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84 vote 0 2024.03.22 (19:25:57)

    엔트로피만큼 쉬운게 없다. 밸런스는 두 개가 붙어서 나란한 것이다. 밸런스의 변화는 분할이다. 분할하면 숫자가 증가한다. 너무 쉽잖아. 그런데 왜 다들 어렵다고 할까? 나는 거기서 인류의 어떤 약점을 봤다. 이 문명은 결함 있는 문명이다. 인류는 지식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엔트로피는 에너지의 방향성이다. 여기서부터 막힌다. 인류는 방향이 뭔지 모른다. 방향은 공간의 방향이다. 공간이 뭔지 모른다. 이쯤 되면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가 밸런스 중심의 사고를 익혀야 한다. 밸런스는 깨진다. 마이너스다. 마이너스 사고를 배워야 한다.


    인류의 사고는 플러스 방향인데 자연의 전개는 마이너스 방향이다. 인간은 작은 것을 모아서 큰 것을 만들려고 하지만 자연은 큰 것을 쪼개서 작은 것을 만든다. 엔트로피 증가는 작은 것의 증가다. 인간은 애초에 큰 것에만 주목하기 때문에 작은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열역학은 이상하다. 기초부터 빌드업하는 과정이 없다. 수학 다음에 물리학이 있고 그다음에 화학이 나와야 한다. 수학과 물리학을 거치지 않고 바로 화학을 한다면 그게 연금술이다. 열역학 법칙이 어려운 이유는 인류가 공간을 해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초를 건너뛰었다.


    지식의 출발점은 밸런스다. 에너지의 방향성은 저울의 축이 먼저 움직이고 다음에 접시가 기울어지는 순서다. 대칭은 축이 있다. 축 1이 움직이면 대칭 2가 움직인다. 1의 원인이 2의 결과를 낳으므로 증가하는 것이다. 이 구조를 머릿속에 그리면 우주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4227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4387
6867 부끄러운줄 모르는 한겨레 표절칼럼 김동렬 2024-04-25 1467
6866 생각인간 김동렬 2024-04-13 1469
6865 엔트로피와 직관력 김동렬 2024-03-18 1471
6864 세계상 김동렬 2024-06-07 1472
6863 왜 서양이 동양을 지배하는가? 7 김동렬 2024-07-02 1475
6862 다르마를 따르라 1 김동렬 2024-05-14 1476
6861 호암미술관 백제의 유혹 관음상 image 4 김동렬 2024-06-13 1477
6860 구조의 빌드업 김동렬 2024-06-15 1478
6859 엔트로피가 어렵다고? 김동렬 2024-03-15 1480
6858 생각기술 김동렬 2024-04-03 1482
» 인류문명 김동렬 2024-03-22 1484
6856 집단사고와 집단지성 1 김동렬 2024-04-22 1491
6855 전략적 사유 김동렬 2024-05-12 1491
6854 다르마의 길 2 김동렬 2024-06-19 1494
6853 초인 김동렬 2024-02-25 1498
6852 존재의 존재 김동렬 2024-02-24 1499
6851 이성과 감성 김동렬 2024-05-07 1499
6850 주체적 사고 김동렬 2024-03-07 1501
6849 프레임 정치의 야만성 김동렬 2024-05-30 1504
6848 지구를 지켜라의 멸망 원인 김동렬 2024-05-20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