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광 유시민 어려운 상황을 견뎌내려면 쿨해져야 한다. 감정 빼고 건조하게 구조만 보라는 말이다. 살 빼고 뼈만 보자는 거. 그래야 정답이 보인다. 정답이 보여야 마음이 편해진다. 마음이 편해져야 위태로움을 극복할 수 있다. 유시민을 두고 벌어지는 일련의 전개.. 유시민 개인을 위해서는 나쁘지 않다. 답답할거 하나 없고 조급할거 하나 없다. 진보통합이 급한건 지들이다. 유시민은 단지 말 걸어오면 대꾸해주면 되고, 자리에 초대하면 가주면 되고, 사진기 들이대면 웃어주면 된다. 해달라는 립서비스 까짓거 해주면 된다. 유시민 본인이 내년에 꼭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고 믿는다면 아마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아는 유시민은 그런 사람 아니다. 유시민은 노무현 같은 사람이다. 대통령병 환자는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 말씀처럼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자신에게 역할이 주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것. 지금 유시민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이유는, 지금 한국인들이 유시민이 차지한 포지션 외에 다른 방향에서 활로를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유시민의 문제가 아니라 실상 한국인들 모두의 문제다. 실은 그들도 답답하다는 말이다. 일은 안 풀리는데 만만한건 유시민 뿐이고. 다들 유시민 얼굴만 쳐다보고 ‘야! 네가 어떻게 좀 해봐라.’ 하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유시민이라도 그 포지션에 가 있다면 기분나쁘지 않다. 다들 쳐다봐 준다는게 어딘데? 말 걸어준다는게 어딘데? 가만 있어도 이렇게 매스컴 타는 인물이 어딨냐? 어느 면에서 유시민은 지금 호강하고 있는 거다. 지금 유시민은.. 내년에 이정희가 되어도 괜찮고, 이해찬이 되어도 괜찮고, 문재인이 되어도 괜찮다는 입장일 것.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는게 중요하다. 해야할 건 복수. 복수할 수 있다면 대통령 자리는 누구에게 돌아가든 상관없다. 까짓거 대통령 안 하면 어때? 내년에 한 번만 통 크게 양보하면 6년 후엔 자동인데 그걸 양보를 못해? 내가 유시민이라면 마음 비우고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여 문재인이나 이정희나 이해찬이나 한명숙이나 김두관이라도 국민이 지지하면 밀 것이다. 안희정, 이광재라도 나쁘지 않다. 정동영도 당선 가능성만 있으면 밀어준다. 어차피 밀어줘봤자 안 되니까 안 밀지. 손학규는 아니다. 홍준표와 둘이 껴안고 희희낙락인거 보니 모텔방 잡아주고 싶더라. 원초적으로 아닌건 아닌 거. 손학규가 아닌 이유는 손학규가 만든 민주당 지도부 면면들을 보면 알게 된다. 거기에 인간 있나? 없다. 한나라당보다 못하다. 봉숭아 학당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정리하자. 유시민은 마음 비우고 진보진영을 추슬러야 한다. 징징대는 찌질이들 어루만져줘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 때 상처입었다고? 그렇다면 오냐 오냐 하고 달래줘야 한다. 달래달라고 보채는데 대인배가 그걸 못해주나 말이다! 왜? 그래야 지지율이 올라간다. 대통령은 절대 자가발전으로 안 되고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다. 국민에게 권력을 주는 사람이 권력을 쥔다. 유시민보고 불출마선언 하라고 압박하는건 국민을 탄압하는 거다. 이건 뭐 국민들에게 유시민 꼭 찍어라는 이야기 아닌가? 지들이 뭔데 사적으로 결정해? 돌았나? 국민의 주권을 사적으로 거래하자는 그런 미친 자들을 응징할 사람이 유시민 외에 누구 있나? (유시민은 그 비열한 자들을 응징할 권리를 저축해 놓은게 대박.) 유시민이 겸허한 행보를 보이면 결국 국민이 선택한다. 국민은 가만이 지켜보고 있다가 ‘원초적인 배제’로 억울하게 판에서 밀려나는 사람을 밀어준다. 내년에 국민이 선택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그 경우 국민은 유시민에 대한 미안함을 저축해 놓았다가 차차기에 그 저금통 뜯는다. 뭘 걱정하겠는가? 당장 유시민을 대통령 만들어놓고 한 자리 해먹으려는 궁물 지지자들은 속이 쓰리겠지만 어차피 그들은 내년이면 잽싸게 말을 갈아탈 것이 뻔하고. 우리 의연해지자는 거다. 유시민 개인을 보지 말고 지금 민주 당 지도부와 참여정부가 키워놓은 인물들을 비교해 보라는 말이다. 유시민 밖에 안 보이나? 진짜 봐야할 것은 이거다. ◎ 민주당 지도부 - 박지원, 손학규, 김진표, 이인영, 정세균, 정동영,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김영춘. ◎ 참여정부 인물 - 이해찬, 한명숙, 김정길, 유시민, 김두관, 안희정, 천호선, 이광재, 이재정, 정연주. 누가 일진이냐다. 유시민은 하나의 연결고리일 뿐 결코 유시민이 다가 아니다. 그렇다. 지들도 답답하니까 만만한 유시민을 집적거려 보는 것 뿐 지금 상황은 한국의 진보가 뚫고 나가야 할 난제일 뿐이다. 유시민은 그냥 수 틀리면 집에 틀어박혀서 책이나 쓰면 된다. 정권 바뀌면 방송출연도 되고. 배짱 편한 거다. 지들이 유시민을 공격할수록 유시민의 입지가 올라갈 뿐이다. 그리고 그들이 유시민을 공격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 무개념 좌파를 통제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유시민이 대선후보인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도 당선된 거고. 지금 진보가 손학규 말을 듣나? 천만에. 손학규는 진보진영을 통제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대선후보가 아닌 것이다. 어차피 우리가 손학규 말을 안 들을 명분은 매우 많으니까. 정치판에서는 중도파가 불리한 이유는 자기진영을 통제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영남사람 일부가 이회창을 찍으려다가 김대중 대통령을 찍은 이유는 “김대중 당신이 그쪽 사람들 좀 조용하게 만들어 보시오.” 이런 거다. 어차피 한 번은 정권을 줘야 한다면 상대방쪽을 통제할 수 있는 인물에게 주는 거다. 왜? 그래야만 줄 것을 주고 대신 받을 것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이번엔 상대진영 김대중 후보 찍었으니까 다음에는 자기진영 후보 찍어도 양심에 저촉이 안된다는 그런 거. 그런 중립지역의 유권자 5프로가 대세를 가른다. 왜 이인제는 안 되나? 이인제는 진보진영의 대표성이 없으므로 찍어봤자 ‘준 것’이 되지 않는다. 영남사람이 한나라당 출신의 민주당 후보 이인제 찍어봤자 한나라당 지지자가 한나라당 출신 찍은 것이니 ‘준 것’이 아니고 따라서 ‘받을 권리’가 없다. 호남에 대한 양심적 영남인의 마음의 부채를 갚는게 아니라는 거다. 이명박이 된 것도 이명박만 조중동을 통제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보수진영의 대표성이 없다. 사납게 날뛰는 보수진영을 통제하지 못한다. 박근혜 되면 구 민정계 노인들이 전면에 나설 것인데, 실상 그들은 잊혀진 과거인물일 뿐 지금 우리나라 보수집단을 대표하는 건 아니다. 당장 조중동부터 박근혜를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보수집단의 핵심은 90년대 이후 수도권 부동산값 상승으로 졸부가 된 쓰레기들이며 그들은 전두환 등 구 민정계와 연결되지 않는다. 그들이 박정희를 섬기는건 진보진영의 공세에 대한 정치적 방패막이일 뿐 본질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이명박이 된 것은 보수진영 안에서 이명박그룹이 그나마 야심만만한 젊은 꼴통들을 다수 거느렸기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도 오히려 김어준과 같은 젊은 인터넷 세대의 지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진보든 보수든 자기진영 안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세력이 지지하는 인물이 되는 것이 법칙에 맞다. 그래야 자기진영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진영을 통제할 수 있는 인물이라야 상대진영과 딜이 되기 때문이다. 유시민이 지금 고전하는 것도 영남의 지지를 못받는 즉 자기진영의 지지를 못받는다는 평가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시민은 지금 그 자기진영의 범위를 영남이 아니라 진보세력 전체, 젊은세력 전체로 넓혀야 하는 것이다. 무엇인가? 유시민이 뜬 것은 범진보 안에서 날뛰는 소수 극렬세력을 유시민만이 통제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소수 극렬세력 입장에서는 이것이 매우 불쾌한 것이다. “뭐라? 오직 유시민만이 우리를 통제할 수 있다고? 웃기고 자빠졌어. 내가 유시민에게 통제가 될 사람인가? 미쳤나? 말도 안돼!” 이렇게 된 것이다. 그들이 화가 나서 유시민에게 불출마하라고 떠들지만 별거 아니다. 그들의 반응을 이 정도로 끌어내는 일도 유시민만이 할 수 있다. 딜은 하면 되는 거고, 딜이 안 되면 될 때까지 시기를 늦추면 되는 거다. 똥줄이 타는건 지들도 마찬가지. 어차피 배짱싸움. 협상은 응하면 되고, 줄건 주면 되고, 양보할건 양보하면 되고, 그렇게 계속 예민한 포지션에 가 있기만 하면, 유시민이 안하려고 하는데도 국민이 억지로 등 떠밀어서 대통령 된다. 유시민 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 국민의 유시민 지지 이유 – 유시민만이 좌파꼴통을 통제할 수 있다. ◎ 좌파꼴통 기분 나쁜 이유 – 유시민이 뭔데 우리를 통제해? 말이 돼? 그런데 말이다. 좌파꼴통과 유시민 사이에 이런 실랑이가 계속되면 멀리서 지켜보는 국민은 둘이 연애하는줄 안다. 그게 신뢰축적으로 간다. 구조론의 ‘질에 몰아주는 법칙’에 따라 그 신뢰는 유시민이 독식한다. 결론적으로 진보진영 일각의 미친 행동은 당연한 반응이며 그들 입장에서는 정당한 대응이고 우리가 그들을 비난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며, 솔직히 그들의 입장도 일면 이해는 되는 것이고, 우리가 거기에 대응하는 방법은 욕심을 줄이고 겸허해지는 것 뿐이라는 거다. 국민이 주인이다. 국민의 명령을 받는 사람만이 자격이 있다. 주권에 관한 사항은 누구도 훼손할 수 없다. 그 문제는 유시민도 임의로 결정할 권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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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더스트
Beholder
"해야할 건 복수. 복수할 수 있다면 대통령 자리는 누구에게 돌아가든 상관없다."
"진짜 봐야할 것은 이거다.
◎ 민주당 지도부 - 박지원, 손학규, 김진표, 이인영, 정세균, 정동영,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김영춘.
◎ 참여정부 인물 - 이해찬, 한명숙, 김정길, 유시민, 김두관, 안희정, 천호선, 이광재, 이재정, 정연주.
누가 일진이냐"
"유시민이 뜬 것은 범 진보 안에서 날뛰는 소수 극렬세력을 유시민만이 통제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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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에도 같은 것이 보이는데 남의 말 때문에 제 눈을 의심할 필요는 없겠지요...
너부리
정권교체시 대통령이 유시민대표가 꼭 되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실 참여정부의 다른 분들도 많다고 생각하니깐요. 근데... 정권교체를 위해서 (솔직히 이길지 질지 모르는 싸움에서) 자칭 진보라는 쪽에서도 어떻게 해야 될꺼라는 플랜이 어느정도 서 있어야하리라고 생각하는데.. 아무 생각이 없는 것 처럼 보여서 많이 답답합니다. 아~ 물론 자신들의 처지와 요구를 얘기하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바깥에서 보기엔 너무 배타적이라고 생각되어서요.
김대성
유시민. 누구라도 더 이상 몸빵 시키기 싫다. 합리고 좌시고라도 싫다. 역사에 이름을 걸어도 싫다.
"해야할 건 복수"
가장 중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