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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02 vote 0 2024.10.27 (14:07:59)

    존재는 안과 밖이 있다. 안에는 구조가 있고 밖에는 형상이 있다. 안에는 성질이 있고 밖에는 물질이 있다. 안에는 사건이 있고 밖에는 사물이 있다. 인류는 밖을 보는 관점을 발달시켜 왔다. 밖에서 형상을 보고, 물질을 보고, 사물을 보되 안의 구조와 성질과 사건은 보지 않았다.  


    구조론은 존재의 안을 보는 관점이다. 인류는 그동안 존재의 바깥쪽 절반을 봤을 뿐이다. 인류가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은 반쪽짜리 지식에 불과하다. 안은 보이지 않으므로 구태여 보려고 하지 않았다. 안에는 압력이 걸려 있다. 밖에서는 알 수 없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소실점은 그냥 봐도 보이지만 그것도 보려고 해야 보인다. 안이 존재 자체의 고유한 질서라면 밖은 외부 관측자에 전달된 정보다. 밖은 관측된 것이며 관측은 매개가 있다. 우리가 보는 정보는 전달된 것이며 전달자에 의해 왜곡된 정보다. 관측의 매개를 극복해야 진실이 보인다.  


    안에는 밖에서 알 수 없는 특별한 것이 있다. 계 내부에 밸런스를 이루는 압력이다. 물에는 수압이 있고 공기는 기압이 있다. 모든 의사결정은 내부 압력에 의해 일어난다. 압력에는 밸런스의 복원력 형태로 관성력이 있다. 구조의 대칭을 통해서 계 내부의 압력을 추적할 수 있다.  


    구조는 깔때기다. 입구와 출구가 있다. 에너지의 입력과 출력 사이에서 의사결정 하는 것이 구조다. 입구는 조절자, 출구는 전달자다. 인류가 본 것은 매개된 전달자뿐이다. 입구와 출구 사이에 방향전환이 있다. 조절자가 밸런스의 축을 움직여 에너지의 방향과 순서를 결정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추론이 철학이다

2024.10.27 (16:27:05)

본문 내용을 물리학적으로 보면 건전지의 작동 원리나 수도꼭지의 작동원리 등으로 굉장히 쉽게 이해되는데 사회현상으로 응용하면 난이도가 올라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헷갈리기도 하는데 그 차이를 명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수도꼭지의 작동원리는 수도에는 압력이 걸려 있어서 수도꼭지를 통해 입구만 열어 주면 열린 공간으로 수도의 압력이 팽창해 물이 나오게 됩니다 


건전지의 작동원리도 건전지 안에 전압이 걸려 있는데 구리라는 매질을 연결시켜주면 압력에 의한 밸런스의 복원력으로 전류가 흐르게 됩니다


고립계는 외부에서 새로운 에너지가 들어오지 않고 시간만 흐르는 경우인데 물에 물감을 타면 내부에서 브라운 운동에 의해 모든 농도가 일정하게 되고 더 이상 변화되지 않습니다 물감을 더 넣던 물을 더 넣던 하면 변화가 다시 생깁니다


생명은 고립계 상태가 되면 굶어 죽는다는 결론이 물질대사와 다르다고 이해되고


김기덕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을 보면 배가 갑자기 하늘로 날더니 외부와 단절되어 외부에서 에너지 조달이 불가능해지고

내부에서 에너지 조달만 가능하게 되자 식량이 다 떨어져 자기들 끼리 잡아 먹고는 결국 멸망하게 됩니다 


물질대사를 보면 압력이 고에서 저로 움직이니깐 압력을 피하고 상호작용을 줄이는 게 방향이라 생각 드는데

부모가 자식한테는 상호작용이 없어서도 안되고 너무 많아서도 안되는 점도 다르고

사회현상은 법이라는 울타리가 개인의 자율성을 확산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건지 확산하도록 돕는 건지 좀 헷갈리기도 합니다 

법이 양아치의 불량한 행동을 차단하면 시민이 양아치한테 억압받을 경우가 줄어드니 법의 억압이 오히려 시민의 자유가 된다 이렇게 이해되기도 하는데 사회 현상은 물리 현상과 달리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10.27 (17:10:44)

사회현상은 여러가지 깔때기가 뒤죽박죽으로 섞여서 헷갈릴 수 있지만 하나하나 풀어보면 시간의 깔때기와 공간의 깔때기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공간이 좁아지는 것도 깔때기고 시간이 촉박한 것도 깔때기입니다. 보수는 돈이 많아서 공간이 널널한데 나이가 많아서 시간 깔때기에 치이는 경우지요. 젊은 보수는 아이큐가 낮아서 지능 깔때기에 치인 경우. 개독은 신분 깔때기로 볼 수 있음. 미국의 바이블 벨트는 남북전쟁 결과로 인한 일종의 이등국민, 한국의 개독들도 잘 살펴보면 시골에서 상경해서 세력을 잃고 정신적 고아가 되어 대형교회에 다니며 심리적 천민근성으로 신분 깔때기에 치인 경우. 일종의 세력 스노비즘. 


 법은 단기적으로 혹은 장기적으로 결과가 다르므로 양면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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