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꽃구경하려고 휴가내놓고
무작정 나간 곳은 광화문,
버스에서 시선을 끄는 곳은 산자락으로 흘러내리는 바위능선
그 바위를 향해 무작정 걸어서 도착한 곳은
정선이 아침저녁으로 보았던 인왕재색도의 그림이 그려진 인왕산 바위
그렇게 나와 정선의 만남은 시작되었고
지금은 대화가에게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대화가 정선한분, 인상주의 열화가가 부럽지 않다!!
(그림은, 정선은 코피루왁님 블로그, 고흐는 beheme님 블로그에서 발췌)
아! 겸재 정선
고흐보다
200년 앞서 태어난 겸재 정선은
빛과 물기로 대기의 변화를 노래한
대기의 화가였네
고흐가 대기에서 본 것을
이미 200년 전에 본
고흐의 선배이네
비가 온 뒤
미쳐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운무를 포착해낸
인왕재색도
바람이 건드려 바닷물이
너울너울 춤추는 한 순간을
포착해낸 해금강
거센 바람이 불어
파도가 울어대는 문암
어디 그 뿐이랴?
세상에 음양의 조화가 있는 것처럼
산에도 토산과 바위산이 한 데 어우려져 있다고
노래하는 금강전도
더 말해 무엇하랴?
고흐를 열광하기 전에
정선을 열광해야 하는
단 한장의 그림, 노백도
정선의 그림 감상
고흐의 그림 감상