
(안그러면 어쩔건데요..^^)
보랏빛 가지에도 가을이...
가지를 말리며...
가지를 가지런히 쪼갠다. 가지런한 가지 그림자도 좋은 풍경을 한 몫 해준다. 가지를 가지치듯 열십자(+)로 쪼갤 때마다 '쪽쪽!' 가을이 '퍽' 쪼개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어쩌면 들리지는 않지만 가을이 오는 소리는 대쪽 쪼개지는 '쫘악!'소리 만큼이나 잽싸게 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지(생가지)를 만질때면 나는 늘상 스폰지를 만지는 느낌인데 올해는 또 다른 상상을 펼치게 한다. 그것은 하얀 블라우스에 비누거품이 가득 묻은 풍경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생가지를 먹을 때면 손으로 싹싹 비벼대는 블라우스의 거품이 묻어나는, 얼토당토 않는 빨래터 풍경이 그려진다. 또한 생가지를 베어 먹을때면 카푸치노 거품을 입 안 가득 문 듯한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진다. 가지를 삶아 찬물에 담가 찢으며(가을을 찢는다고?^^)... 저녁에 나물로 무칠 가지를 대 여섯개 따로 빼내어 삶아 놓는다. 가지를 삶을때는 그 자리 꼭 지켜 서 있어야 한다.(다른거와 달리 좀 인내가 필요함) 잘못하면 너무 삶아져 물러진 바람에 버무릴때 여간 곤란하지 않으며 무쳐도 맛이 심심하기 때문이다.(뭐라고? 심심하다고요? 그럴 땐 몰입해 자기 일을 하세요.(시간 벌기!)...!@#$%^&*~ 이로써 괄호 안의 글로 가지나물 무침을 대신하며...^^) 가지, 건조대에도 가지런히 걸며...
가지를 다 걸쳐 놓고 보는데 난네없이 '나, 세탁소로 가며' 세탁소에 걸린 바지를 떠올려 보다. '맡긴 옷, 빨리 찾아가세요', '녜~'^^ 난 오늘 하늘에 가지도 걸고 청바지도 걸었다. 좀 있으면 하얀 구름 동동 떠올라 가지와 청바지에 걸쳐 놓고 가리라... (내일 아마 비소식 있지요. 확실한가요? ^^) 가지꽃... 꽃술이 노란 파프리카를 연상시킨다. 보라빛 가지꽃에서 혹, 하얀 거품이 묻어나지 않나요?^^ 비누 거품일 수도 있고, 카푸치노 거품일수도, 우유 거품일 수도.. 내일 비 소식이 있기에 웬지 카푸치노를 마시고 싶어진다. 아무튼 하얀 거품을 입 안에 가득 물며 가지꽃 앞을 서성거려 봄이다....
^^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사실은 정말 되고 싶은게 많았다는...
그 중 하나~~
아주 이쁘고 아름다운 주부가 되고 싶었던 거? ㅋㅋㅋ
(어쩌면 아주 잘 할 것도 같았던~)
저렇게 이쁘게 요리하고 살림하고~
아침마다 맑고 밝은 햇살에 먼지를 털어내며
청아한 음악을 들으면서~
아이들을 깨우고~
맛있는 요리를 하고~
예쁘게 옷을 짓고, 알뜰하게 바느질을 하고~
작은 마당에 꽃을 가꾸고~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이쁜 이야기와 노래들을 들려주는~
(다 잘할수 있는데...)
ㅋㅋㅋㅋ 한데 지금
ㅠㅠ 지금 며칠 밤 새워서 몰골이 말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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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님을 보면서 나의 로망 중 하나를 대리만족~
언제나 감사~^^
순해지는 마음~ ^^ (ㅋㅋ 욕좀 그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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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 가지꽃을 보면서 눈물이 나려고 해. ㅜㅜ
빨랑 일이나 해야지.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
바구니 틈 사이로 새어나가는 가을... 아, 아까워라!^^
aprilsnow님, 가을이 다 빠져 나가기 전에 어서 받아 가요... ^^
요리 설명을 하시오!^^
카레 국물 맞죠? 호박꽃 맞죠?^^
씩씩...
미안!
사진에다 글 몇 자 적으면 컴퓨터가 자는 바람에
사진 설명조차 못하고 사진만 덜렁 올렸다오.
난 요즘 저 옥수수죽 먹는 재미로 살아간다는......
독일의 설탕옥수수는 이름대로 정말 달콤하고 맛있다오.
어린 설탕옥수수를 사다 끓는 물에 10분간 끓이면 끝.
식기 전에 옥수수에다 소금을 조금 뿌려서 하모니커 불면
정말 신비한 음악이 주위에 흐른다오.ㅎㅎㅎ
좀 익은 옥수수는 저렇게 죽을 쑤어 먹어요.
찹쌀가루를 조금 섞어 끓여 소금으로 간만 해도
죽이 얼마나 향긋하고 달콤한지 혼자 먹기는 정말 아깝다오.
물론, 저 고운 죽색깔에 반하기가 먼저!
아~ 저 노란색~ 보라색~
이 쁘 다...
내 마음은 순식간에 설레임 모드~
ㅋㅋ 설레임인지 배고픔인지~
어쩌면 그게 그거?? ^^
옥수수 알도 알이지만 조각처럼 깎아 내버릴 오른쪽 저 옥수수가 어제부터
자꾸만 눈에 더 간다는... 그 이유가 뭘까 곰곰... 생각해보니 마치 멍석을 말아
쌓아놓은 듯한 멍석더미?(아이구야, 신난다!^^) 언능 '옥수수멍석' 깔아요... ^^
내 어린시절을 보낸 집이 이제 곧 헐리게 된다.
어린 나의 친구였던 마당의 나무들도 꽃들도... 이제 사라지게 된다.
이제는 꿈속에서나
그 마당과 거실에 가득했던 햇살과
꽃과 나무들의 향기들....
그 속에 누워있을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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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시험 벼락치기로 3일밤을 새우고 잠을 자야하는데
우연히 라임오렌지나무를 읽기 시작해서
또 하룻밤을 새우며 펑펑 울었었다.
제제한테 너무 감정이입이 되설랑....
망가라치바가 뽀루두까를 데려갔을 때도...
오렌지나무와 이별할때..
나의 장미나무와 이별한지 어쩌면 오래지만
이제 정말 사라지게 된다.............
헥헥거리면서 걷다보니, 요기까지 오게 되긴했소.
정상에서는 3분 정도 지체하고 바로 내려왔소.
옥룡설산 대협곡 (5100미터) 저산의 진짜정상은 출입금지요. 내 인증사진 찍어준 아저씨는 아직 연락이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